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서 진상조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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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이 전쟁의 주요 명분으로 내세운 ‘이라크 대량살상무기(WMD)’ 증거가 부실했다는 비판이 미 국내외에서 쏟아지는 가운데 미 의회가 진상조사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존 워너 상원 군사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CNN에 출연해 이 문제에 관해 군사위와 정보위가 공동 조사를 벌이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정부가 이라크에 관해 제공한 정보에 관해 공동청문회를 실시하는 문제를 놓고 패트 로버츠 상원 정보위원장과 대화했다고 밝혔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상원 정보위 소속 밥 그레이엄(민주)의원은 “정부가 이라크의 무기에 대해 고의로 잘못된 정보를 배포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상원 조사를 주장하고 있다. 존 매케인(공화)의원과 조셉 바이든(민주) 상원 외교위원장도 각각 방송에서 이 문제에 관한 의회 조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런 가운데 뉴스위크 최신호(6월 9일자)는 미 정부가 내세운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개발.보유와 알 카에다 테러리스트 연계 등은 충분한 증거가 없는 추정에 불과했으며, 정부의 주요 지도자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네오콘(Neocon.신보수주의자)’으로 불리는 행정부 내 강경파가 이런 사정을 알면서도 이라크에 관한 정보를 취사선택해 국내외 여론을 전쟁으로 몰아가려 했다고 지적했다.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와 테러리스트 연계 정보가 불확실하다는 사실을 부시 대통령에게 정확히 보고하지 못했고,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런 정보 가운데 상당수가 엉터리라는 것을 알면서도 결국 유엔에서 이라크 전쟁의 정당성을 알리는 ‘설명회’를 열어야 했다고 이 잡지는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연설에서 ‘영국의 정보’를 인용해 주장한 이라크의 핵개발용 우라늄 구입 시도는 이미 국무부 정보조사국(INR)이 조사를 거쳐 사실무근으로 결론을 내렸는데도 연설문에 포함됐다.

워싱턴=김종혁 특파원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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