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체리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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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이상 한국에서 살다보니 아무리 미국의 자연이 좋고 생활이 풍요로워도 당연히 한국이 저에게는 더 그립고, 살기 편한곳이지요. 하지만 이곳 생활에서도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하고 맛보지 못했던 조그마한 즐거움이 몇가지 있읍니다.

그중 한가지가 이곳 노스웨스트 특산인 체리가 아닐까 합니다.

사실 과일하면 한국의 과일이 세계 어디의 과일보다도 맛이 좋지만, 체리만큼은 워싱턴 체리가 더 저의 입맛에 착착 붙습니다. 사실 한국에 있을때 체리 맛을 본 기억은 없지만은요. 몇주전까지 이곳 워싱턴산 체리가 나오기 전에 캘리포니아산 체리가 있어, 그것을 사서 먹었는데, 이번주 코스코에 드디어 워싱턴산 체리가 등장했길래 다른 사람들한테 뺏길새라 총총 잰 걸음으로 2박스 구입했읍니다.

원래 과일이 아무리 맛있어도 껍질까기 힘들고, 손으로 먹기 어려운 과일들은 아무래도 기피하게 되는데, 이 체리란 놈은 껍질 깔 필요도 없고, 그냥 물에 몇번 씻어서 먹으면 되니 얼마나 좋은지요.

마치 재미있는 무협지를 손에 침 묻힐사이도 없이 계속 넘기며 시간 가는줄 모르고 탐독하듯이, 입안의 씨를 뱉을 겨를도 없이 어김없이 또 체리 하나를 입에 놓고 편안한 카우치에 앉아 시애틀 메리너스 야구를 보고 있노라면 어려운 이민살이의 시름을 잠시 잊게 됩니다. 8월에는 장모님이 오시는데 한국에서는 맛보기 힘든 워싱턴산 체리를 장모님께도 꼭 한번 맛 보여 드릴 작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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