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벤자민 홍) vs 비주류(홍승훈,구본태) 격돌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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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은행-아시아나 은행의 합병계획이 발표되자 미 전국 일간지 USA투데이, LA비즈니스 저널 등 경제 관련 매체들이 앞 다투어 이 사실을 보도 했다. 그리고 이번 합병으로 홍 행장이 실질적인 실력자로 부상 했음을 알리고 있다.
이러한 대목은 홍 행장의 진가가 어김 없이 발휘되는 것으로 그동안 홍 행장은 가슴 속에 한(恨)으로 남아 비수를 품고 칼을 갈아 온 무서운 사람이다.

그 이유는 바로 한미은행과 이사진들에 대하여 무언의 칼로 복수를 한 셈이 되었기 때문이다. 한미은행에서 떠날 때 여지없이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순간이었다. 한미은행의 행장으로 근무하는 동안 그가 이사진에 당한 수모와 치욕을 지난 8년 동안 이를 악물고 오늘의 나라은행을 통해 일구어 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한미은행에서 당한 갖가지 고초들이 어쩌면 그에게 많은 실전 경험을 쌓게 했다고 볼 수 있으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도 말 할 수 있다.
어찌 되었거나 홍 행장의 멋진 ‘한풀이’는 한미은행의 이사진들에게 결정타를 날린 것이다.

벤자민 홍 행장이 한미은행을 그만두고 나라은행의 행장으로 취임 했을 때 교포들은 과연 그가 껍데기에 불과한 나라은행을 살려 낼 수 있을 지에 대해 대다수의 사람들은 회의적인 시각을 가졌다. 거의 표류 하다시피 하고 있는 나라은행에 홍 행장이 느닷없이 행장으로 취임 한다고 하니 당연히 그런 의문점을 가지는 것은 당연했다. 더욱이 이미 은행가로써는 은퇴를 해야 할 나이이고 여러가지 여건상 홍 행장이 나라은행 행장으로 간다는 것에 선뜻 이해하기에는 무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를 비웃었던 우려와 걱정을 멋지게 날려버리듯 자산 8억불에 가까운 오늘의 나라은행을 만들어 낸 것이다. 물론 미국의 은행 실적 등으로 보면 별 것 아니지만 죽어가는 나라은행을 이렇게 살려 내었다는 것 자체에 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벤자민 홍 행장이 나라은행의 행장에 취임 할 당시 나라은행은 경영과 실적면에서 제로 페이스에 가까웠다. 그러나 그것이 오히려 홍 행장 에게는 모든 면에서 유리하게 작용 했다.

홍 행장은 여러 가지 조건을 달아 계약서를 작성 했다. 년봉, 보너스, 이익금 등을 계산하여 년 15%를 이사회에 요구 했고 은행측은’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이를 받아 드릴 수 밖에 없었다.

이사들이나 주주들은 어떤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거의 문을 닫아야 할 상황에 까지 이르렀었고 한미은행에서 나라은행을 인수 하려고 까지 할 때 여서 어차피 문을 닫을 바에는 홍 행장의 조건을 받아 드릴 수 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 이었다.

벤자민 홍 행장의 천재적인 두뇌는 이때 어김없이 진가를 발휘 한 것이다. 홍 행장은 이를 악물고 뛰었으며 소액 주주들을 끌어 드리는 한편 나라은행 이사들에 대한 물갈이를 통해 서서히 은행 경영권을 쥐기 시작 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주류사회에서 돈을 번 인사들을 찾아 다니며 나라은행을 살려 줄 것을 호소했다. 이번 합병계획에 따르면 2선으로 물러 난다고 발표하였던 토마스 정 회장을 찾아가 도와 달라고 요청 ,정 회장은 이를 흔쾌히 수락함으로써 홍 행장은 탄탄대로를 걸을 수가 있었다.

이때의 일화가 바로 ‘장미 꽃 1백송이’ 이야기다. 생일을 맞이한 정 회장의 부인의 마음을 사로 잡았고 그 자리에서 나라은행을 도와 달라고 호소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낳기도 해 화재를 불렀었다.

벤자민 홍 행장은 어느 정도 은행이 안정세에 접어들자 ‘나라 뱅콥’ 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들며 ‘내노라’ 하는 재력가들을 지주회사의 이사로 영입하며 명실공히 나라은행을 접수 해가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 것 이다.
그 이사들은 스티브 김, 백제선(전 국회의장 백두진 씨의 아들), 박기서, 토마스 정 등 부와 명예를 짊어지고 있는 기라성과 같은 인물들이었다.

그들의 포진으로 나라은행의 이사들은 ‘닭 쫓던 개 지붕 쳐다 보는 꼴’이 되어 모양새가 우습게 되어 버렸다. 옥상 옥 격인 지주회사의 이사들이 모든 권한과 결정을 해 버리니 은행 이사회라는 것이 유명무실 해 진 것이다. 한술 더떠서 이번에는 이종문씨까지 합세를 하니 은행이사 등은 설 자리가 더 이상 없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은행에서 할 수 없는 사업을 나라뱅콥에서 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만들면서 은행에 대한 안전장치를 해 놓았다.

벤자민 홍 행장은 돈 한푼 대지 않고 나라은행의 점령군 사령관이 되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미은행에서 당한 수모와 치욕에 대한 ‘恨 풀이’를 기가 막히게 해 낸 셈이다.

