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일랜 신화 “스티브 김” UCLA 치대 100만불 기부” 진실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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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일랜 신화’의 창조자인 스티브 김 회장과 또 다른 주역으로 알려진 김정실 회장간에 보이지 않는 갈등의 골이 깊어 가고 있다. 지난 호(6월 8일자) 본보의 관련 기사 제목 “갈라서 보니 남보다 못한 사이 되더라”처럼 둘 사이 이혼하면서 원수가 되어 버렸다.
이들은 한쪽에서 자선사업을 하면 다른 쪽에서도 자선사업을 벌려 오래 전 부터 타운에서는 설왕설래 해왔다. 또 이들의 측근들은 상대방에 대해 음해성 루머를 터뜨려 상대방을 곤혹 스럽게 만들기도 했다. ‘그 중의 하나가 ‘스티브 김이 UCLA에 기증한 100만 달러는 사기’라는 소문이다. 물론 스티브 김 측과 UCLA측은 펄쩍 뛰고 있다. “누가 그런 음해성 소문을 퍼뜨리는 지 우리는 알고 있다”고 이들은 말한다. 이 기증 행위는 스티브 김 회장이 지난 1999년 12월 17일에 한국계 박노희 교수가 학장으로 있는 UCLA 치대에 100만 달러 기부한 것을 근거로 하는 것이다. 당시 이 기부 건은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에까지 널리 알려졌다. 특히 한국의 ‘치의신보’는 2000년 1월1일자에서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박노희 교수가 학장으로 있는 UCLA 치대에 미국 유수의 컴퓨터 네트워킹 장비 생산업체인 「자일랜」(Xylan) 김윤종 사장이 지난 17일 1백만 달러를 기부에 화제가 됐다.
미국이름으로 「스티브 김」인 김 사장이 기부한 1백만 달러는 우리 돈으로 약12억원에 해당하는 상당한 액수로 UCLA 치대에 납부됐던 역대 기부금 중 최대액수에 해당된다고.
UCLA 대학에서는 치대 건물 2층을 「로빈 앤드 스티브 김 덴탈 클리닉」으로 명명하기로 했으며 김 사장 두 번째 부인 윤 모씨를 치대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김 사장은 『UCLA 치대가 매년 10만 여명의 불우한 이웃들을 거의 무료로 치료해 주고 있어 기업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목적에도 맡고 이 대학에 한국 학생 수십 명이 재학하고 있어 이들은 물론 한인사회의 자긍심을 높여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76년 로스엔젤레스로 이민을 와 93년 컴퓨터와 컴퓨터를 연결하는 네트워크의 스위칭 장비를 만드는 자일랜드를 설립, 96년 3월 나스닥에 상장됐으며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1백대 초고속 성장 기업 중 1위에 오르기도 했다.>
UCLA 치대 측은 스티브 김의 100만 달러 기부금에 대해 이 업적을 기리기 위해 치대 건물 2층을 ‘로빈 엔드 스티브 김’ 부부의 이름을 등재했다. 여기에 ‘로빈 김’은 현재 스티브 김 회장의 부인으로 한국 이름은 윤 화진 씨다. UCLA 치대 측은 스티브 김 회장의 부인 윤화진씨를 치대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그런데 최근 또 다시 나돌고 있는 ‘100만 달러 기부의 사기성’에 대하여 UCLA 치대학장인 박노희 교수는 “전혀 근거가 없는 소문이며 스티브 김 회장은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8일 스티브 김 회장을 알고 있다는 한 친지는 본보 기자에게 “최근에 직접 UCLA 치과대학의 박 학장과 통화를 나누어 확인했다”면서 “박 학장은 스티브 김 회장이 100만 달러를 일시불로 낸 것이 아니라 매년 20만 달러를 분할 지급하기로 한 약속을 잘 지켜 왔다고 설명했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박 학장은 코리아타운에 나도는 소문에 대해 스티브 김 회장에게도 알려 주겠다며, 그 같은 헛 소문은 우리와 스티브 김 회장의 명예를 손상 시키는 행위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면서 “현재까지 총 80만 달러를 지급해 스티브 김 회장의 기부행위에는 전혀 사기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타운에 나도는 소문에는 ‘스티브 김이 100만 달러 기부를 지키지 않아 UCLA 박노희 학장이 크게 상심하고 있으며, 이 기부행위를 알선한 한국일보 장재민 회장과 스티브 김 회장간에도 알력이 생겼
다’라는 것이 줄거리이다.
스티브 김 회장측은 이런 소문의 진원지를 김정실 회장측에서 생산해 낸 것으로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김정실 회장측은 ‘우리와는 전혀 상관도 없는데 공연히 시비를 건다’는 입장이다. 그와 같은 소문이 나도는 가에 대해 타운 일각에서는 “서로간의 질시에서 빚어진 것”이라는 반응이다. 또 타운 사람들은 “두 사람 모두 공인임으로 서로의 처신에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는 충고도 보내고 있다.
스티브 김 회장은 현재 알카텔 벤처스 대표이면서 나라은행 뱅콥 이사로도 활동하는데 지난 2001년에는 한국에도 사회복지법인 ‘스티브 김 재단’을 설립해 꿈나무 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오고 있다. 또 지난 해 7월에는 중국 조선족 자치주인 연변에도 한국과 같은 장학사업을 벌이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 2월 자신의 재단 사이트를 통해 꿈나무들에게 용기를 주는 글을 올렸다.
< 노무현 대통령을 볼 때 여러분들이 생각나며, 여러분들에게 큰 기대를 갖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의 오늘이 있게 된 데는 무엇보다도 그의 어려운 환경이 크게 작용했다고 봅니다. 여러분께서도 어려운 환경 하에 가정과 학교에서 현재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 최선의 노력이 여러분을 하루하루 발전시키고 훌륭한 장래를 준비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큰 꿈을 갖고 자기 일에 충실하며 남을 배려하는 삶을 살 때 사회와 조국에 기여하고 세계를 이끌어 가는 인물이 될 것입니다.>
스티브 김 회장은 어린 시절 불우 했던 과거를 가지고 있다.(가정사 문제 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음) 그런 만큼 꿈나무 들에 대한 장학 사업은 남다른 감회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UCLA 치대 기부금을 둘러싸고 음해성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당사자인 스티브 김 회장 은 이에 대한 근원지를 밝혀내야 한다. 항간에는 모 언론사의 중견간부가 모 치과의사의 이야기를 일방적으로 듣고 흘렸다는 이야기에서부터 갖은 음해성 모함 루머가 나돈다. 스티브 김 회장은 항간의 이런 루머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할 필요가 있다. 그는 공인이며 공인으로서의 책무와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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