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오존스>김창배 회장 3전 4기 성공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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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주방용품과 가전기기업체로 출발한 삼덕전자(대표 김창배)는 5년간의 산학협동(산업계와 학계가 공동으로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에 정부가 보조하는 제도)으로 꿈의 정수기인 ‘알카오존스’를 선보였다. 지난 98년 11월에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료용 허가를 받아내기에 이르렀고, 99년 1월 당시 정수기 생산업체로서는 처음으로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제품 생산업체’로 선정, 또한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지정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좋은 제반여건에도 불구하고 당시 찾아온 IMF 한파는 삼덕전자라고 해서 예외일 수는 없었다.
5년간의 산학협동 연구를 통해 일궈낸 한 중소기업체의 우수제품이 살아 남기에는 당시의 상황은 너무 암울했다. IMF 위기뿐만 아니라 큰 센세이션을 기대했던 신기술이 시장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로 오랜 기간 같이했던 대구 공장을 빼앗기다시피 정리하고 삼덕전자는 도산하고 말았다.
어두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본사 김창배 회장은 셋방(?) 공장에서 자기 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직원들의 피땀어린 눈물이 어우러져 다시금 재기에 성공하기까지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99년 7월 부친의 선산을 팔고, 주위 사람들의 격려금까지 합해 새로이 ‘알카오존스’라는 법인을 설립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고, 보다 보완된 제품으로 2000년 1월 시장공략에 나서게 되었다.

이후 대기업의 기업사냥 등 갖은 고초를 이겨내고 중소기업체로서 연간 1,500만 달러의 매출액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 끝에 최근 미주지역에 또 다른 본사를 두고 주류시장 공략에 나서기로 했다. 미주지역을 담당키로 한 미주본사 이상윤 회장도 ‘4.29 폭동’의 피해자로서 아픔을 겪었지만 이번 ‘알카오존스’ 정수기로 미주 한인들 앞에 다시 서게 되었다. ‘실패를 모르는 오뚝이 같은 두 남자의 이야기’를 기자가 들어보았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98년 5월 당시 삼덕전자 김창배 회장의 이야기가 한 주간지에 실렸다. 내용은 3전4기의 김창배 회장 부자와 직원들의 훈훈한 이야기가 지면에 담긴 것이다.
“이대로 주저앉기에는 너무 억울합니다. 피눈물로 완성시킨 획기적인 신제품이 소비자들의 정당한 심판도 받아보지 못한 채 빛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세계적인 발명특허를 얻은 ‘수중오존 발생원리’를 정수기로 상품화하는데 성공한 당시 삼덕전자 김창배 회장의 안타까운 설명이었다. ‘정수분야에 신기원을 이룩했다’고 자부하면서도 IMF 한파로 실의에 빠져있던 그가 3전 4기로 일어선 사연이 남다르다.
80년대 초 김 회장은 한국에서 처음으로 ‘브라쉬모터 방식’의 녹즙기를 개발하면서 당시 오일파동에도 불구하고 2천여평의 공장에 1백 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견실한 중소기업인으로 자리를 잡았다.

12년간 삼성전자와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방식)으로 전기전자 개발에 진력해 50여종의 신상품을 내놓기도 한 그는 타업체가 모방할 수 없는 최고의 주력상품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때마침 경북대에서 ‘수중오존발생 원리’라는 정수분야의 혁신적인 연구가 국내외 특허를 획득한 사실을 알고서는 산학 공동 연구 개발팀을 발족하기에 이르렀고, 산학협동 하에 본격적으로 신기술 상품화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하지만 숱한 시행착오 끝에 완벽한 제품이라 생각하고 시판에 들어갔지만 반품이 쏟아졌다. 전압과 수질 및 계절의 변화에 따른 내부장치와 오존수 생성반응에 미묘한 차이때문이었다. 95년 가을 삼덕전자는 결국 도산 위기에 놓이게 된데다가 김 회장은 충격으로 병상에 눕게 되었다. 병세는 악화되어 악성 당뇨에다 합병증까지 겹치게 되었다.

