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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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산악회(회장 이문래)는 단순히 산을 타는 사람들의 모임이 아니다. 우리주변에도 있을까 생각할 정도로 지역에서는 아주 드물게 활동하고 있는 암벽등반 모임이다.

이들은 자동차정비업계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과 일반 회사에 다니는 사람들이 따로 모임을 갖고 있다가 고창 선운사에서 우연히 만났다고 한다. 서로 군산사람들임을 알게 된 후 바로 모임을 합쳤다는데 선운산악회라는 이름은 선운산에서 만난 인연에서 유래되었단다.

군산지역의 유일한 암벽등반 동아리인 선운산악회는 10년 넘게 활동하고 있는데도 회원이 17명에 그칠 정도로 일반인들의 참여가 저조한 편이었다.

“언뜻 생각하기엔 매우 위험해 보이거든요?”
“절대 그렇치 않습니다. 장비를 갖추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보이는 것처럼 위험한 운동이 아닙니다.”

이성복 총무의 말이다. 소룡동 부근에 실내암장을 만들어 놓고 평일저녁 연습을 한다는 선운산악회는 다른지역에 비해 늦은감이 있긴 하지만 월명공원 수원지 밑에 청소년 체육시설로 인공암벽이 만들어져 많은 시민들이 접할 수 있게 되었다며 반기고 있었다.

암벽등반은 오는 7월에 전북에서 치러지는 전국체전 시범종목으로 처음 지정되었다고 한다. 선운산악회에서도 출전할 계획에 있지만 아직 누가 출전할 것인지 정하지는 않았단다.

이름에서도 말해주듯이 암벽등반은 등산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 선운산악회도 처음에는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로 시작되었다는데 바로 암벽등반만을 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잘 버티질 못한다고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창에 있는 선운산과 원주 간현암의 바위재질이나 코스를 최고로 알아준다는데 군산과 가까운 위치에 있는 선운산은 세계적으로도 손꼽히고 있단다. 선운산악회는 선운산, 임실 학암리 등 코스를 정해 놓고 한 코스가 끝나면 다른 코스를 찾아 비오는 날 빼고는 매주 등반을 떠난다고 한다.

“암벽등반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암벽등반은 한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매력이 있습니다. 코스를 마쳤을때 느끼는 성취감도 있고요, 실수로 떨어졌을때는 공포감이 아닌 쾌감을 느끼게 됩니다.”

암벽등반은 등반을 하는 사람과 아래에서 줄을 잡아주는 확보자간에 서로 믿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확보자는 한시라도 등반자에게서 눈을 떼서는 안되며 등반자는 이런 확보자가 있기 때문에 실수로 떨어지더라도 바닥으로 추락하는 것이 아닌 퀵도르에 걸리는 것이기 때문에 전혀 공포스럽지 않다는 거다.

처음 시작한 초보자는 홀드(손 잡는 곳)가 매우 큰데 비해 전문가일수록 홀드의 위치와 크기가 세밀해진다고 한다. 몸이 무거운 사람은 힘들 것 같지만 체격조건이 갖춰져야 하는것도 아니고 노력여하에 따라서 실력도 그만큼 는다는데 특히 집중력, 지구력, 담력 등이 많이 필요한 운동이라고 했다.

암벽등반을 처음 시작하려면 자일, 안전벨트, 신발, 초크통 등이 필요하다. 선운산악회에 가입하여 실내암벽부터 연습하게 되면 우선 신발만 있으면 되며 빙벽을 타는 겨울에는 빙벽용 아이젠과 피켈 등 장비가 달라진다.

이성복 총무는 초등학생, 중학생들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전북지역에 유독 회원이 없다고 아쉬워 하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암벽등반의 멋을 함께 즐길수 있기를 바랐다.

선운산악회 카페(http://cafe.daum.net/sunwoonsan)에 실린 글 중 “고통이 없으면 얻는 것도 없다”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모진 고통을 이겨낸 뒤에 오는 짜릿한 성취감에 자신있게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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