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한민족 재단 이창주 의장 “삥땅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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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 본부를 두고 매년 ‘세계 한민족 포럼’을 개최해 온 국제 한민족 재단[상임의장 이창주, Korean Global Foundation. 2500 Wilshire Bl. #816 LA, Ca 90057 전화(213)389-0010]이 대회를 위해 모금한 돈을 제대로 사용치 않아 국제적 망신을 당하고 있다. 이 재단은 올해까지 4회에 걸쳐 ‘한민족 포럼’ 대회를 열어 왔는데 이 중 2차와 4차 대회에서 돈 문제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어 해외 동포사회로부터 비난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 한민족 재단은 지난 4월 8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개최한 제4차 ‘한민족 포럼’의 제반 비용을 제대로 치루지 않아 독일 현지의 호텔, 여행사, 식당 등을 포함 유학생들과 교수 등 피해자들이 대사관 등에 진정서를 보내는 등 크게 물의가 일어나 LA동포 사회의 이미지가 손상되고 있다.
국제 한민족 재단은 지난 2001년 5월 일본의 히로시마에서 열린 제2차 ‘한민족 포럼’에서도 현지 호텔 등을 포함한 유학생 등에게 행사 비용을 지불치 않아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구성되는 등 문제가 발생했었다. 당시 일본 호텔측은 이창주 씨를 ‘국제사기꾼’으로 고발할 계획도 세워 결과적으로 한인망신을 시켰는데 이번 사건과 연계해 ‘한민족 포럼’ 주최자들이 상습적인 국제사기 행위를 벌이고 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자 중앙일보는 ‘돈 문제 불거진 한민족 포럼’ 이라는 제목의 2단 기사에서 <지난 4월8일부터 11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던 제4회 한민족 포럼과 관련, 행사 당시 비용을 주최측이 제대로 결재하지 않아 손해를 보았다며 현지 업체와 개인들이 대사관 등에 탄원서를 보내 논란을 빚고 있다. ‘세계 한민족 포럼 미불건’이란 제목의 탄원서에는 주최측이 ‘金 트래블’ 金 모, 이 모 유학생, G호텔, K 레스토랑 등에 모두 2만 유로에 달하는 비용을 처리하지 않아 손해를 보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그리고 이 기사는 주최측의 반응을 이렇게 보도했다. <이에 대해 행사 주최측인 한민족 재단의 상임 공동의장인 L씨는 “행사 진행과정에서 생긴 약간의 금전적인 마찰일 뿐이며 대부분 해결을 보았다”며 “일부 인사가 악의적으로 이 같은 탄원서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 내용만으로는 사건의 윤곽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기사에 언급된 주최측 책임자를 L씨로만 기재했는데 실제는 이창주 교수이다. 이창주 씨는 물의에 대해 사과는 커녕 오히려 피해자들이 악의적으로 행동해 자신이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처럼 변명하고 나섰다. 지난 2월 21일 코리아타운의 JJ 그랜드 호텔에서는 국제 한민족 재단의 상임의장 이창주 씨를 포함해 ‘제4차 한민족 포럼’의 한원구 준비위원장, 유박우, 김용현, 박상원 집행위원들이 나와 기자회견을 거창하게 했다. 이들은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하는 한민족 포럼에 세계 14개국에서 110명이 참석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들은 이 포럼에 전세계 한인 지성, 석학, 정치인, 전문가 등을 비롯해 세계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다고 선전했다. 한민족 포럼이 한반도문제 토론회의로 세계적 권위가 있다는 식의 홍보도 서슴지 않았다.
이 행사를 후원한 한국일보 서울본사(회장 장재구)와 미주본사(장재민) 그리고 중앙일보 미주본사(사장 박인택) 등은 후원기사에서 <국내외 한반도 전문가와 해외한인 지도자 및 독일과 EU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세계 한민족사회의 대표적 지성조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국제한민족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에는 현시대의 대표적 지성, 논객, 오피니언 리더 등이 참가하는...> 등등의 기사로 마치 이 대회가 한반도 전문 석학, 지성인 등이 대거 참여하는 세계적 권위에 해당하는 포럼인 것으로 포장했다. 양 언론사는 특파원들을 현지에 파견하고 특집 기획판을 제작하는 등 부산을 떨었다.