보다 못한 종업원들이 갖가지 약을 지어 권하며 다시 일어서 줄 것을 눈물로 호소했고, 군에서 막 제대했던 김 회장의 큰아들인 현재 씨가 막내 종업원을 자청하며 공장에 들어와 팔을 걷어붙이기에 이르렀다. 이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난 김 회장은 ‘어떤 시련이 찾아와도 정수기를 완성하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가 다시 싹텄으며, 이에 감동한 채권자들이 한발 물러서게 되었다. 또한 하청 업체들도 손해를 무릎 쓴 채 지원을 약속하게 된 것이다.
이후 1년 뒤인 96년, 5년에 걸쳐 50억을 투자한 결과의 산물인 ‘오존스’ 정수기가 탄생되었다. 김 회장은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직원들은 이젠 다 되었구나라며 가슴이 부풀었지요. 그런데 시련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어요” 바로 IMF라는 어마어마한 한파가 찾아왔던 것이다.

주변 여러 업체들이 하루가 멀다 하고 속수무책으로 쓰러지고, 원자재 가격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게 되자, 삼덕전자 김 회장과 임직원 일동 역시 쓴 소주잔과 함께 눈물로 세월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바로 이때 김 회장의 큰아들 현재 씨가 또 한번 깊은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해 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았다.

텅 빈 공장 한 구석에서 재활용이 가능한 부품들을 찾아내 혼자 묵묵히 일을 해 온 것이 뒤늦게 사내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사내에서는 ‘다시 한 번 일어서자’는 굳은 맹세가 이어졌고, 다시 한번 힘을 얻은 김 회장은 선산의 문중전답까지 팔아 재기를 꿈꾸게 되었다.
김 회장의 노력이 하늘에 닿았는지 주위 사람들의 격려금까지 이어졌다.

정들었던 대구 공장을 내놓고 삼덕전자는 인근의 작은 공장으로 세를 들어 옮겨갔다. 생산의 깃발을 다시 올린 채 어려움 속에서도 KT 및 통산부 장관상 수상, 한국 최초로 살균수 허가, 세계 최초 4수 기능 정수 시스템으로 벤처 기업으로 지정 받기에 이르렀고, 발명특허 4건을 획득하게 된 것이다.
회사가 경영위기에 빠지자 대기업들의 의도적인 접근도 있었다는 김 회장의 설명이다.

당시 한국에서는 ‘역삼투압 방식’을 도입한 정수기가 보편적이었다. 그런데 오존수를 이용한 한 중소기업의 신제품이 ‘눈에 가시거리’가 아닐 수 없었다. 혹 새로운 신기술의 신제품이 소비자들에게 먹혀 들지는 않을까라는 노심초사(勞心焦思)에서였다.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로 C사와 함께 양대 시장을 차지하고 있던 W사는 독점공급의 조건을 달아 접근을 시도했다. 하지만 김 회장은 “역삼투압 방식을 도입한 정수기보다는 오존수를 이용한 정수기 물의 효능이 높다는 믿음 하에 어렵더라도 팔아 넘길 수 없었다”고 회고했다. 왜냐하면 당시 대기업의 제안은 스스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겠지만 김 회장의 생각과는 다른 점차적인 오존수 정수기로의 전환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또한 에어콘과 김치냉장고로 유명한 M사 또한 ‘10만대 생산 공급’이라는 솔깃한 제안을 해왔지만, M사 또한 외국자본으로만 이뤄진 기업으로 전락한 마당에 새로운 기술을 외국자본에 팔아 넘기자는 형식의 의미가 제안 속에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김 회장은 다시 결심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중소기업의 순수자본으로서 일어서리라’라는 굳은 다짐을 하기에 이르렀고, 선산의 문중전답까지 팔아 넘겨가며 회사를 다시 일으킨 그의 집념에 오기가 발동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지난 99년 알카오존스라는 새로운 법인으로 태어난 삼덕전자는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등의 내용을 담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기에 이르렀고, 마침내 지난 3월 KBS의 ‘생로병사(生老病死)’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제품의 효능과 성능이 입증되자 판매고가 엄청나게 늘게 된 것이다.

힘을 얻은 ‘알카오존스’ 김창배 회장은 미주지역과 세계로의 진출을 꿈꾸게 되었고, 미주본사 이상윤 회장과 함께 미주지역 공략준비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미주본사 이상윤 회장은 지난달 15일부터 19일까지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미국 수질관련 협회 AWWA(American Water Works Association)가 주최한 식수관련 첨단장비 박람회에 ‘알카오존스’ 정수기를 선보였다.
전문가 등 1만 5천 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간 박람회에서 세계최초의 알카오존스 오존살균 정수기는 전문가들로부터 “생체기능을 활성화시키고 체내의 산성 노폐물을 제거하는 등 각종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는 ‘꿈의 정수기’이다”라는 호평을 받았다.

