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도 교수진도 없는 유령학교서 학사·석사·박사 무더기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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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조차 없는 유령학교들의 학위수여 등이 타운 내 극성을 피고 있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들 유령학교들은 마치 한국의 방송통신대학처럼 통신교육을 통한 정규학위 과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져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따라서 한인들의 ‘고질적인 학업 지상주의’를 역이용한 이들 유령학교들의 문제점들에 대해 살펴보겠다.

이들 유령학교의 학위수여 과정은 한의학 박사과정, 체육대학, 그리고 신학과정 등 다방면에 걸쳐 퍼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호에서는 한의사들을 상대로 한의학 박사과정을 모집한다는 통신대학의 문제점과 한의사 재보수 교육에서 드러나고 있는 비리현장에 대해 기사화한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예로부터 한민족은 교육을 중시하고 각종 학벌에 따른 학연이 크게 작용하는 민족이다. 이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일부 한인들과 외국인들이 학교를 마구 만들어내 학위를 타운 내 남발하고 있다는 것이 그 문제점이라 하겠다.

일부 한의학 대학, 체육대학, 그리고 신학대학에 이르기까지 구미에 맞는 학교들을 양산해내 말 그대로 ‘동네 학교 학위’를 주고받는다는 제보가 본보에 이어졌다.

제보에 의하면 각종 학위수여를 하는 학교들이 ‘Distance Learning’ 즉 컴퓨터 통신 등을 통한 교과과정을 제시하고 있고, 또한 이른바 속성 ‘3개월 혹은 4개월’ 완성 박사 코스라는 것이다.

물론 한국에서는 방송통신대학 교과과정이 있다. 방통대는 매 학기 방송매체나 통신 등을 통한 교육과정 이수 후 방학 때 등을 이용해 시험을 치르거나 교과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하지만 A.L.U.(American Liberty University) 등 일부 학교들의 광고문구를 살펴보면 ‘저렴한 학비’ 등을 내세워 학비가 곧 오른다는 등 협박성에 가까운 문구가 있어 눈에 거슬리며, 캘리포니아 주에서 유일하게 인가된 학교라는 것 또한 전혀 신빙성이 없는 얘기다.

이 학교는 오클라호마, 알라바마, 와이오밍 주 등을 왔다갔다하며 학교등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오클라호마, 알라바마, 와이오밍, 켄터키, 미시간, 그리고 미시시피 주는 한의학과 관련된 침구보드 위원회와 환자관리 규정이 없는 주로서 동양의학에 대해 알려지지 않은 주이다. 과연 이들 주에 한의학 박사학위를 주는 학교가 존재하고 등록되어 있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이들이 말하는 ‘Distance Learning’ (비디오 교육, 컴퓨터 통신 교육)이 한의학 박사과정에서 가능한 것인지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정식으로 인가 받은 ‘유인 대학교’의 한 관계자는 “한의학이라는 것을 강의함에 있어 통신으로 교육한다는 것은 그 발상자체가 잘못된 것이다. 직접 교수로부터 강의를 듣고, 엑서사이즈(Exercise)하는 것이 필요한 것인데 통신교육이 가능할 지 의문이다.그 대학 이름조차도 처음 듣는다”고 밝혔다.

현재 알라바마 주에 있는 A.L.U. 학교에 직접 문의를 해본 결과 한의학과 과정 3년을 이수한 사람이면 누구나 A.L.U.학교 박사과정 이수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3년 과정에 9180 달러라는 학비 또한 어딘지 어설픈 가격으로 느껴졌다. 이는 한인들이 박사학위를 가지고 있는 한의사를 선호한다는 점과 맞물려 영업전략상 저렴한 가격으로 박사학위를 가져가라는 유혹으로 비쳐진다.

하지만 많은 한의업 종사자들은 “이를테면 영업을 하는데 도움이 되니 박사학위를 활용하라는 소리로 밖에 안 들린다. 또한 돈만 가져다 주면 박사학위를 남발하고 있다”고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학교로서 허가를 받았다지만, 적어도 LA지역에서 모집하는데 있어 학교소유의 캠퍼스도 없고, 뚜렷한 교수진도 아무것도 없는 불안한 유령학교인 셈이다.

이 학교 한인 담당자에 의하면 “학생을 모집하는 오피스는 훌러튼에 위치해있고, 수업은 Cal States University에서 진행되며, 리포트를 제출하는 형식을 빌리니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취재결과 이는 일요일마다 한 두 번씩 강의실 또는 강당을 빌려 캘 스테이트 대학에서 한의사 보수교육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란인 슐탄 씨 한인들 대상 사업확장

A.L.U. 학교는 앞서 말한대로 오클라호마, 알라바마 등에서 등록이 되어있는 학교다. 또한 이 학교는 이란인 슐탄 씨가 운영하는 학교이다. 캘리포니아 주서는 허가가 나오지 않으므로 동양의학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주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리고 3개월마다 교육당국의 감사확인을 피하기 위해 다른 주로 옮겨 다니고 있다는 것이다.

