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양로보건 센타”의 병폐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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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운을 살펴보면 삼삼오오(三三五五) 노인들이 무리를 지어 양로보건 센터(Adult Day Health Care Center : ADHC)를 찾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양로보건 센터를 찾으려는, 즉 구미에 맞는 센터를 찾는 노인들의 모습인 것이다. 이제는 각 지역 양로보건 센터(ADHC)를 찾는 노인들의 입맛이 까다로워져 비위 맞추기가 여의치가 않다고 한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이들 노인들의 입맛을 까다롭게 만든 장본인들이 바로 양로보건 센터(ADHC)라는 데에 있다. 양로보건 센터는 주 정부의 검증인가를 받아 지역 커뮤니티의 건강과 복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기관이다. 이들 기관이 변질되어 있고, 또한 노인들을 오히려 병들게 하고 있다. 타운 내 ‘거리에서 노인들의 모습이 사라졌다’ 해도 무리가 없을 성싶다.
물론 이들 양로보건 센터(ADHC)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다. 정상적으로 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면 그 누가 필요한 시설이라는 점에 이견을 달겠는가? 하지만 일부 양로보건 센터들은 서비스 내용과 대상, 그리고 서비스 지역이 법적으로 엄연히 정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법 조항을 무시한 채 말 그대로 ‘한번 떴다’ 하면 엄청난 돈을 긁어 모으는 비즈니스 사업으로 생각하는 것에 그 문제가 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가족(?)사업으로 양로보건 센터, 그리고 떡집, 캐더링 업체 등을 버젓이 경영하고 있는 이도 타운 내 있어, 지인(知人)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본보 특별 취재팀]

백태만상

최근 노인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우후죽순 늘어난 양로보건 센터들의 과열경쟁으로 음식 고르듯이 입맛에 맞게 보건센터를 취사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노인들의 비위를 맞추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는 데에서 문제점은 출발이 된다.

병원을 비롯해 양로 보건센터에 등록하면 하루 1인 당 약 70달러(68.75달러)에 달하는 거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순수했을 지라도 만약 돈맛을 보았다면 군침을 흘릴만 하다는 얘기다.
이들 양로보건 센터는 노인들을 모시기 위해 밴(Van)부터 심지어 전세 관광버스까지 대절해 손님 모시기에 여념이 없다.

양로보건 센터(ADHC)는 18세 이상의 성인 또는 노인으로서 건강상의 결함이 있는 사람으로 신체적 혹은 정신적 장애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천천히 뜯어보면 주 대상은 한마디로 노인일 수밖에 없다는 얘기로 귀결된다.
행사표에 준비된 오전 일과표를 찬찬히 뜯어보면 라인댄스, 장수무대, 퀴즈게임 그리고 선물증정 등 푸짐한 경품잔치 일색이다.

대절한 관광버스에는 친절한 안내양까지 등장하고, 최첨단 시설들- 비디오, 화장실 – 을 갖추고 있다. 또한 밴(Van)을 동원해 노인들을 픽업하기 위해서는 노인 아파트 매니져들과 모종의 돈 거래까지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과열경쟁의 원인
과연 무엇이 이러한 과열경쟁을 불러 일으켰는지 그 내막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제보자의 말을 빌리면 관광버스 기사가 1인당 6달러, 아파트 매니져가 소개비 조로 1명당 2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심지어 제공되는 음식 준비업체들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한다. 떡집뿐만 아니라 캐더링 업체까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떡집, 캐더링 업체에도 적게는 10달러에서 15달러까지 지불하고, 또 간호사와 의사를 고용해야하니 보건센터 경영자들은 재정이 빠듯할 수밖에 없을 노릇이다.이리 저리 떼어주고 나면 남는 것이 없으니 직접 모든 경영을 해보자는 논리까지 등장했고, 실제로 온 가족이 이러한 각종 사업에 달려들어 원스탑(Onestop) 서비스까지 하고 있을 정도이니 물으나 마나 한 얘기다.

입에 담기조차 힘든 불법 서비스

여기에서 문제점이 그치지 않는다.
심지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낯부끄러운 짓도 서슴지 않고 있다는 제보를 들었다.
노인들을 보건센터로 모시기 위해 지압사를 고용해 지압서비스까지 시작되었다는 얘기를 접할게 되었다.

이는 지압사들의 새로운 임금문제를 야기시켰고, 지압에 익숙해진 노인들은 지압을 해주지 않는 보건센터를 찾지 않게 되었으니, 경쟁력을 위해 마냥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이에 기발하고도 엄청난 과오를 저지르고 있다는 제보를 듣고는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다.

제보는 이랬다. 이제는 지압을 넘어서서 가려운 곳(?)을 긁어주고 만져준다는 얘기까지 나돌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다보니 같이 노후를 보내야 할 노인부부들이 낯부끄러운 탓에 따로 흩어져서 각기 보건센터를 찾는다고 한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
기로 함) [이에 본보 특별취재팀은 양로보건 센터(ADHC)가 과연 병을 치료하고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인 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향후 집중 취재할 뜻임을 분명히 밝혀둔다.]

Medical

자격이 되는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주 정부의 예산 중 일부로 마련, 운영되는 메디캘(Medical) 복지 서비스를 단순히 빼먹기 위한 머리 좋은(?) 한인들의 비리가 드러났다.

법 조항은 자격이 되는 해당환자들이 병원의 진단서를 받아 메디캘 오피스에 제출하면 병의 경중도에 따라 이러한 보건센터 서비스에 대한 명확한 처방과 답변을 준다. 즉 일주일에 두 차례라든지 세 차례 정도 방문 치료할 것을 권유한다는 것이다.

이를 어떻게든 역이용해 출석을 조작한다든 지의 불법을 자행하는 양로보건 센터가 타운 내 우후죽순 늘어나더니 이제는 외곽지역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이러다 보니 이들 영리단체가 운영하는 양로보건 센터에 밀려 비영리단체가 운영하는 한인 건강정보센터 등의 웨스턴과 버몬트 두 곳의 센터는 거의 고사(枯死) 직전이다.
한마디로 경쟁상대가 되지 못한다. 지금 예산으로는 일주일에 두세 번 식사를 대접할 수준에 머무를 수밖에 없다.

한인 건강정보센터 제임스 박 프로그램 디렉터는 인터뷰에서 “대책은 있는가?” 라는 질문에 “작년 말부터 대책마련에 나섰으나 사실상 속수무책이다” 라는 답변만이 되돌아왔다.
한편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보건센터를 적극 이용하고 있는 노인들도 지각있는 판단을 내려야할 것이다. 그저 경품과 순간의 기쁨에 팔려 다녀서는 안 된다고 본다.

메디캘(Medical) 기금은 피땀 흘려 일한 자식들이 낸 세금에서 지원되고 있는 금액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렇듯 말 그대로 빼먹다 보면 정작 아프거나 필요시점에 지원금이 바닥날 수 있음을 마음깊이 느껴야 할 것이다.
분명한 것은 양로 보건센터는 놀이터도 아니고, 병원도 아니다.
많은 젊은이들도 노인정에서 바둑이나 장기를 즐기시던 그 옛날의 할아버지들, 바느질하시던 예전 할머니들의 모습을 더 그리워할 지도 모른다.

본보 특별 취재팀은 부정을 저지르고 있는 양로보건 센터에 대해 철저히 추적해 기사화 하고 법적 대응책까지 강구할 예정이오니, 많은 제보와 격려를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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