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은행과 아시아나은행 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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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과 합병에서 일약 지주회사인 나라뱅콥의 새 이사장으로 예정된 이종문 아시아나 이사장은 은행가이기 보다는 벤쳐 기업가로 더 잘 알려져 온 인물이다. 그는 “떠 오르는 첨단산업분야의 기업가-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리스트”이지만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박물관에 1,500만 달러를 기증하는 등 “교육 문화의 자선사업가”로 미국주류사회와 한국에서 유명 인사로 불리고 있다.

또 그는 벤처기업 ‘암벡스’의 회장이라는 직책 이외에도 미국 스탠포드 대학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 자문교수,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예술박물관 이사,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재단 이사, 뉴욕, 아시아 협회 이사, 산호세 기술혁명박물관 창립회원, 워싱턴 DC 태평양 경제협력위원회 부의장, 아시아 태평양 정보통신위원회 위원장 등으로 활약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컴퓨터 멀티미디어 분야에서 독특한 개발로 막대한 부를 이룩해 지금은 벤처기업으로 착실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거부이다. 그는 나이 67세 때 3억5천만 달러를 벌어 들였다. 1982년 처음 ‘다이어몬드’라는 회사를 차려 컴퓨터 업계에 뛰어 들었으나 6년간 연속 적자로 자택도 날리고 이혼도 하는 등 많은 실패도 했지만 IBM의 한 이사로부터 조언을 받아 컴퓨터 멀티미디어 분야에 눈을 돌리면서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미스터 허“라는 한인 컴퓨터 디자이너가 있었다. 연속적인 실패 후 이종문 사장과 직원들은 ‘정말로 노예처럼’ 일에 몰두했다. 회사의 지출 비용은 엄격하게 통제했지만 직원 보상에 대해서는 충실했다. 회사가 성공의 길에 들어서자 이종문 사장은 회사 전체의 이익의 39%를 직원 보상에 쏟았다. 그 결과 주식가격이 1억6천만 달러에 이르렀다.그 후 이 회사의 30여명 직원은 백만장자 대열에 올랐다. 이러한 그의 사업 성공으로 그에게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동양인의 한 사람”이란 명칭이 따라 붙고 있다.

재미한인으로는 한국 정부가 민간분야에서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75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이종문 회장은 세계의 젊은 두뇌들이 모인 실리콘밸리에서 지칠줄 모르고 정열적인 끈기와 노력으로 계속 사업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70년에 미국에 이민 와서 많은 우여곡절과 함께 여러 번의 사업 실패를 맛보았으나 끝내 이를 극복한 입지전적 인물이다. 미국에 온 후 한국과는 특별한 연관 관계를 지니지 않다가 벤처기업으로 성공하면서 모국에 대한 인연을 새롭게 하고 있다. 한 예로 스탠포드 대학에 2백만 달러를 기부해 한국 벤처 기업가나 관련 교수들에게 정보산업 연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는 많은 분야에 기금을 희사해 사회환원을 하고 있으나 정작 미주한인사회 단체에 대해서는 인색하다는 말도 듣고 있다. 이 같은 말에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단체의 이름을 위한 단체, 또는 한번으로 끝나는 행사에는 별로 흥미를 못 느낍니다. 내가 흥미를 갖는 것은 뉴욕과 LA의 경우처럼 지금 당장 내가 덤벼들지 않으면 안될 좀더 현실적이고 시급한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있어요” 라고 대답했다.

그는 서울에서 태어나 일찍이 미국에 유학 와 테네시주 밴더빌트 대학교 도서관학 석사를 마치고 귀국해 한국 국립중앙도서관 사서관으로 일하다 종근당 제약회사 전무이사로 발탁되어 일했다. 그 후 연세대학교 도서관학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가 이민해 실리콘밸리에 그래픽카드제조전문업체 ‘다이아몬드 멀티미디어 시스템(DMS)’사를 창업했다. 이어 벤처캐피탈회사인 ‘암벡스 벤처그룹’을 창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그는 시튼 홀 유니버시티와 아시아 센터대학으로부터 교육문화사업에 대한 공헌으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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