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환 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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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계속 제기해 온 하기환 LA 한인회장의 채무환수 소송과 관련한 본보의 비리, 의혹제기가 결국 명문 경기고등학교 출신 인맥들이 대거 가담한 ‘금융 GATE’로 불길이 번지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하기환 GATE’가 제기되기까지의 과정과 새롭게 발견된 ‘경기고 Connection’ 비리 의혹들에 대해 기사화한다. [본보 특별취재팀]

‘하기환 게이트’ 의혹제기 과정

이번 ‘하기환 GATE’는 지난 1989년 하기환 씨가 공동투자자 3명(H모씨, O모씨, C모씨)과 함께 Wilshire 블루버드 3807번지 빌딩 구입명목으로 한국 외환은행(K.E.B)으로부터 대출 받은 1800만 달러 중 회수하지 못한 660만 달러라는 거액에 대해 진행 중인 채무환수 소송에서 LA 수퍼리어 코트가 원고인 한국 외환은행(K.E.B)의 손을 들어 준 것에 대한 취재과정에서 제기된 것이다.
이 소송과정을 심층 취재하던 본보 특별 취재팀은 하기환 LA 한인회장이 다른 세 명의 공동 투자자와 함께 1993년부터 대출과 관련한 한국 외환은행(K.E.B)과의 10년간에 걸친 지루한(?) 소송(Case No. BC 093516)이 진행되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대출은행인 한국 외환은행(K.E.B)이 알부자로 소문난 하기환 회장만을 상대로 채무환수소송을 제기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른 세 명의 공동 투자자들은 이미 파산했거나 합의를 보았기에 한국 외환은행(K.E.B)은 알부자인 하 회장을 상대로 채무환수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간단히 채무환수 소송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자면, 하 회장이 지난 1993년 뉴질랜드 자치령 쿡 아일랜드에 있는 금융기관에 가족명의로 된 ‘Ha Family Irrevocable Trust’ 계좌를 개설해 자신의 소유주식을 옮겨 놓았고, 지난 2월 열린 채무환수 소송에서는 LA 수퍼리어 코트가 하 회장에게 ‘Ha Family Irrevocable Trust’ 계좌 소유주식을 LA 카운티 압류 오피서에 양도할 것을 명령한 것이다. 하 회장은 이 같은 법원명령 판결에 부당하다며 현재 항소한 상태다.
취재도중 한국 외환은행(K.E.B)이 채무환수 소송을 다름아닌 하 회장의 고등학교 즉 경기 고등학교 동기동창인 죠셉 한(한국이름 한영진) 씨가 C.E.O.로 있는 ‘Total Companies’사에 맡겨 위탁 진행 중임을 법원서류를 통해 확인했다.
지난 본보 406호는 이들 하기환, 죠셉 한 두 명이 경기고 62회 동기동창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본보는 지난 405호에서 한국 외환은행(K.E.B)이 과연 왜 ‘Total Companies’사를 선정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혹도 제기한 바 있음을 밝혀둔다.)
이에 본보 특별취재팀은 ‘Total Companies’사와의 접촉을 시도하였고, 하 회장이 현재 해외로 빼돌린 것으로 추측되는 소유주식들이 이미 미국에 다시 옮겨왔을 가능성을 알게 되었다. 또한 ‘Total Companies’사가 이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미국 내에 있는 하 회장의 주식을 회수하려는 노력을 계속 진행할 뜻임을 알 수 있었다.
본보 특별취재팀은 이들 하기환, 조셉 한 두 친구가 왜 이 같은 법정싸움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다소 궁금증이 일게 되었다. 항간에는 하 회장과 죠셉 한 두 동기동창 간의 모종의 딜이 있었다는 제보도 잇달았다.

