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워싱턴 공연 성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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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목소리’로 칭송받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의 워싱턴 공연이 24일 조지메이슨대 예술센터에서 화려하게 펼쳐졌다. 중앙일보가 주최한 ‘한인 이민 1백주년 기념 소프라노 조수미 미주 7개도시 순회 공연’의 마지막 무대가 된 이날 공연에는 워싱턴 지역 음악 애호가 1천8백여명이 객석을 가득 채워 조수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노란색의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관객들의 큰 박수속에 등장한 조수미는 1부에서 콜로라투라 소프라노의 완벽한 기교를 보여주는 아리아와 프랑스 민요 등을 선사했고 2부에서는 고운 한복을 갈아 입고 등장해 서정성 짙은 우리 가곡을 불러 한인들을 감동으로 몰고 갔다.

이날 공연의 마지막 곡 요한 스트라우스의 ‘봄의 소리’가 끝나자 관객들의 기립 박수가 계속됐고 미주 순회 공연의 마지막 무대가 아쉬운듯 조수미는 ‘그리운 금강산’, ‘보리밭’ 등 무려 4곡의 앵콜곡을 불러 관객들의 환호에 응답했다. 조씨는 두번째 앵콜곡을 마치고 관객을 향해 함께 노래할 사람을 찾았고, 관람석에 앉아 있던 고희경씨(카톨릭음대 성악 전공)가 이에 화답, 무대로 올라 조수미와 함께 보리밭을 열창했다. 조수미는 또 관객들도 함께 노래할 것을 권유, 무대와 관람석이 하나가 되는 감동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후 조씨는 ‘사랑하는 여러분들’ 앞에서만 부르는 곡이라며 마지막 앵콜곡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피아노 반주 없이 불러 이날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피아노 반주를 맡았던 빈센초 스칼레라는 2부에서 거쉬인의 ‘피아노를 위한 프렐류드’를 독주하기도 했다.

공연 후 조수미는 “워싱턴을 마지막으로 북미주 7개 도시 순회 공연을 무사히 마치게 돼 감사드린다”며 “31일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월드컵 1주년 축하 공연을 위해 서울로 향하게 된다”고 인사말을 했다.

조씨는 4월 13일 LA 공연을 시작으로 뉴욕, 시카고, 덴버, 캐나다 뱅쿠버, 샌프란시스코를 돌며 한인 이민 백주년을 축하하는 순회 공연을 펼쳤었다.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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