얼굴없는 실세…

이 뉴스를 공유하기

수면 위에 떠오르는 조풍언 게이트 그실체를 추적한다로스엔젤레스에서 조풍언씨의 이름이 알려진 것은 불과 10년안팎이다. 중국인이 경영하다 경영난에 허덕이던 가든스위트 호텔을 헐값에 인수하면서부터 그의 이름이 심심치 않게 거론 되어왔다. 호텔 매입 시 과거 전두환 정권 시절 실세 중의 실세로 알려진 허화평의 자금이 유입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그의 정체가 하나 둘씩 흘러 나오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조풍언의 이름 석자를 아는 사람은 타운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전무했다.
또한 그를 아는 사람들도 그가 베버리 힐스에서 ‘벤덤’ 이라는 주류 소매업을 한 것으로만 알고 있지 정말로 조씨의 또 다른 얼굴을 알지 못하고 있었다. 그는 상당히 절실한 크리스쳔으로 알려져 있는데 조씨는 토랜스 제일장로교회 집사로 있으면서 교회에 40만불의 거금을 건축헌금으로 내놓는 등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외에도 한 두군데 어려운 교회에 재정지원을 해주었다는 것이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조씨부부의 신앙심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하지만, 조풍언씨가 한인사회 발전과 관련하여 기부금을 냈다는 소리를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고 그 흔한 장학사업 기부금도 한푼 낸 적이 없었다.
호텔을 매입하고 초창기에는 여러 한인들과 한때 접촉이 있었으나 그가 김대중씨와 가까워 지면서 자연스럽게 한인들을 멀리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항간에는 조씨가 교포인사 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는 이야기도 있으나 그건 모르는 소리이고 조씨 스스로가 말도 많고 탈만 많은 교포 유지들을 상대 하기 싫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시때때로 손만 벌리는 자신의 선(후배들을 고의적으로 피한 것이었다.
조씨는 92년 김대중씨와의 첫 대면이후 막후에서 그를 후원하면서 김대중을 움직이는 실세로 부상했으며 재정적으로 궁핍한 LA측근들은 그의 돈 위력 앞에 무릎을 끓을 수밖에 없었다. 머리 좋고 수단 좋은 조씨 에게 LA의 그 어느 누구도 상대가 되지 못했고 김대중씨도 새로운 얼굴의 등장이 신선했을 것이고 어느 누구보다도 재정적으로 든든한 조씨가 믿음직스러웠을 것이다.

또한 경기 고등학교 출신이라는 인맥으로 정?관계 요로에서 갖가지 정보를 물어다 주고 선을 닿게 해주었으니 김대중씨 입장에서 볼 때 조씨를 싫어해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면에는 고도의 계산된 그의 야망이 불타고 있는 것을 어느 누구도 짐작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글 거리는 그의 불타는 야망과 치밀한 전략은 김대중 정부 취임 직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조풍언을 일컬어 ‘얼굴 없는 실세’ 라고 세간에서는 말한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까지 어느 신문에서던지 조풍언씨의 사진이 나온 적이 드물거나 아예 없다. 그는 무기 중계상 답게 철저히 얼굴이 신문지상에 나오는 것을 싫어해 그의 사진을 갖고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지금까지 ‘조풍언 커넥션’ 과 관련한 기사가 요란스럽게 나와도 그의 사진을 구경 조차 할 수 없었던 것도 모두 그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한나라당 박승국의원은 지난 2002년 2월19일 국회 안보분야 대 정부 질문에서 “무기 중계상 조풍언씨가 대표이사로 있던 기흥물산은 김대중 정부 출범이후 26건의 군납 이권을 따냈다”며 항간에는 조씨가 이처럼 여러 건의 군납을 성공 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 막후에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들이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조씨가 대주주인 D사가 강원랜드 메인 카지노의 운영시스템 사업자 선정 평가위원을 상대로 로비를 한 의혹, 조씨가 2조2000억원 규모의 차기 유도무기(SAM-X)사업 추진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제기 함으로써 그가 F-23 차세대 전투기 도입과정과 관련하여 김대중과 조씨 간의 의혹 제기를 표면화 되기 시작 했다.
여기서 주목 해야 할 것은 차기 유도무기 사업 규모가 2조 2000억 규모라는 점이다. 커미션을 최하 4%로 가정해 보아도 무려 1천억원 대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 한건 만으로도 조씨는 김대중씨 일가에 투자한 것의 수백배는 건졌을 것이다.

