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는 이상한 회사. 지사가 본사를 먹여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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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보 미주지사 한국일보 미주본사(회장 장재민)는 3500억원 대의 막대한 부채를 지고있는 서울 본사의 일부 빚을 갚기 위해 계열 방송사 매각 등 해결책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주 한국일보 계열의 방송사로는 ‘라디오 서울’과 ‘KTAN-TV’가 있다. 현재 미주 한국일보 계열 KTAN-TV 방송은 아시안 미디어 그룹이 소유한 KSCI(ch18)의 지분 24% (미화 3000만 불 상당)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본사의 빚, 즉 채권단과 연장한 300억원의 증자 분을 마련하기 위해 이를 매각한다는 얘기가 금년 들어 심심찮게 나돌고 있는 것이다.

‘미디어 오늘’은 지난 2일자에서 워크아웃 상태인 서울의 한국일보(회장 장재구)의 부채탕감을 위해 미주본사 소유 방송사 매각을 추진해 왔으나 채권단에게 약속한 기간 내에 체결해야 할 계약이 불발됐다고 보도했다.

[미디어오늘 4월 2일 자 인터넷판 기사내용]

지난해 9월 서울본사의 장재구 회장은 채권단과 기업재무 구조개선 약정(MOU)을 체결하면서 전제조건으로 지난해 말까지 500억 증자를 약속했다.

그리고 장재구 회장은 채권단에게 담보채무 5%, 무담보채무 3%로 이자를 감면해 줄 것과 840억 전환사채(CB) 발행, 원금상환 2006년 12월 31일까지 유예 등을 포함한 내용을 제출한 바 있다. 500억 증자 가운데 200억원은 지난 8월과 9월에 각각 100억원씩 증자했으나 나머지 300억원의 증자기한은 오는 6월로 연기됐었다.

당시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300억 증자와 함께 지난해 말까지 한국일보가 이행하기로 한 옛 주주들의 가지급금 92억 환수, 퇴직적립금을 담보로 한 교보생명 대출금 상환 등의 연장에 대해서는 채권단에서 긍정적으로 양해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속한 기한을 한 달 이상 넘기도록 가지급금이 전혀 환수되지 앉자, 한국일보 측은 미증자분과 함께 92억원의 일부 주주들의 가지급금 회수기한도 연장해 줄 것을 채권단에 요청함과 동시에 장재국 전 회장, 장재근 일간스포츠 회장 등 전 주주들에 대해 가지급금 환원 독촉장과 가압류 통지 등을 위한 준비에 들어 갔다.

한편 예금보험공사의 조사결과 장재국 전 회장과 장재근 회장에게 재산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는 얘기가 돌면서 회수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어 왔다. 그러나 이들이 해외에서 계속해서 외화를 쓰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 문제는 또 다른 상황을 불러 올 가능성이 많아지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한국일보 지부(위원장 전민수)가 250여억원에 이르는 주주 가지급금 회수와 관련해 장재구 회장과 장재민 미주 한국일보 회장을 상대로 한 고발을 지난달 25일 취소했다고 ‘미디어 오늘’이 보도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월부터 회사측이 ‘새로운 경영진이 들어서서 회사를 살리려는 마당에 검찰의 수사가 시작되면 경영 전반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장재구, 장재민 두 주주에 대한 고발 취소를 요청해왔다”며 현 경영진과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는 결심으로 이들 두 주주에 대해서만 고발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장재구 회장은 지난달 20일 노조와의 면담에서 “검찰에 불려 다니고 방송에 얼굴이 나오는 것이 회사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말과 함께 “고발이 취소되더라도 돈을 갚는 것은 물론 다른 주주들의 것도 모두 받아 내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미디어 오늘’은 또한 보도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01년 장재국 당시 회장 등 주주 11명을 상대로 ‘업무상 배임 또는 상법상의 특별배임죄’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일보 측은 장재국 전 회장과 장재근 회장 등의 가지급금 회수에 대해 “(이들이) 서울경제, 소년한국일보, 코리아타임스 등의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 주식이라도 회수할 것”이라며 “채권단과 약속한 금액을 이루지 못할 경우 장재구 회장이 부족분을 채워 넣어야 하는 부담 때문에서라도 어떠한 식으로든 꼭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디어 오늘’은 덧붙였다.

현재 기업개선작업(Workout) 상태인 한국일보 서울본사는 공자금 마련을 위해 오는 6월까지 자산을 매각키로했고, 그 계약서는 지난 3월까지 채권단에게 제출하기로 한 바 있다.

서울 한국일보 본사의 한 관계자는 “이라크 전쟁으로 계약에 차질이 빚고 있지만 전쟁이 끝나게 되면 매각이 본격화될 것이고, 상대방이 있는 협상이기 때문에 계약 시기는 단언할 수 없다”고 밝힌 것으로만 전해졌다.

한국일보 자금 관리단은 국제경기를 감안해 자산 매각을 상담 중이라는 증거를 확보하는 선에서 양해하기로 했다. 채권단 협의회는 이 문제를 논의에 부칠 것인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일단 주 채권은행(우리은행)은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일보 본사는 지난번 “증자금 마련을 위해 미주 한국일보 계열의 방송사 매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기한을 연기해 달라”는 요청을 했고, 채권단은 지난 2월11일 채권단 협의회의 81% 동의를 얻어내 연장을 결정했었다.

따라서 이 같은 연장 선상에서 현재 미주 한국일보가 소유하고 있는 KSCI(ch18)의 지분 24% (미화 3000만 불 상당)를 정리하면 오는 6월까지 증자키로 한 300억원의 증자분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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