역설적으로 이야기 한다면 오늘날 홍 행장의 나라은행 무혈 입성은 모두 한미은행의 이사들 덕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홍 행장 3년간 1천만불 벌어

나라은행에는 현재 7명의 이사가 있다. 이사들은 상장되어 있는 82%를 제외한 나머지 18%를 가지고 있는데 그 중 이사진이 64%,경영진이 36%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 중 토마스 정 이사가 7.4%(8십만주)를 비롯하여 김용환 이사(3십8만주) 박형민 이사(1십6만주) 스티브 김(3만주) 기타(4만주) 그리고 경영진이 계약시 옵션으로 받은 36%중 벤자민 홍(4십만주) 구본태(7만7천주) 김민정(5만주)의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주식 시가로 환산하면 토마스 정(1천 1백만불) 김용환(5백3십만불) 박형민(2백2십4만불) 스티브 김(4십2만불) 벤자민 홍(5백5십만불) 구본태(1백1십만불) 김민정(5십3만불) 기타(5십6만불)등 총 2천7백만불에 달한다.

이런 주식 현황만 보더라도 벤자민 홍 행장은 막강한 힘을 갖고 있으며 은행의 경영권을 장악 한 것으로 보아도 누구 한 사람 토를 달 수 없을 것이다.

이런 홍 행장 본인은 1불 한장 들이지 않고 나라은행의 경영권을 비롯 은행의 소유권까지 접수 했으니 그의 탁월하고도 비범한 능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다.

홍 행장을 비롯 은행 경영진으로 분류 되는 구본태. 김민정 전무 등 세 사람이 지난 3년 동안 월급과 보너스 등 받은 돈이 무려 1천4백만불에 달하고 있다.

그 내역을 살펴보면 홍 행장이 기본급 5십5만4만불에 보너스 3백4십2만5천불 주식배당 5백5십만불 등 총 9백4십7만9천불을 벌었으며 구본태 전무가 기본급 3십2만불 보너스 5십1만2천불 주식 1백1십2만불을 벌었고 김민정 전무가 기본급 3십만9천불 보너스 51만1천불 주식 5십3만불 등 1백3십5만불등 경영진은 지난 3년 기준으로 약 1천4백만불에 달하는 거액을 번 것으로 나타났다. (별표 참조)

결국 홍 행장은 매년 3백30만불을 번 셈이고 구본태 전무 70만불 그리고 김민정 전무가 50만불씩 벌었으니 정말로 엄청난 거액의 연봉과 보너스를 받은 것이다. 과연 일반인으로서는 상상을 초월한 엄청난 금액의 년봉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사업을 한들 이들이 과연 이런 어마어마한 돈을 벌 수 있었을까 하는 것이다. 따지고 보면 이들이 받은 거액의 년봉은 모두 교포들이 준 셈이다.

그러나 홍 행장을 비롯한 경영진들이 우리 교포사회를 위해 무엇을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많은 돈을 벌어드리고도 한인사회의 은행인으로써 군림만 해왔지 정작 교포사회를 위해 봉사 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리틀 홍 차기행장은 벤자민 홍 행장의 그늘에서 벗어 날수 없다’

지금 금융계에서는 나라은행의 차기 행장 내정자인 홍승훈씨의 거취여부 및 행장 수행 능력에 대해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아시아나 은행의 경영 능력에 대한 의심 보다는 과연 벤자민 홍 행장의 영향력을 그가 벗어 날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것 이다.
이사장으로 물러 난 벤자민 홍 행장의 수렴청정이 불을 보듯 한데 리틀 홍 차기 행장이 행장으로써의 위치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리틀 홍 차기 행장은 한국계 은행의 부동산 담보나 사업적 담보에 의한 대출이 아니라 밸런스 분석 등에 의한 크레딧 위주의 은행 업무를 해온 사람이라 자연히 모든 것을 벤자민 홍 행장에게 의지 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실질적으로 은행 대출 업무와 관련한 일은 벤자민 홍 행장의 그림자로 불리우는 김민정 전무가 도맡고 있기 때문에 은행의 경영권을 장악 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그렇다면 자연스럽게 나라은행의 경영진 구도가 벤자민 홍-김민정, 리틀 홍-구본태로 갈수 밖에 없고 자기 나름 대로의 세력을 구축 하기 위한 리틀 홍은 그동안 벤자민 홍-김민정 두사람 사이서 소외돼 뒷전으로 물러 났던 구본태 전무의 등장이 예고 되고 있지만 이런 구도 역시 전술적인 면에서 벤자민 홍의 묵시적 동의가 필요한 사항 들이다. 결국 형식적이기는 하지만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이 예고 되고 시간이 흐를수록 두 계파의 대립이 예상 된다.
김민정 전무는 벤자민 홍 행장을 따라서 나라은행으로 온 사람이다. 김 전무는 벤자민 홍 행장의 수족과 같은 사람이라고 보면 김전무가 리틀 홍 보다는 벤자민 홍 행장에게 무게를 실어 줄 것이 자명하다.

여기에 이제 이종문씨 까지 나라뱅콥의 이사장으로 등장 하니 나라은행은 이미 벤자민 홍 행장의 수중에 접수 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기껏해야 수십만불 투자한 이사들을 볼 때 이종문 씨는 “그 까짓 돈이 돈이냐”고 생각 할 것이고 말 많고 문제 있는 이사들의 주식을 언제든지 매입하려고 할 것이다. 이번 합병계획 발표에서 그런 뉘앙스가 여러 군데에서 발견 되는데 아시아나 이종문 이사장은 기자회견 석상에서 나라은행이 합병을 요청해와 심사숙고 한 끝에 어쩔수 없이 응했다는 말은 바로 그런 의도가 숨어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종문 이사장의 발표를 접한 대부분의 교포 관계자들은 이종문 씨가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을 구분치 않고 한 것에 대해 과연 나라은행의 순탄한 앞날 여부에 회의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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