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TV 미군비하 프로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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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에 대해 “아주 특별한 망발”을 한 MBC 아침프로 <아주 특별한 아침>에 나와 ‘미군비하’ 발언을 했던 연세대 노정선 교수가 미주동포사회의 거센 항의를 받고 22일 MBC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별첨 사과문 참조)
노 교수는 “방송으로 인해 심려를 끼친 것에 대해서 정식으로 사과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도 미군들과의 우정어린 교류가 많다고 설명하면서 “저의 표현에 수류탄투척병과 전투기격추병에 대한 부분적인 설명이 부적절했던 것을 인정합니다”라고 사과했다. 노 교수는 이 사과문에서 “자녀들을 전장에 보내신 분들과, 또한 군에 입대하신 교포여러분들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건강하게 모두 가정으로 귀환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인사했다.
지난 호 본보(2003년 4월 20일자 404호)에서는 노 교수의 미군 비하 발언과 관련해 보도한 바 있는데 노 교수는 즉각 잘못을 깨닫고 자신의 본연의 뜻이 전달 과정에서 왜곡됐다며 미주 지역 교포들에게 사과한다는 사과문을 보내왔다. 본보는 이와 관련한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 사과문과 함께 공개한다.

한편 노 교수는 사과를 표명했으나 프로를 진행한 MBC측 관계자들은 22일 현재까지 반응이 없다. 노 교수는 지난달 25일 송일준PD 연출에 이재용, 최윤영이 진행하는 <아주 특별한 아침>이란 프로에 나와 미군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파병한인가족단체 ‘서포터 그룹’을 포함해 시카고한인회(회장 석정선), 뉴욕총영사관(총영사) 등의 항의를 받았다. 당시 뉴욕을 방문 중이던 박관용 국회의장도 ‘고국에 돌아가 관계부처에 항의하겠다’고 약속했다.

 ‘미군비하’ 발언 사건에 대해 본보가 지난 20일자에 심층보도로 내보내자 많은 파병한인 가족들이 성원의 전화를 보내왔다. 한편 최근 MBC 홈페이지에는 문제 프로에 대해 비난하는 네티즌 들의 반응도 많았다.

시카고한인회,
항의 서한 발송

 이번 사건에 대해 미주내 한인회 중 시카고 한인회(회장 석균쇠)가 처음으로 미군 비하 발언 파문과 관련, 지난 주 MBC에 항의서한을 발송하고 이에 대한 해명 및 사과를 요구했다.
 한인회측은 서한에서 “시카고의 이라크전 참전용사 가족을 비롯한 한인 동포는 귀사의 프로그램에 노정선 교수, 송일준 PD가 출연, 상식 밖의 미군비하발언 방송을 한데 대해 큰 실망과 분노를 금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사과와 해명 등 대책을 요구하는 항의성 민원이 한인회에 밀려들고 있다”고 밝혔다.

 한인회측은 이어 “귀사 방송은 미군을 저능ㆍ저학력자, 범죄자, 마리화나 환각자, 성격 장애자 집단으로 매도하는 어처구니없는 발언을 여과 없이 방영함으로써 진실 왜곡과 인격 존엄성을 짓밟고 나아가 한미간 우호의 흠집요인을 제공, 시카고 참전 용사 가족은 물론 재미동포의 강력한 반발과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본회는 이 같은 사실에 근거 문제 방송에 대한 귀사의 책임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조원일 뉴욕총영사는
조속한 해결 다짐

 뉴욕총영사관의 조원일 총영사도 지난주 뉴욕총영사관 회의실에서 ‘한미민주연합회’(회장 배시영)와 이라크전 참전 한인 미군 가족 모임인 ‘서포트 그룹’(위원장 찰리 임) 관계자들로부터 ‘미군 비하 발언’ 관련 진정서를 전달받고 “이번 문제가 미 주류언론 등 외부로 알려져 더욱 확산되기 전에 조용히 해결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하고 “한미민주연합회와 서포트 그룹이 이같은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려는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민주연합회 배시영 회장은 “한미 관계가 냉각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이 주류사회로까지 번지기 전에 해결될 수 있도록 정부에 진정서를 올리게 됐다. 미주한인 100년 이민역사를 주류사회에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시점에 발생한 비하 발언으로 심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포트 그룹 찰리 임 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분노한 한인 가족들은 모든 관계자들의 공개사과는 물론 연세대 노정선 교수의 사임, 방송국 관계자들 징계를 요구하고 만일 이러한 요구가 관철 안될 경우 노무현 대통령 뉴욕 방문시 데모를 해야된다, 미 언론사와 당국에 알려 사과를 받아내야 된다. 명예회손 소송을 제기해야한다는 등 강경한 대응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관계자는 ▶문제의 발언을 한 연세대 노정선 교수의 사임 ▶MBC측의 공개사과와 담당 프로듀서·사회자 징계 ▶방송사의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했으며, 만약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노무현 대통령 뉴욕 방문시 항의시위 ▶미 언론사와 국방부 및 향군단체에 대한 제보 ▶MBC와 노 교수·연세대를 상대로 한 소송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미민주연합회 배시영 회장은 “미군비하 발언은 미국내 한인의 입지를 줄어들 게 할 수 있다”며 “이 문제가 노무현 대통령 방미 전에 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원일 총영사는 “1천2백여명의 미주 한인이 이라크전에 참전한 상황에서 문제의 미군 비하 발언은 부적절한 것이었다”며 “이 문제에 대한 동포사회의 깊은 우려의 뜻을 한국 정부에 전달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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