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보 오류 첫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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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 1월 미국민에게 이라크 전쟁의 명분을 설명하는 국정연설 내용 가운데 “이라크가 우라늄을 구매하려 했다”고 한 부분은 ‘오류’였다고 8일 처음으로 공식 시인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모든 정보로 미루어 이라크가 아프리카로부터 우라늄을 구입하려고 시도했다는 내용은 국정연설에 포함되지 말았어야 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라크의 우라늄 구입 시도와 관련, 영국이 제공한 정보를 미 중앙정보국(CIA)이 허위임을 밝혀냈음에도 무리하게 사실로 둔갑시켜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포함됐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부시 대통령이 전쟁의 명분으로 제기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 주장은 타격을 받게 됐고 부시 대통령의 주장을 정당화해 왔던 정부 내 고위 관계자들의 입장은 난처하게 될 전망이라고 언론들은 지적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1월 28일 국정연설을 통해 “영국 정부는 최근 사담 후세인이 상당량의 우라늄을 아프리카로부터 사들였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에 대해 지난 3월 유엔 안보리에 문제의 이라크 우라늄 구입설은 허위정보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미국 정부는 IAEA의 주장에 아무런 반론도 제기하지 않은 채 이라크를 침공했다.

앞서 미 CIA는 지난해 전직 대사인 조셉 C 윌슨을 비밀리에 니제르에 파견했다.

윌슨 전 대사는 문제의 내용이 허위정보일 공산이 크다고 보고했으나 워싱턴은 윌슨 전 대사의 보고 내용을 일절 공개하지 않았다.

최원기 기자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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