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통불씨 “한국일보,중앙일보” 언론 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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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의 양대 일간지 한국-중앙일보가 또 맞붙었다. 제11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지역협의회(이하 평통) 자문위원 선정을 둘러싸고 두 언론사가 해괴망측한 보도를 빌미로 치열한 지면 전쟁을 치루고 있어 교포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4월30일 라디오 코리아가 긴급 입수한 평통위원 명단을 공개 하면서 시작, 다음날인 5월1일 한국-중앙은 라디오 코리아로 부터 명단을 넘겨 받아 자신들만이 단독 입수 한 것처럼 앞 다투어 보도(한국일보는 관련기사를 보도 하면서 명단은 게재하지 않았다. 그 이유는 명단 속에 한국일보 간부가 게재 된 것을 의식 한 듯)를 해 놓고는 5월2일자 한국일보는 느닷없이 1면 우측 상단의 톱기사로 “웬 평통 명단”이라는 선정적인 제목의 기사를 통해 “갑작스럽게 출처 불명의 불확실한 평통위원 후보자 명단이 나돌아 해당자들과 명단에서 빠진 인사들이 진위여부를 확인하느라 총영사관에 항의를 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발생 했다” 고 전하였다.

그리고 사건의 발단은 모 라디오 방송이 30일 저녁 109명의 신임 평통위원 추천자 명단이라며 후보자 이름을 보도하고 모 신문이 이를 확인치 않고 총영사관측이 본국 평통 사무국에 추천한 11기 위원 후보라며 명단을 게재 하였는데 이 명단은 출처불명의 부정확한 괴문서 인양 보도 하면서 천연덕스럽게 자기는 아닌 것처럼 하며 두 언론기관의 자존심을 건드린 것이었다.

여기서 모 방송사는 라디오코리아이고 모 언론사는 중앙일보를 지칭하고 있었다.
두 언론사는 한국일보의 느닷없는 공격에 당황하다 못해 분개 했다. 이에 질세라 중앙일보는 5월3일자 종합 사회면 좌측 상단 톱 기사로 “모 언론사 평통 소동 떠넘기기’ 라는 제목으로 한국일보를 무차별 공격 함으로써 중앙-한국의 자존심 건 한판승부전이 시작 되었다.

중앙일보의 기사를 요약하면 “LA평통자문위원 인선 보도와 관련 모 언론사는 지난 1일 평통 신규 후보자 118명이라는 미 확인 보도를 한 것은 밝히지 않은 채 타 언론사만 미 확인 보도라고 독자들의 혼선을 초래 했다”고 보도 하면서 “한국일보가 1일자 신문과 인터넷을 통해 평통 신임위원 추천자가 118명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는 확인 되지 않은 숫자로 그 출처는 라디오 코리아에서 얻은 것이며 이는 속 보이는 독자 기만행위라고 보도 했다.

결국 라디오코리아 보도가 나간 다음에 한국-중앙 두 신문사는 라디오코리아 보도국서 명단을 넘겨 받은 뒤 이를 자사의 기자들이 단독 입수해 마치 특종 보도한 것처럼 하고서 뒤늦게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된 한국일보는 자신들은 오보를 하지 않은 것처럼 포장, 중앙-라디오코리아 만이 미확인 보도를 한 것처럼 몰면서 자신들은 결백한 양 뒷북을 치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 언론계의 빈축을 사고 있다고 분개했다.

일이 이렇게 두 신문사의 보도전쟁이 일어난 것은 LA총영사관의 사려판단 을 구분치 못한 경망한 어정쩡한 태도에서 비롯 되었다고 볼 수 있다.
라디오코리아와 중앙일보에서 신임 평통위원 명단이 보도 된 후 명단에서 누락된 인사들의 항의 전화가 폭주하자 주무기관인 총영사관은 1일 아침 긴급 회의를 열고 “일부 교포언론에 보도된 명단은 출처불명의 부정확한 명단으로서 총영사관이 평통본부에 추천한 명단은 다르다. 평통위원 신청자들은 부정확한 정보로 인해 불필요한 심적 충격을 받지 말라”는 취지의 설명을 한국일보가 보도 하여 결국 한국일보를 제외한 두 언론기관만이 오보를 낸 양 알려 지게 되어 모양이 우습게 되어 버린 것이다.

총영사관에서 좀더 신중한 접근이 있었던들 이런 해프닝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총영사관 측은 두 언론기관을 바보로 만들어 버린 꼴이 되어 버렸다.
참으로 누가 보아도 세살 먹은 어린아이 장난 정도 수준의 해프닝이라고 생각할 정도로 수준 낮은 작태였다.
이에 대해 라디오코리아의 유대식 보도국장은 본보기자에게 “한마디로 이번 한국일보가 보여준 보도 태도는 있을 수 없는 치유불능의 소아병적 행동”이라고 분개하고 “라디오코리아 보도가 나가자 한국일보의 권기준 사회부장의 전화가 걸려와 명단을 달라고 애걸복걸을 하여 어차피 알려 질 것이라 생각하여 토스해 준 것이고 그 명단을 토대로 1일자 신문에 자신들 만이 단독 입수해 특종을 한 것처럼 보도한 것이다.”라며 “이제 와서 2일자에 라디오코리아-중앙일보의 보도 만을 문제 삼고 정체불명의 괴문서인양 몰아 부치면서 오보 운운 하는 것은 후안무치한 행동이다”라고 비난했다.

