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미슨 프라퍼티 데이빗 리에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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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 어느 인종이든간에 공동체 의식과 운명이라는 공존의 원칙이 있다. 다민족이 함께 모여 어우러져 살아가는 미국 사회에서 ‘공동체 형성’의 의미는 절대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중요하고 소중한,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지침과도 같다.

지난 2주 본보에서는 미드 윌셔가를 장악하고 있는 ‘제미슨 프라퍼티 부동산 회사’ 데이빗 리 씨의 신화적이고도 천재적인 부동산 매입과 관련해 그 동안 베일 속에 가려져 있던 그의 모든 것들을 나름대로 취재해 기사화 하였다. 현재 제미슨 사가 관리하는 미드 윌셔가의 부동산은 어림잡아 30여개에 이르고 이들 건물 테넌트의 대다수가 한인들이고 주 고객이다. 미드 윌셔가를 지나치는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데이빗 리 씨의 소유 부동산의 그림자를 밟고 지나가게 되어 있을 정도로 아니 거의 전부라고 표현을 해도 될 정도로 많은 건물들을 소유하고 있다.
우리는 그의 천부적인 부동산 매입과 재산 형성을 문제 삼고자 하는 의도는 처음부터 아니었다. 그가 어떤 방법으로 어떻게 치부를 했느냐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자랑스럽고 어떻게 생각하면 우리 이민자들도 저렇게 성공할 수 있구나라는 자긍심까지 느끼게 한다. 제미슨 사가 소유한 건물 외형 자산이 무려 8억 달러에 이르고 데이빗 리 씨의 개인 재산만도 무려 5천만 달러에 이른다는 후문을 듣고 나면, 이 사실이 사실이건 아니건 간에 존경스러울 정도의 대목이다.

그런 천문학적인 재산을 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그가 한인 사회에 보여준 것이라고는 오로지 돈만 아는 베니스의 상인이나 스크루지 영감의 이미지 이외에는 아무 것도 없다. 물론 그런 부동산 거부를 의도적으로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다. 데이빗 리 씨는 왜 많은 테넌트들의 원성을 듣고 있는지 묻고 싶다.

건물은 관리보수가 되지 않아 슬럼화 되고 있고 엘리베이터는 작동이 되지않아 안에 갇히기 일쑤이고, 미드 윌셔가의 주위환경 따위는 아랑곳 없이 돈만 벌면 된다는 황금만능주의에 젖은 그를 바라보는 대다수의 한인들이 연민의 정을 느끼게 만든다. 그에게 바라는 것이 몇 가지 있다면 너무 건물주로의 교만하고 거만한 횡포를 자행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각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윌셔 가의 치안에 힘써 패트롤 차라도 운행해 주고, 많은 건물을 갖고 있으니 건물 보수 문제등에 힘써주면 더 바랄 것이 없다는 이야기다.
본보가 데이빗 리씨 문제를 기사화한 것은 그를 단지 폄하하자는 의도가 아니다. 성공한 한인으로서, 미드 윌셔가의 점령군 사령관으로서의 그 위용을 나타내기 위해 한인 커뮤니티에 재산중 조금이나마 환원할 수 있다면 이라는 작은 바램에서이다. 그가 자신이 소유한 건물들의 보수 및 유지에 좀더 신경을 쓴다면, 눈에 띄게 코리아 타운의 거리가 깨끗해짐을 우리 모두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혹자는 말하고 있다. 과거 에퀴터블 빌딩에서 풍겨나던 정겨운 특유의 향기가 그립다고 회고한다. 지금은 김치, 깍두기 냄새에 찌들어버려 그 옛날 정취를 느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데이빗 리 씨도 1.5세로서 미국이라는 거대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우뚝 성공한 인물이다. 그 또한 오랜 역사를 지닌 건물들의 소유주로서 건물의 역사와 의미를 되살릴 수 있는 테넌트의 수용 또한 요구되어진다.

성공한 1.5세로서 갓 이민 오거나 성공을 꿈꾸는 한인 2세들을 위한 배려의 마음이 그에게 절실하다. 그가 본보 기사를 보았다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이다. 성공 함으로써 자신을 바라보는 눈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점을 인식해야한다. 이번 본보의 집중 기사화를 계기로 한걸음 더 우뚝 솟는 데이빗 리 씨가 되어 진정으로 한인 커뮤니티와 함께 성공한 ‘제미슨 프라퍼티의 신화’를 그 스스로 이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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