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미주예총 신·구 회장 이·취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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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7일 한인타운의 한 호텔에서 미주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일명 미주예총)의 신임 회장 취임식이 거행되었다. 전 예총 회장인 이병임씨가 김준배회장에게 회장직을 물려주는 행사가 치루어 진 것이었다.
현재까지도 미주예총은 전 회장 이병임씨와 기존 회원들간의 마찰로 진통을 겪고 있으며 기존의 미주예총 회원들은 김준배 회장에 대해 TRO를 행사, 이병임씨와 김준배회장의 비도덕적 행태를 묵과 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결국 TRO의 기각판결로, 김준배회장의 취임식은 거행된 것이다.

[황지환 취재부기자 [email protected]]


유령단체의 회원은 없다 하지만 회장은 살아있다

이병임 전 회장은 김준배회장에게 자신의 회장직을 물려주었다. 즉 다시 말해 새로이 선출된 회장 김준배씨에게 자신의 회장직을 넘겨주는 것이며 새로운 회장단 구성 등 기존의 회원들은 모두 외면한 채 거행된 것이다.
앞서 407호 본보 보도에서 거론한 바와 같이 이병임 전 예총 회장은 ‘기존 회원들은 회비 미납과 단체 자체가 비영리단체로 정상적으로 등록되지 못한 유령단체’라는 이유로 기존 회원들의 자격을 박탈시킨 채 독자적으로 신임 회장 김준배씨를 선출, 취임식 까지 강행하게 되었다.
이병임 전회장은 지금까지도 “기존 회원들의 회비 미납과 비영리 단체로 등록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들은 회원으로써의 회원 자격이 없다.”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따라서 본인은 어느 누구와도 상의를 통해 신임 회장과 회장단을 선출할 수 없었고 독자적으로 회장을 선임할 수 없었다고 그 이유를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이병임씨의 주장과는 달리 석연치 않은 점들이 여전히 남아있다.

우선 첫째, 이병임씨는 기존의 미주 예총은 비영리 단체로서 캘리포니아에 등록되어져 있어야 하나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기존 미주 예총 회원들은 이미 회원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즉 다시 말하면 정당한 단체로 등록되지 못한 미주 예총은 이미 유령단체로 전락했으며 어느 회원들도 진정한 회원으로써의 자격을 갖고 있지 못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이병임씨의 주장에 대해 짚고 넘어 가야 할 대목이 있다.

우선 기존 회원들의 자격을 운운하고 탓하기 이전에 회장직을 수행한 이병임씨에 대한 사항으로 회원들과 회장단의 직무유기를 주장하는 이병임 전 회장도 역시 직무유기라는 사항이다. 이병임 전회장은 미주 예총이 유령단체로 전락된 것 자체가 마치 그 기존 미주 예총 회원들에게 모든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입장을 밝히고 있다.

물론 이병임씨의 주장대로 기존의 회원 및 회장단들이 회장을 보좌하며 업무를 수행했어야 하고 그렇지 못한 사항들에 대해 기존 미주 예총산하 회원들 역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인정된다. 하지만 그런 회원들을 총괄하고 Leader인 회장이 몇 년동안이나 유령단체로 전락되도록 파악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이제 와서 기존 회원자격을 박탈시키고 본인이 원하는 인물에게 회장직을 수여하기 위한 명분으로 삼고 있는 점은 심히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이병임씨의 주장에 따르면 이병임씨도 미주예총의 기존 회장이라고 할 수 없다는 논리가 성립된다. 유령단체이기에 회원들은 회원으로써의 자격이 없다면 회장 또한 마찬가지로 회장으로써의 자격이 없다는 말이다.
유령단체의 회원은 회원이 아니지만 회장은 문제될 것이 없다라는 행태와 주장은 현재 상황을 유리하게 해석하려는 궁색한 변명이자 논리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병임씨는 명쾌한 답변을 피한 채 단순히 “기존 회장단들이 모두 탈퇴하였고 어느 누구하고도 상의를 할 수 없었다”고 밝히며 “김준배 회장하고 얘기하라”는 식이었다.

두 번째로 김준배회장과 이병임씨는 기존 단체와는 전혀 무관한 새로운 단체가 설립된 것이라고 본보 기자에게 밝혔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병임씨는 김준배씨의 취임식에 참석 이임회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고, 이미 초청장에는 “미주예총이 신임회장단을 맞아 귀하를 모시고 신구 회장단 이 취임식을….(중략)”의 내용과 “이임 회장 이병임”이라는 문구를 찾아 볼 수 있다.
과연 그렇다면 이병임씨와 김준배씨의 주장대로 기존단체와는 전혀 다른 단체가 설립된 것일까.

지난 5월 중순 경 기존 미주 예총 회원들은 김준배씨에게 TRO를 행사하였으나 “기존 단체와는 다른 단체가 설립되어 회장직을 맡게 된 것이므로 문제가 없다”는 결론과 함께 ‘사유없음’으로 기각을 받았다. 즉 법정에서 기존의 단체와는 무관한 단체가 설립되었는데 무슨 근거로 김준배씨의 취임식을 막으려고 하는가가 쟁점이었다.
이병임씨와 김준배씨, 그들의 주장대로라면 기존 미주예총과는 전혀 별개의 단체가 설립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준배 회장 취임식의 초청장에 적혀 있는 ‘이임회장 이병임’씨에 대한 문구나 김준배 회장의 취임식 행사장에 이병임씨가 참석한 사실, 더욱이 이병임씨가 김준배씨에게 회장직을 수여해 준 점 자체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대해 김준배씨는 “TRO를 행사한 저들의 단체로부터 이겼다. 내가 회장직을 맡은 단체는 기존의 단체와는 전혀 다른 단체가 설립되었다”고 밝혔다. 본보 기자는 김준배씨에게 “그렇다면 왜 취임식 초청장에 이임회장 이병임씨가 적혀있으며, 신규 단체가 설립된 것이라면 김준배회장이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것이냐”는 질문에 “글쎄, 초대회장인지 아닌지에 대해서는 나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기존 단체와는 다르다. 이병임씨가 이임회장으로 된 것도 모르겠다”라고 밝혔다.

다시 본보 기자는 이병임씨에게 김준배회장에게 했던 질문을 하자 “ 난 이미 미주예총회장이 아니다. 그러니까 나에게 묻지 말아달라”고 밝히는 등 서로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해 하고 있다.

더욱이 이에 앞서 법정 판사에게 그들이 주장했던 ‘기존 단체와는 전혀 다른 단체의 설립’은 판사마저도 기만한 것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들게 할 정도이다. 또한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령단체이기에 그들은 회원이 아니다’라는 것 자체는 이병임씨도 회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임회장으로 취임식의 참석과 함께 김준배회장에게 회장직을 수여한 점자체가 모순 덩어리로 볼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한 일간지는 이런 내용에 대한 진위여부를 확인하기에 앞서 보도에만 급급한 점은 언론사로서의 사명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진실 규명을 위한 2 Round

대외적으로는 기존의 미주예총과는 다른 별개의 단체가 설립되었고, 그 회장직을 김준배씨가 맡았다고 밝히고 있는 이병임씨와 김준배씨는 대외 명분 논리는 이미 상실하였으며 자기모순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단체의 역사성과 연속성의 결여가 된 채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미주 예총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이에 대해 미주 예총 김택일 회장 및 회원들은 지금까지 진행된 과정에 대해서 어이가 없다는 반응들이었다.
따라서 이에 대해 “이사회소집과 함께 법률 전문가들에게 유권해석을 받아서 논리적인 대응으로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하면서 “끝까지 이에 대해 적극적인 대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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