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특검팁 밀약설… 예견된 구속 시나리오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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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문공부장관이 18일 정식구속됐다. 16일 소환후 밤샘조사 끝에 ‘직권남용’으로 긴급체포되더니 정몽헌 현대회장등과의 대질신문을 거쳐 ‘뇌물수수’혐의가 추가되며 정식수감되기에 이른 것. 이로써 당초 그가 대북송금사건의 중심인물로 낙인찍히며 마무리되리라던 일반 예상은 무산되고 특검의 조사기간 연장은 불가피해 졌으며 정치권에의 자금유입여부에다 일부 보도처럼 남북정상회담 ‘발안 및 추진자’가 누구인가?등 실로 국가적 권위와 명운에 관한 중대사태로까지 번질 가능성도 있는 등 일파만파의 큰 소용돌이가 우려되기도 한 가운데 박지원씨와 특검팀간에 사전조율 밀약설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박지원씨는 특검에 출두전 치밀한 물밑작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모종의 협상을 통해 구속 시나리오를 만들었던 것으로 알려져 이에따른 축소수사 논란이 일 것으로 보여진다.

지난16일 검찰에 여유만만한 모습으로 출두한 박지원 전 문공부장관은 밤샘조사를 받은 끝에 17일 “직권남용”혐의로 긴급체포되었다. 박씨는 2000년 5월중순 정몽헌 현대회장의 부탁을 받고 5월말 이기호 경제수석(이하 모두 당시)에게 현대에 대한 거액융자를 청탁하는 등 문공부장관으로서 부정대출압력을 행사했던 것.
18일의 구속영장 청구시는 이 항목도 더 구체적으로 명시돼, 5월말 “ 대북사업 지원”을 임동원 국가정보원장, 김보현 동 차장, 이기호 경제수석등과 협의했고 6월3일 이근영 산업은행총재와 조찬회동했으며 다시 또 한광옥 비서실장에 부탁, 이근영 총재에게 전화하도록 하는 등 구체적으로 예시되었다.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은 “15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지금 특검에서 계좌추적을 하고 있는데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현대 측에서 제공한 ‘150억원 비자금’ 뇌물 수수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18일 밤 11시 30분 구속집행으로 15층 특검사무실을 나온 박 전 장관은 지난 17일 소환될 때 입었던 검정색 양복을 입고 있었으며, 굳은 얼굴로 1층 로비 포토라인 앞에 섰다. 이때 박씨를 취재하기 위해 모인 기자는 30여명.
박 전 장관은 우선 “나는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예비회담의 특사로 활동했으며, 지금도 이 부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이 문제에 대해 사법부에서 정확하게 판단을 할 것이라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박씨는 ‘(구속되는 것이) 억울하지 않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박씨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억울한 것 없다. 지금 두 분 구속돼 있는데, 내가 구속이 안 되면 말이 안 된다. 두 분은 책임이 없다. 다만 150억원을 받았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지금 특검에서 계좌추적을 하고 있는데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일부에서는 400억원에 대한 보도가 나오는데 이것도 전혀 사실 아니다. 특검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나에게 전혀 질문이 없었다. 꽃잎이 진다고 바람을 탓하겠는가. 차에 한 잎 띄워 마실 뿐이다.” 이어 박씨에게 현대자금 400억원이 여권에 전달됐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전혀 들은 바도 없고, 사실도 아니다”고 말하고 특검사무실을 빠져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했다.

다음, 새로 제시돤 “ 뇌물수수”혐의내용은 99년부터 정몽헌 현대회장과 만나며 금강산관광용 여객선내의 카지노 개설등을 청탁받아오다가 2000년4월 “ 정상회담준비용”으로 시내 모호텔에서 김영완씨를 통해 150억원을 받았으며, 그후 정회장은 다시 “ 카지노등 사업협조”명목으로 같은 모호텔 22호 바에서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을 통해 150억원(1억원CD 150매)를 건네받은 것으로 되어있다.
이 대목은 17일 대질신문때 이익치 현대증권회장의 진술로 드러났는데, 당시 박씨측 변호사는 ‘배달사고’라며 부인했었다. 송금특검 출범설이 한창이던 2월과 3월 이 CD에 관련한 거물급 사채업자 2명이 각기 해외로 도피하는등 해프닝도 있었는데, 특검은 박 전장관에게 “ 도합 400억이 건네졌다”는 이익치씨의 진술을 토대로 이 CD부분만은 정상회담과의 관련성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계속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부 보도에 의하면 박지원씨는 이러한 현대측 진술에 자극받았음인지 정상회담은 ‘현대와 청와대의 합작품’이란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즉, 정몽헌 회장이 먼저 제의해와 이를 보고해 재가를 받은후 싱가포르협상에 착수했다는 취지. 지난 2월 정몽헌 현대회장이 “ 대북투자의 불확실성과 위험성을 줄이려”고 자신이 먼저 제안한 것이라고 한 말과 ‘맥락을 같이’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박씨는 또 김기호 수석에게는 현대가 금강산 관광사업의 부진 탓에 ‘관광지원용’으로 알고 대출지원을 부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 되었다. 이밖에 또하나의 “ 난제”가 돌출하였다.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모임(회장 정기승)‘ 변호사 일행이 16일하오 5시 송두환 특별검사를 만나 ’고발장‘을 수교한 것. ”국가보안법<일반이적죄>위반혐의로 DJ를 비롯 박지원, 임동원,정몽헌 4씨를 걸었는데 그 이유로 “ 북한의 비인권세력과 남북연합체를 시도했고, 김일성 김정일에 경의를 표해 젊은 세대를 오도했으며, 대량살상무기를 취득하려는 북지배층에게 내외에 걸쳐 경제원조를 호소하고, 우리안보를 위태롭게 한등 4가지”를 열거하였다. 특검의 조사대상은 못될지 몰라도 남남갈등의 또하나의 표징으로서 정식제기된다면 또다른 변수로 작용될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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