그러나 정작 나타난 기사들에서 ‘세계적’ 석학이나 지성의 논문 발표는 찾아 볼 수가 없었다. 한국일보 4월10일자에 ‘제4회 세계한민족 포럼 지상중계’에 나타난 주요논문 요지는 LA 한인 이창주, 한원구, 김용현, 정연진 씨 등의 발표문을 간추린 것 들이다. 중앙일보는 4월 14일자 기획취재 란에 ‘세계 전역 한인 지성들 한반도 평화통일 공감’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 기사 내용 중에는 <본국 정치인 중에는 한나라당 김덕룡, 이부영, 박근혜 의원, 민주당의 김근태 의원, 자민련의 이인제 총재권한 대행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김근태 의원만 참석했다>고 밝혀 한국의 정치인들이 이 대회에 무관심 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 포럼은 한국의 통일부와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했는데 ‘빈 수레가 요란하다’는 속담처럼 애초 선전과는 다른 대회였던 것이다.
문제의 이창주 씨는 지난 2001년 5월 23-24일에 일본 히로시마에서 개최된 제2차 한민족 포럼 후에 재일동포 사회 인사들로부터 금전문제로 비난을 받은 장본인이다. 당시 일본 히로시마 대학교 교수 위원장인 윤광봉 교수 등이 구성한 대책위원회측은 미국의 관계자들에게 보낸 성명서에서 <이창주 씨는 재일동포들이 모금한 돈을 가지고 사라졌습니다...(중략)...회의가 열렸던 호텔측은 비용을 내지 않고 잠적한 이창주 씨를 ‘국제 사기’로 고발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성명서에는 <이창주 씨가 재외동포재단의 원조와 재일 교포들로부터 모금한 한화 1500만원 정도를 행사에 쓰지 않고 그 돈을 가지고 사라졌습니다. ...(중략)...그는 또 4회 베를린 대회를 계획하고 있다니 염려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한민족이란 이름을 팔면서 한민족을 욕보이게 하는 사람은 한민족 모임에서 추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는 내용도 실려 있었다.
일본에서 열린 한민족 포럼의 피해자인 최길성 교수는 빚을 받기 위해 지난해 LA에서 개최된 제3회 한민족 포럼에 와서 이창주 씨로부터 5,000 달러 수표를 받았으나 일본에 가서 추심했더니 부도가 났다며 크게 분노했다.
최 교수는 이 모든 사항을 미국에 있는 국제 한민족 재단 관계자들에게 발송했으나 이들 대부분이 이 씨를 싸고 돌아 무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씨와 관계없는 한 인사가 최 교수로부터 발송된 대책위원회 편지를 받고 이 씨 측근들에게 알렸으나 이 들 모두도 이 씨를 두둔하는 편이었다고 전했다.
당시 이 성명서를 받은 한 인사는 이창주 씨와 전화 통화를 했는데 당사자인 이 씨는 ‘별문제가 아니다. 조금 착오가 있었을 뿐이며 누군가가 모략하는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창주 씨는 지난해 5월 LA에서 개최된 제3차 한민족 포럼에서도 일부 인사에게 금전적 부담을 주어 구설수에 올랐다. 지난해 5월 20-22일 래디슨 윌셔 호텔에서 열린 ‘제3회 한민족 포럼’에는 대회장으로 토마스 정 나라은행 이사장이 추대됐고, 대회본부장에 윤병욱 이민100주년 남가주 기념 사업회장이 맡았다. 애초 토마스 정 이사장은 대회장을 맡으면서 1만 달러 정도를 후원하기로 했는데 이창주 씨가 여러 명목으로 돈을 요구해 약 7만 달러 정도를 더 지출했다며, 기부금에 대한 세금면제도 받을 수 없었다며 씁쓸해했다.
이창주 씨는 여러 곳으로부터 대회 명목으로 기부금을 받으면서도 비영리단체 등록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는 이민100주년 기념 사업회에 대해 대신 기부금 면세증서를 해줄 것을 은근히 바랬으나 기념사업회 측의 당시 장봉섭 재무담당 부회장으로부터 ‘법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거부당했다. 또한 그 당시 대회본부장을 맡았던 윤병욱 기념사업회장은 한민족 포럼 참석자들을 위한 만찬회 비용을 회장 직권으로 지출해 나중 회장단회의에서 동포들의 성금으로 운영하는 기념사업회 재정지출을 회의에서 결의 받지 않고 회장이 임의로 지출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원래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가 한민족 포럼을 후원하는 성격이 아니라는 비판도 있었다. 그런데 한민족 포럼에 이인제 민주당고문이며 전 대통령 후보가 개막 연설자로 선정되면서, 이인제 후원회장을 맡았던 윤병욱 회장이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를 끌어 들였다는 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정작 이인제 고문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편 이창주 씨는 지난해 제3차 LA 한민족 포럼 대회를 위해 삼성전자, LG, 현대자동차,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퍼시픽 유니온 뱅크, 듀라코트, 벽화그릅을 비롯한 여러 기관 단체와 토마스 정 나라은행 이사장 등 여러 인사들로부터 기부금을 받았으나 대회가 끝나도 결산보고를 하지 않아 재정관리의 의혹을 받아 왔다. IRS 인컴택스 보고에 한민족 포럼 대회 관계가 보고됐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는 사항이다.
이창주 씨 주변의 사람들도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국제 한민족 재단이란 단체명칭과 ‘한민족 포럼’이라는 회의에 참여하면 지성인이 되는 줄 알고 명분과 감투라도 얻으려는 사람들이 꼬이고 있다. 실력과 연구결과도 갖추지 않는 사람들이 마치 전문가인양 행세를 하기 위해 이 씨 주변에 끼어 드는 것도 LA 한인사회의 부조리 현상중의 하나인 것이다.