미주 본사 이상윤 회장은 “좋은 반응에 놀랐다. 미국시장으로의 진출 또한 희망이 보였다. 현재 하바드 대학 임상연구소에 보내 의뢰한 실험결과에도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현재 알카오존스 미주본사를 한인타운 중심부에 설립하고 서부지역 시장공략에 나선 알카오존스 정수기는 기존의 유행을 이끈 ‘역삼투압 방식’의 정수기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강력한 살균효과의 오존수, 소독기능의 산성수, 산소와 미네랄이 풍부한 청정수, 그리고 산성화된 체질을 변화시키는 알카리수 등 4가지 다른 물을 단 하나의 버튼으로 변환시켜 공급이 가능하다.

김창배 회장은 “특히 알카리수는 수소가 풍부하다”며 기자의 눈앞에서 각종 물을 비교해 가며 ORP 측정을 직접 해 보이는 등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알카리수는 만성변비, 소화불량, 숙취로 고생하는 사람, 그리고 각종 신경통으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도 탁월한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9가지 세분화된 하이테크 정수장치를 내장해 ‘가장 좋은 물’을 미주지역에 공급하겠다는 포부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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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본사 이상윤 회장은 누구…

4.29폭동으로 600만달러 손실, 한국서 김회장과 함께 정수기 개발

미주본사를 운영하는 이상윤 회장 또한 슬픔을 딛고 일어선 입지전적 인물이다. 이상윤 회장은 과거 박정희 대통령 시절 ‘잘 살아보세’라는 국론에 힘을 얻어 꿈과 열정을 가지고 27년 전 미국으로 건너온 이민 1세이다. 그는 전 미주를 밴(Van) 한 대에 몸을 싣고 돌아다니며, 가방제조업에 승부를 걸었었다. 제조한 가방을 싣고 라스베가스, 피닉스, 유타, 다시 캘리포니아, 세크라멘토, 샌프란시스코, 오클랜드, 산 호세, 그리고 몬트레이를 거쳐 다시 LA로 입성하는 3,000 마일이 넘는 여정을 소화해내며 때로는 동네 모텔, 때로는 밴 차량 가방 위에서 눈을 붙여가며 사업을 일궈냈었다. 이러한 그의 열정은 한인타운 내에서 비교적 큰 규모의 가방 제조업체 운영을 가능케 했고, 500만 달러 규모로 중국에까지 진출하는 등 타운 내에서 모범적 사업가로서 이름이 알려졌었다.

하지만 92년 4.29폭동으로 인해 엄청난 시련이 그에게 다가왔다. 이상윤 회장이 경영하던 업체의 Warehouse를 포함해 무려 600만 달러의 재산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꿈과 열정이 담긴 그의 ‘Dream Factory’가 한 줌의 재로 변해 버린 순간이었다.

이에 잠시 방황의 시간을 보냈으나 미국생활을 잠시 접고 한국 행을 택한 그는 한국의 건설회사와 정보통신 분야에 뛰어들어 또 다시 일어섰고, 그러던 와중에 이상윤 회장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아픔이 있는 고향친구 알카오존스 김창배 회장과 함께 꿈의 정수기를 개발하게 되어 다시 한번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이번에 그의 철학처럼 꿈이 담긴 정수기인 알카오존스 정수기를 들고 당당히 10여년 만에 그리운 LA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이상윤 회장은 “4.29 폭동 이후 10여 년간 축복의 고난, 시련 그리고 단련의 시기를 보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4·29폭동을 통해 성숙한 안목이 생겨났다고 한다. 처음에 미국에 와 사업을 꿈꾸었던 때와 같이 하나님 앞에 비젼을 가지고 아름답게 좋은 일을 해보겠다는 일념뿐이다. 오랜만에 돌아와 바라본 한인타운 또한 정든 인심과 아늑한 보금자리로서의 모습을 잃지 않고 나를 반겨주었다. 나는 보답하는 마음으로, 아니 미국 땅을 처음 밟았던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꿈과 비젼이 있는 사업체로 가꾸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또한 이 회장은 “미국을 이해하고,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도울 수 있는 사업가가 되겠다”며 사회환원에 앞장설 뜻임을 내비치며 “하나님 앞에 늘 기도한다”고 입을 굳게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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