수면위로 부상한 ‘경기고 Connection’

각종 의혹을 품은 본보 특별취재팀은 1차적으로 원고인 한국 외환은행(K.E.B)과의 접촉을 시도하였다. 우선 한국 외환은행(K.E.B) LA AGENCY와 전화 인터뷰를 하였다.
한국 외환은행(K.E.B) LA AGENCY 대출 담당자는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소송과 관련한 모든 내용은 지점장과 위탁회사인 ‘Total Companies’사가 잘 알고 있으니 그 쪽을 통해 알아보라” 는 등 회피성 대답만으로 일관했다.
이에 계속된 인터뷰 시도 끝에 한국 외환은행(K.E.B) LA AGENCY 김용구 지점장과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김용구 지점장은 본보가 제기한 국민의 혈세 ‘공적자금’ 회수제기와 관련해 불쾌한 반응을 내비쳤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하 회장과 다른 세 명이 대출받아 회수하지 못한 잔여 대출금은 이미 지난 90년대 중반 부실 대손상각 처리되어 손실 충담금이 쌓였다는 사실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어 김용구 지점장은 “이번 채무환수 소송과 관련해 전문채권 추심사인 ‘Total Companies’사가 지난 2000년 선정되었고, 그후 채무환수와 관련된 모든 진행상황은 ‘Total Companies’사가 알아서 할 문제다” 라고 말했다. 또한 김 지점장은 “이번 채무환수 소송으로 채무가 환수되면 지점수익으로 환수될 것이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라며 공적자금을 운운하는 본보 취재팀을 오히려 나무라는 눈치였다.
본보 특별취재팀은 이에 보다 심층취재를 위해 LA Downtown에 위치한 LA Agency를 직접 찾아갔고, 대출담당 관계자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오래된 Case라 그런지 이 담당자는 “하 회장의 소유주식 압수 관련 법원명령 등을 우리도 신문을 통해 알았다”라며 “사실 내용을 잘 모르고, 알아도 말 못한다”는 애매한 답변이 이어졌다. 하 회장이 항소를 제기했는지조차 모르는 눈치였다. 즉 대출 지점인 LA Agency 김용구 지점장 만이 사실을 알고 있는 듯 했다.
인터뷰 도중 알 수 있었던 것은 이미 부실상각 처리된 대출금에 대한 환수노력과 관련해 채권 추심회사인 ‘Total Companies’사로 전권이 넘어갔을 가능성만을 확인한 것이다. 항간에 떠도는 ‘Total Companies 사 죠셉 한 C.E.O와 하 회장 간의 모종의 딜이 진행되었다가 실패했다’는 루머가 현실화 되어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 동안 타운에 떠돌던 루머는 다름아닌 ‘Total Companies사 죠셉 한 C.E.O.가 해외부실 채권환수와 관련해 한국 외환은행(K.E.B)과 계약을 맺었고, 조셉 한 씨는 동기동창 하기환 회장에게 10만 달러를 주면 없던 일로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죠셉 한 씨의 제안을 하 회장이 3만 달러로 합의를 보자고 역제안했으나 결국 딜이 깨지면서 친구들간의 우정도 금이 가 법정싸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라는 것이었다. (심층 취재결과 하기환 Case는 지난 2000년 3월 김영진 당시 한국 외환은행(K.E.B) 지점장이 ‘Total Companies’사와 맺은 20건의 해외부실 채권 환수계약 내에 포함되어 있던 Case중 한 건으로 밝혀짐)
이 같은 모종의 딜과 관련한 질문에 김용구 지점장은 강력하게 부인하며 놀라는 눈치였다. 실제 이번 취재과정에서 밝혀진 것은 김용구 지점장도 역시 경기 고등학교 69회 출신으로 이들 하기환, 죠셉 한 두 선배들과 관련한 루머가 듣기 싫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모든 사실을 조금은 알고있는 듯 중요한 키를 쥐고 있음은 확실했다. (김용구 지점장은 지난 1991년부터 2년간 LA지점 사후관리 담당 과장이었던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됨)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경기고 선후배 인맥을 동원한 계획적인 ‘금융범죄’