역시 한나라당의 유성근 의원도 2001년 10월18일 대 정부 질문에서 “조씨가 실질적인 소유주인 기흥건설의 ITT사에 대한 무기 수출은 현정부 출범 후인 98년에 102만달러, 99년에는 9,770만 달러를 납품한 사실에 관해 급 성장의 배경을 밝혀야 하며, 1999년 한해에 4%의 중계 수수료를 받았다고 가정 할 때 400만 달러의 이득을 봤다”고 주장 하였고, “조씨가 미국 무기 생산 업체의 한국측 에이젠트로 2000년 11월 전투기 항법장치,야간 투시 장비,전투기 이륙통제 레이더 등의 무기를 국방부와 4895만 달러 어치나 판매계약을 성사시킨 장본인”이라며 미국 무기 회사의 한국측 판매 대리인이 대통령의 최측근과 이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의혹이 있음을 제기했다.

조풍언씨에게는 현재 많은 의혹이 제기 되고 있는데 그 중 조풍언의 6대 게이트는 (기흥물산의 급성장 배경(대우 통신 차세대전자 교환 시스템(TDX) 인수 시도-(대우 정보 시스템 헐값 인수(아도니스 골프장 헐값 매입 시도(삼일 빌딩 헐값 매입(강원랜드 입찰비리 등 이른바 6대 의혹으로 불리운다.

조씨의 관련 의혹은 그 규모가 엄청나 권력이 덮으려 해도 덮어 질 수가 없을 만큼 베일에 가린 두 사람 의 유착관계가 머지 않아 드러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삼일빌딩 매입과
조씨의 자금출처

이렇듯 재미 무개 중계상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조풍언씨의 베일이 조금씩 한국의 언론에 의해 벗겨지기 시작했을 때 이미 조씨는 국내 알짜베기 사업의 기업사냥을 통해 챙길 수 있는 것은 모두 챙긴 뒤였다.
조씨는 삼일빌딩(서울 종로구 관철동 10-2,지하 2층 지상 31층 규모)을 매입한 홍콩소재 투자회사인 스몰록 인베스트먼트 컴퍼니의 실질적인 대표로 한국 산업은행으로부터 수의계약 형태로 매입 가격 502억원에 매입했다.

조풍언씨는 그동안 김대중씨의 일산 집을 6억5천만원에 구입했고,대우그룹의 알짜베기 회사인 대우 정보시스템의 주식 71%를 281억원에 매입한 홍콩 소재 투자 회사인 홍콩KMC의 실질적인 대표 라고 한다. 여기에다 조풍언씨가 실질적인 대표 인 것으로 알려진 홍콩 소재 투자회사 스몰록 인베스트먼트컴퍼니가 502억원에 삼일빌딩을 매입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되면서 조씨가 국내에 투자한 돈은 직 간접으로 무려 약 790억원에 달한다.

한국의 월간조선 4월호에 보도된 조풍언씨 관련 보도에 의하면 조풍언씨가 투자하려다 무산된 대우그룹 김우중회장의 부인 정희자씨와 김회장의 자녀 명의로 되어있는 아도니스 골프장(계약서상 매입 가격 114억)과 대우통신 전자 교환기(TDX) 사업 부문(당초 매입 예정가 900억원)에 대한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 졌다면 조풍언씨의 국내투자 규모는 1880억원대를 넘어 섰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볼 때,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조씨의 자금 출처에 의혹을 나타 내면서 과연 조씨가 무기 중계상을 통해 벌어들인 돈인가,아니면 김우중씨의 자금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제 3의 인물의 자금인가 하는 궁금증이 증폭 되고 있다고 자금 출처와 관련해 깊은 의혹이 있다고 보도 했다.

조풍언씨의 경기고 동기(54회)이며 가깝게 지내온 이태섭 한국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전 과학 기술처 장관)은 “삼일빌딩 소유주는 조풍언씨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면서 “조씨는 키가 작지만 단단한 체격을 가지고 있어 친구들이 조씨의 호(號)를 작은 바위에 비유해 소암(小岩)이라고 지어 주었다”고 했다. 삼일빌딩을 매입한 홍콩 페이퍼 컴퍼니의 이름 “스몰록(Small Rock)’은 ‘작은 바위’라는 뜻으로 조풍언씨의 호(號)인 小岩에서 따온 것으로 그 의미가 상당히 깊다고 봐야 하겠다.

<다음주에 계속>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