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법-아빠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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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 너무 일방적으로 ‘엄마의 역할’만을 강조해왔죠. 그렇지만 자녀가 어릴수록 아빠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따로 있는 법이에요. 아이는 점점 자라고 지나간 시간은 돌아오지 않는 법. 아이가 성장하는 중요한 시기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지금부터 아빠도 아이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해요.

왜 아빠 육아일까요?

“아버지란 종족 번식을 위하여 생물학적으로 필요할 뿐이다.” 많은 아버지들에게 충격적으로 들릴 이 말은 저명한 인류학자가 한 말로 남자 역시 근원을 따져보면 동물의 수컷과 다름없다는 말이다. 사실 오랜 역사를 통해 사람들은 이 견해를 아무런 이의 없이 수용해온 것이 사실이다. 전통적으로 아버지는 자녀들의 양육에 관한 한 방관자였기 때문이다. 아직도 상당수의 아버지들은 임신과 출산, 육아의 전 과정에서 ‘보조자’에 지나지 않는다. 반면 엄마는 늘 그랬던 것처럼 아직도 자녀에게 정신적·물질적 지원자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물론 요즘 아버지들을 한낱 ‘수컷’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어떤 아버지는 방관자(자녀 양육에 관한 한)로 남아 있지만, 어떤 아버지는 적극적인 참여자로 그 몫을 다하고 있으며, 또 어떤 아버지는 손수 자녀들을 키우기도 한다.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다양한 문화적·경제적·이념적 변화는 ‘아버지가 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에 대해 새로운 정의를 내리도록 하고 있다.


아빠도 아기의 신호를 민감하게 알아들을 수 있어요.

대개 엄마들은 아기 울음소리만 들어도 아기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고 말한다. 반면 아빠는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면 우왕좌왕하기 일쑤다. 엄마가 구원자로 등장하지 않으면 아기가 우는 상황을 잘 해결하기가 힘들다. 이럴 때 사람들은 종종 “역시 엄마니까!”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엄마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까? 물론 그렇지 않다. 아기의 신호를 잘 알아듣는 것은 절대적으로 함께하는 시간의 양과 질에 달려 있다.

설사 엄마라고 할지라도 아기와 함께하는 주된 양육자가 제3자라면, 사람들이 선천적이라고 믿어왔던 엄마로서의 자질을 실천하기 어렵다. 하루 종일 아기를 돌보는 할머니나 베이비 시터는 밤마다 또는 주말마다 만나는 엄마보다 아기의 신호를 더 잘 이해하기 때문이다. 또한 아빠들도 엄마처럼 여러 가지 아기의 우는 유형을 구별할 수 있다. 물론 아기의 신호를 단순히 구별할 수 있다고 해서 아기 돌보는 일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기가 표현하는 여러 신호의 유형을 해석하는 데 엄마 못지않게 민감하게 알아차린다는 단순한 사실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결과를 통해 우리는 누가 아기의 양육에 더 적합한가 하는 문제가 적어도 성(性)의 구분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아빠의 자리는 그 누구도 대신할 수 없어요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와 아빠는 여러 가지 면에서 구분된다. 남자와 여자가 인성을 가진 ‘같은’ 존재이면서 동시에 다른 존재라는 점을 모르는 사람이 없듯이 아빠와 엄마는 아이에게 분명히 ‘다른’ 존재다. 엄마와 아빠 중에 누가 양육에 더 적합하고 또는 덜 적합하다는 식의 구분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엄마와 아빠가 모두 아이에게 똑같은 존재로 다가가는 것은 아니다. 엄마와 아빠는 모두 아이에게 커다란 영향을 미치지만, 그 영향의 내용은 분명히 다르다.
흔히 아빠는 엄마에 비해 자녀들과 직접 얼굴을 마주할 시간이 적으므로, 그만큼 엄마에 비해 자녀에게 영향을 덜 미친다고 한다. 그러나 그 역시 잘못된 선입견이다.


아빠는 아이의 꿈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요

엄마와 아빠는 공히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존재다. 다만 좋은 영향인지 아니면 나쁜 영향인지가 다를 뿐. 일과 술자리로 아이 볼 시간이 없는 아빠는 함께하는 시간이 적어서 아이에게 영향을 덜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버지 부재’로 인한 영향을 안겨준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영향의 정도가 아니라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이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아이들에게 ‘아버지’라는 존재는 ‘자라서 어떤 사람이 될 것인가?’라는 ‘꿈’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물론 아이들의 꿈은 병원에 가면 의사나 간호사가 되고 싶고, 유치원에 가면 교사가 되고 싶다며 변하지만, 그 근저에는 아버지를 모델로 한 직업인이나 사회인의 그림이 그려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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