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대통령 “한국IT에 투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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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이번 방미기간 중 역대 대통령의 단골 방문지였던 교포 64만명의 로스앤젤레스 대신 16만명의 샌프란시스코 지역을 택했다.

정보기술(IT) 투자 외교를 목표로 실리콘 밸리를 찾기 위해서였다. 盧대통령은 17일 오전(한국시간)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 1980년대부터 286~펜티엄 프로세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대표적 첨단기술 업체로 떠오른 인텔사를 방문, 크레이그 배럿 회장과 환담을 나눌 예정이다.

盧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텔사가 투자지를 물색하고 있는 아시아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센터를 한국에 투자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盧대통령은 16일에도 미국 내의 IT 관련 핵심 인사를 두루 만나 한국이 정보통신의 최적 투자처임을 거듭 강조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IT입국만이 향후 우리의 살 길이라는 게 盧대통령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서부지역 경제인 간담회=스콧 맥닐리 선 마이크로시스템스 회장, 제리 양 야후 설립자, 매기 윌더로터 마이크로소프트 수석부회장, 데이비드 왕 어플라이드 머티어릴스 부회장, 클라크 휼렛패커드 부회장 등 미국 서부의 첨단기술 기업 경영자 등 16명과 盧대통령이 만났다.

盧대통령은 “여러분의 회사는 한국의 젊은 기업인들에겐 선망과 두려움의 대상”이라며 “한국 시장은 활력이 있고 IT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데다 고급 인력도 많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특히 “외국인 투자 계획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를 어느 나라 못지 않게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배석한 김진표(金振杓)경제부총리를 통해 세제 등 구체적인 혜택 내용을 즉석에서 설명하라고 지시했다. 盧대통령은 또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에 합의했음을 거듭 환기시켰다.

윌더로터 수석부회장이 “한국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이 뭐냐”고 묻자 盧대통령은 “우리는 연구.개발(R&D)과 IT 분야가 강하다”며 국가정보 데이터 베이스 연결 사업과 게임, 애니메이션 등 각종 콘텐츠 사업을 투자대상으로 예시했다.

이날 盧대통령은 아시아재단의 윌리엄 풀너 회장과 스칼라피노 이사도 만나 북핵 문제 조언을 들었다. 스칼라피노 교수는 “북한의 유일한 수단은 위협뿐이며 어려울수록 위험수위를 높이다 보니 대북 강경론에 힘을 실어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샌프란시스코=최훈 기자
사진=신동연 기자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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