본보 특별 취재팀은 대출당시 한국 외환은행(K.E.B) LA AGENCY 지점장이 신억현(본국 법무법인 세종고문)씨였던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실무 대출담당으로 김순환 현 한국외환은행 부전동 지점장이 근무했던 것을 파악했다. 신억현 씨는 이러한 부실대출의 책임자였지만, 이와 관련해 솜방망이(?) 징계를 받는 것에 그쳤다고 한다.(이에 대한 심층취재를 할 것임)
신억현 씨는 대출건에 대해 1순위가 아닌 2순위 담보인 것을 알면서 에퀴티도 별로 없는 담보에 대출을 해주었는데 그 과정에서 과연 로비없이 대출이 가능했겠느냐 하는 것이 의문이다.
여기서 하나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부실 대손상각 처리과정이다. 알부자라고 소문난 하기환 회장의 재산이 과연 회수 불가능했는지, 어떻게 부실 대손상각 처리가 가능했는지 의심의 여지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이러한 거액의 부실금액이 본국의 승인을 손쉽게(?) 받아 부실대손 상각처리가 가능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이와 관련 부실 대손상각 처리를 본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낸 당시의 지점장을 수소문한 결과 이연수 씨가 당시 지점장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연수 씨 또한 경기고 59회 동문임을 파악했다. 부실 대손상각 처리를 해준 이연수 씨는 2002년 5월까지 한국 외환은행 부행장이라는 고위직을 맡았었고, 퇴임한 뒤 현재 안진 회계법인 부회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따라서 부실 채권처리 과정의 중추적 역할을 했던 당시 지점장인 이연수 씨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추궁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난 2000년 9월부터 뉴욕에 있는 한국 외환은행(K.E.B) 미주 본부장으로 재직중인 김윤수 상무 역시 경기고 62회 졸업 동문으로 하기환 회장 및 죠셉 한 씨와 동기동창이란 셈이다. 항간에는 하기환, 죠셉 한 두 동기동창이 동문이라는 이유로 김윤수 한국 외환은행(K.E.B) 미주 본부장에게 서로 번갈아 전화를 걸어 자신을 도와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소문이 있다. 김윤수 미주 본부장도 이번 ‘하기환 GATE’와 관련해 미주 전체 책임자로서 한국 외환은행(K.E.B)의 공식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다.
이렇듯 본보가 집중취재한 결과 ‘하기환 GATE’는 대출의 초기과정부터 비리가 자행되었고,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경기고 선후배 인맥을 동원한 계획적인 ‘금융범죄’라는 점을 알게 되었다.
한국 외환은행(K.E.B)은 ‘과연 1800만 달러를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이를 회수할만한 충분한 담보의 확보도 없이 어떻게 그리 쉽게 대출이 이뤄졌는가’를 명확히 밝혀야 함을 재차 촉구하는 바이다.
끝으로 본보 특별취재팀의 취재결과 한국 외환은행(K.E.B)과 ‘Total Companies’사의 계약은 현재 진행형임이 밝혀졌다.
(지난 99년 IMF 외환위기 당시 LA 현지직원이 40명에서 20명 가량으로 줄어든 과정에서 빚어진 업무태만과 비리의혹에 대해서도 집중 취재할 것임)
한국 외환은행(K.E.B)은 지난 99년 IMF 외환위기로 비롯된 현지 직원의 감원조치 후 경제여건이 좋아짐에도 불구하고 인력충원을 하지 않음으로써 하회장의 경기고 동창인 죠셉 한 씨가 C.E.O.로 있는 ‘Total Companies’사와 ‘꿩먹고 알먹기’ 식의 계약을 서둘러 체결할 수밖에 없음을 부인할 수 없다.
이는 한국 외환은행(K.E.B) 측이 하기환 회장의 지능적인 항소 등으로 수년간 질질 끌려다닌 소송 건에 대한 변호비용도 부담스러웠을 것이고, 무작정 포기할 수도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시점에 나타나 ‘변호비용을 Total Companies가 우선 부담하고 부실채무를 회수하게 될 경우 기본 경비를 제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 반반씩 나누기로 한 계약’을 죠셉 한씨에게 해주었다.
한국 외환은행(K.E.B)에서는 ‘Total Companies’사로 부실채권을 넘기기 전 여러 각도로 채무환수를 시도했었으나 하기환 씨 앞으로 되어 있는 재산을 찾을 수가 없어 Charge-Off시켰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으나 이는 전혀 설득력이 없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부실채권이 어느 누구의 핵심적 역할, 어떠한 경로와 이유로 ‘Total Companies’사로 넘겨졌는지 그 속 내막에 따른 또 다른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결국 ‘경기고 동창생들의 커넥션’과 관련한 비리의 대목에서 상당히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따라서 한국 외환은행(K.E.B)이라는 거대은행이 20건에 해당하는 거액의 해외 부실채권을 스스로 회수하는 것을 포기한 채 ‘Total Companies’사를 통해 회수를 결정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해명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하기환 GATE’는 의혹투성이다. 철저한 조사와 책임추궁이 있을 때까지, 본보는 계속 취재와 보도를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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