발표명단 과연 괴문서인가

라디오코리아 유대식 보도국장은 “이 명단은 정체불명의 괴문서가 아닌 서울서 입수한 명단이다”라고 언급 하면서 “총영사관은 뒷탈이 두려워 한국일보에 그런 비열한 방식으로 얼버무리는 행동을 한 것이고 결과를 두고 보면 누가 오보를 낸 것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이번 명단 확보가 사실임에 틀림이 없다는 확신에 차 있었다.
총영사관은 이번 문제의 명단은 ‘LA 평통이 후보 신청을 받아 총영사관으로 보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총영사관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전혀 사실과 다르며 보도된 명단의 제목이 ‘해외자문위원 추천자 명부’라고 되어 있는 것과 관련 ‘자신이 스스로를 추천 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얼버무렸다고 중앙일보는 보도 하고 있다. 그러나 이 명단양식은 총영사관이 LA평통, 한인회 등에 보낸 것으로 미뤄 볼 때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그렇다면 과연 누구의 말이 맞는 것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라디오코리아는 틀림 없이 본국에서 구했다고 말하고 총영사관측은 사실이 아니다 라고 오리발을 내민다. 분명 둘 중에 한 기관은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이 틀림이 없다. 이에 대해 유대식 라디오코리아 보도국장은 분명하게 “총영사관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며 총영사관의 구태의연한 태도를 강력히 비난 하며 “총영사관은 진실을 알고 있으면서 사실을 은폐 시키는 데만 급급해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총영사관은 본보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분명히 우리가 서울에 올린 명단이 아니다’라고 강력히 부인하며 더 이상 불필요한 소모전을 원치 않는 듯 ‘조용해 졌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과연 이 문서는 ‘조작된 정체불명의 괴문서인지 아니면 진짜 추천명단인지’ 짚고 넘어가야 할 중대한 문제다.

지난달 총영사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신청자중 2백50명만을 추천해 본국 평통사무처에 명단을 보냈다고 밝힌바 있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동안 총영사관은 접수한 명단 이외에 따로 20명을 임의로 선정하여 그 명단을 본국에 보냈으며 총영사관이 밝힌 250명의 추천명단이 아닌 4백40여명 지원자 전체의 명단에 심사작업시 ABC등급을 매겨 보냈다는 설이 나오면서 총영사관이 다시 한번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종합적인 분석을 해 볼 때 이 명단은 거의 사실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결국 이 문제의 명단은 총영사관이 본국 외교통상부로 보낸 외교문서행랑(파우치)에서 나왔다거나 총영사관의 관계자, 아니면 본국 평통 사무국 세군데로 요약된다. 그렇지 않고는 도저히 나올 수가 없는 일이다. 어쨋거나 세군데 중 한군데서 나왔다면 이건 중대한 일이 아닐 수 없는 외교정보의 헛점을 드러낸 것이다. 나중 이 명단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경우에 따라서 이에 따른 진상규명이 뒤따라야 하고 관계자들에 대한 문책이 있어야 할 것이다.

총영사관이 임의 선임한 20명說,사실이면 엄청난 파장 온다.

특히 총영사관이 임의로 선정한 20명의 명단에 누가 올라 있는지 모르지만 신청 조차하지 않은 인사가 느닷없이 위원으로 임명되어진다면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일이며 이 문제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총영사관은 교포들을 상대로 사기를 친 것이나 다름이 없어 커다란 사회적 문제가 야기 될 것이 분명하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미뤄 보아 이는 전혀 사실무근의 허황된 스토리가 아니라 어느 정도 근거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외평통자문위원이라는 것이 하나의 명예직이다.

한국의 경우는 정식 위원으로 위촉되는데 반하여 해외 평통 위원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목을 매고 하려고 하는 것은 다름아닌 체면 때문 이다.
아무리 평통위원이 별볼일이 없다고는 하나 탈락 되거나 임명되지 못하면 주변에 창피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원인이 있다 하겠다. 타운에서는 자기가 나름대로 유지라고 자부하는데 평통위원에 임명 되지 못하면 여지 없이 체면이 구겨질 것이라는 소아병적인 태도가 바로 문제인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LA평통은 총영사관측으로 볼 때는 골치 아픈 단체 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니 이들의 반발을 무마 시키고 타운이 조용 하려면 이런 문제의 인물들을 사전에 차단하고자 이런 변칙을 착안 했는지 모를 일이다. 한국에서는 시장통의 배추장사도 평통위원을 하는데 반해 LA에서는 무슨 큰 감투를 쓴 것처럼 생각하는 ‘우물 안 개구리’ 발상도 문제지만 사태를 이런 식으로 해결하려는 총영사관의 구태의연한 태도가 더 문제다.

과연 임의 선정 20명설이 사실인지는 발표 때까지 기다려 보아야 알겠지만 이것이 사실로 밝혀 진다면 그 책임은 총영사관에 있으며 탈락된 인사들의 반발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역대 어느 평통위원 선출 때보다 그 후유증이 클 것으로 내다 보인다.

한국-중앙 불필요한 지면전쟁 하루 속히 중단 되어야 한다.

두 언론사의 지루한 신경전은 비단 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지난 20년간 틈만 있으면 서로 물고 늘어지며 서로 잘났다고 기사를 써 대기만 하는가 하면 교묘히 분규 된 단체들을 역이용 서로 편을 들어주는 치졸한 짓거리까지 다반사로 해왔다.
이번 평통 위원 선출 잡음 관련 보도와 관련한 한국일보 기자들의 비양심적 보도태도도 물론이거니와 점잖지 못한 중앙일보의 맞받아치기 보도 태도도 문제로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 전개 되고 있는 미주예술인협회의 분규 문제 또한 단체분규 라기보다 두 언론사가 배후에서 조종하는 대리전 양상을 띄고 있는 인상이다.
서로 자사의 이익에 부합 되는 인사들을 앞세워 세력다툼에 지원 사격을 해 주고 있다. 한술 더 떠서 이제는 노골적으로 지면을 할애해 가면서 보도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여 교포사회를 이간 또는 분열하는 모순을 자아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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