본보는 금번 국제적 파문을 야기시킨 ‘세계 한민족 포럼’ 때문에 피해를 당한 김명기 전 베를린 한인회장과 16일 국제전화로 인터뷰를 가졌다 김 전회장은 현재 베를린에서 ‘킴 트라벨’이라는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평통 회장도 역임한 재독한인사회의 단체장 중의 한 사람이다. <편집자주>

-지난 4월 베를린 ‘세계한민족포럼’대회 때문에 피해를 본 금액이 얼마나 되는가
김: 독일인이 운영하는 호텔을 포함해 재독 동포사회의 여행사, 식당 그리고 유학생들까지 현재 미화로 약 2만 달러가 넘는다. 독일인이 운영하는 Crowne Plaza Hotel은 이 씨로부터 대회 참석자 숙박비로 받은 Euro 8,000(약 8,500 달러)의 수표가 부도 처리됐다. 내가 운영하는 여행사에 지불할 약 5,000 달러, 동포식당(김치 레스토랑)에 대회 참가자 식사비 Euro 1,500(약$1,700) 그리고 심지어 유학생인 김상돈 씨와 이은주 씨 등에도 Euro3,000(약$3,300)를 미불한 상태이다.

-청와대를 포함해 여러 곳에 탄원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는데 주로 어느 기관에 보냈는가
김: 지난 5월26일자로 이곳 주독한국대사관을 비롯해 청와대, 외교 통상부, 재외동포재단 그리고 대회에 참석했던 김근태 의원 등과 LA지역의 한국일보, 중앙일보, 라디오코리아, 라디오서울, 미주한국방송(KTE) 등에 팩스로 보냈다. 또 이곳 대사관의 하 서기관은 LA총영사관에도 보냈다고 알려왔다.
-탄원서를 보낸 곳으로부터 어떤 반응을 받았는가.
김: 대사관으로부터 본국정부 관계기관에 보고를 하여 조치를 기다리는 중이라는 연락을 받았다. LA에 여러 언론사들에게도 보냈는데 아직 소식을 받지 못했다.

-대회 주최측과 이 문제로 협의를 어떻게 했는가.
김: 처음에는 이창주 씨가 교수라기에 믿었다. 그런데 대회가 4월11일에 끝난 지 한 달이 되어도 해결이 되지 않았다. 그 후 이 씨가 전화로 “5월20일에 독일에 직접 가서 빚을 해결하겠다”고 하여 기다렸는데 20일에 전화로 “독일에 가는 것보다 그 비용으로 빚을 갚는데 쓰겠다”면서 호텔 등에 정산서를 증거로 보내 주겠다고 했는데 그 후 감감 무소식이고 수 차례 LA로 국제전화를 했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참다못해 피해자들이 모여 대책을 강구하게 된 것이다.

-이 문제가 독일 현지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가.
김: 우선 독일사회로부터 한인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 이미 독일 호텔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실정이다. 나는 이 일로 경찰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도 받았다. 너무 너무 창피하다. 최근 이문제로 이곳 대사관의 황원탁 대사도 면담했는데 그분도 “히로시마 대회 건도 문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독일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 날 줄 몰랐다”며 분노를 표시했다. 베를린 한인회의 최수웅 회장은 “우리가 좋은 일한다고 만찬회까지 제공했는데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한인회 별도로 한국 정부 등 관계 기관에 진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금의 심정은
김: 정말로 순수한 마음으로 대회 성공을 위해 도와 주었는데 이런 식으로 피해를 당하니 동족으로부터 배신 당한 기분이다. 무엇보다도 이곳에서 공부하는 젊은 유학생들에게까지 교수라는 사람이 피해를 주었다는 사실이 가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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