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일의원에 억대 돈 갔다

이 뉴스를 공유하기

나라종금 로비 의혹을 재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安大熙 검사장)는 2일 민주당 김홍일(金弘一.55) 의원을 소환 조사, 그가 나라종금 측에서 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조만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의 수사 과정에서 金의원의 범죄 혐의가 드러나 이날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다”며 “기소 방침은 정해졌으나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지는 조사 내용을 좀 더 검토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金의원은 1999~2001년 안상태(安相泰.구속) 전 나라종금 사장에게서 “나라종금을 잘 봐주고 정부가 임명하는 금융기관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차례에 걸쳐 돈을 받은 혐의다. 검찰은 安씨와 정학모(鄭學模.구속)전 대한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에게서 “金의원에게 돈이 전달됐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金의원은 “99년과 2000년 安씨에게서 장학회 기금과 후원금으로 세차례에 3천5백만원을 받은 것 외에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金의원은 이날 오전 8시 검찰에 출두하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 조사에서 그간의 의혹들이 모두 해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金의원은 이날 오후 7시쯤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한편 검찰은 나라종금에서 2억여원의 금품을 받은 민주당 박주선(朴柱宣)의원을 이번주 중 재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가성을 입증하기 위해 계좌추적을 하고 있으며 2억여원 중 일부를 송금받은 朴의원의 동생을 곧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김원배.김승현 기자
출처 : 중앙일보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