액면 그대로 광고를 받아들이면 Unit당 170불의 학비 즉 졸업 때까지 총 54Unit 9180달러의 학비로 한의학박사를 취득 가능하다는 얘기다. 오랜기간 이 학교는 학생들을 학교에 연결해주는 한인 모집책에게 절반의 비용을 소개비조로 건네줬다는 소리까지 들린다.
학교 운영자인 슐탄 씨는 나름대로 한인들 대상으로 돈벌이가 되자 A.L.U. 학교 뿐만 아니라 아메리칸 글로벌 유니버시티(A.G.U.) 학교를 설립해 한인들 상대로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 학위를 차례차례 수여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운동한 사람 즉 태권도 사범 등 일부 체육인들은 공부라는 것에 한(?)이 맺힌 사람들이다.
그들 스스로 이미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가방끈’ 컴플렉스를 지닌 이들이 많다는 얘기다. 바로 이러한 점에 착안해 체육교육 등으로 사세를 확장해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학사학위를 받는 대학과정이 졸업할 때까지 1만 달러로 4개월 속성으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석사까지는 총 2만 달러의 비용이면 된다고 한다.

이들 학교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신학교까지 이 같은 현상이 번지고 있어 사회문제로 심각하게 부각되고 있다.[관련기사는 다음호에 상세히 게재할 예정임]

한의사 보수 교육이 원인제공

한의학 박사과정의 중심에는 한의사 보수교육이라는 과정이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A.L.U. 등 유령학교들은 오프라인 수업체계를 갖추기 위해, Cal States 등의 강당 등을 빌려 보수교육을 행하고 있다.

과연 보수교육이 왜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중요한 것은 학생들에게는 보수교육 비용을 무료로 한다는 솔깃한 제안과 함께 박사학위를 딸 수 있다는 점이 작용해 이들 학교가 성행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들 또한 온라인 수업을 벗어나 오프라인 수업체계를 갖춘 것으로 위장하기에 알맞았던 것이다.

언론플레이에 의한 강사둔갑

이 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을 한국에 보내 언론 플레이를 펼친 뒤 이곳에서 강사로 둔갑시켜 한의사들을 대상으로 ‘꿩먹고 알먹기식’ 보수교육까지 행하고 있다.

보수교육이란 무엇인가? 말 그대로 한의사 자격을 유지하기 위해 2년에 걸쳐 30시간을 교육 받으면서 한의사 자격을 유지하는 주정부 제도에 의해 생겨난 교육이다.

한의사들은 2년 동안 보수교육 30시간을 채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라이센스 리뉴얼(Renewal)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수교육은 간호사, 양의사, 그리고 한의사에 이르기까지 재교육 형식을 빌린, 참으로 중요한 교육과정이다. 이들 보수교육과정이 이러한 각종 학교들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되고 있다는 평이다.

한인타운 내 사우스 베일로 한의과 대학, 남가주 SCU대학 등도 자체 보수교육 과정을 개설해 저렴한 비용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들리는 바로는 라이센스 없이 침 놓는 사람이 강사로 나서 재보수 교육을 하고 있고, 이들 강사들이 다음학기에는 학교의 교수로 나선다는 황당한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보수교육 자체가 변질되어 가고 있다. 교육이 아니라 훌륭한 돈벌이 수단이 되고 있다는 얘기다.
미주한의사 협의회는 이들 학교보다는 다소 높은 비용으로 보수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협회만이 한의사들을 위해 올바르고 진정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한의업 종사자들은 외면하고 있는 실정이다.
보수교육과정을 통해 오랜만에 동종업 종사자들이 모여 상호교류하고 발전을 꾀하는 것이 누가 보아도 좋은 모습이다. 하지만 각 학교에 소속된 한의사들은 재보수 교육을 안 받고 절차상 출석처리를 하는 등 비리가 저질러지고 있다고 한다.

한의사 협의회 자체가 힘을 얻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새로이 태어나려면 협회가 주관하는 보수교육이 제대로 정착해야 할 뿐더러 이러한 정상적 교육에 참여함으로써 협회의 위상이 올라가고 비리척결에 나설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지각있는 한의사들은 느껴야 할 것이다. 교육비가 다소 많이 든다 하더라도 한의사 협회가 실시하는 교육을 받아야 협회가 살고 협회의 힘이 생긴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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