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들 “김운용씨가 평창 찍지 말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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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이번 ‘평창’ 유치에 있어 1988년 서울올림픽과 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 이어 국제 3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트리플 크라운’ 성취를 꿈꾸었다.
그러나 1차 투표에서 평창 51표, 밴쿠버 40표, 잘츠부르크 16표로 예상대로 선두에 나섰다. 그러나 2차 투표 결과는 밴쿠버 56표, 평창 53표로 ‘천추의 한’을 품을 정도로 실망스런 결과가 나왔다. 문제는 1차에서 잘츠브르크에 표를 던진 위원들이 한두명도 아니고 몽땅 2차에서 밴쿠버를 찍은 것이다.

담합했다는 정황 증거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는 잘츠부르크를 지지했던 유럽표가 대거 밴쿠버로 쏠린 것은 2012년 하계올림픽 유치경쟁과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런던과 파리, 마드리드, 모스크바, 라이프치히 등 유럽의 여러 도시들이 이미 유치를 선언한 가운데 강력한 경쟁자인 북미의 뉴욕을 떨어뜨리기 위해 2012년보다2년 앞선 동계올림픽을 북미 대륙에서 개최토록 밴쿠버에 표를 몰아줬다는 것. 실제로 이번 투표를 앞두고 프라하에서는 유럽이 2012년 하계올림픽을 유럽의 한 도시에서 열도록 2010년 동계올림픽은 밴쿠버쪽으로 밀어준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결국 1차 투표에서 잘츠부르크가 맥없이 탈락하자 유럽의 IOC 위원들은 재빨리 밴쿠버를 지지해 실리를 챙기는 방안으로 전환했다.
성진 기자 / [email protected]

문제는 이 점 뿐이 아니다. 애초 ‘평창’은 최소 60표 확보로 따 논 당상이었다. 그러나 ‘왕 미꾸라지 2 마리가 설치는 바람에 공든 탑’이 무너졌다. 정말로 허무하게 무너졌다. 문제의 미꾸라지 한 마리는 김운용(72) IOC 부위원장이고, 또 한 마리는 이건희(61) IOC 위원이다.

2010년 평창 동계올림픽대회를 꿈꾸던 한국은 “역전 승을 이룰 것”이란 예상을 깨고 오히려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한국이 역전패를 당한 이면에는 IOC위원인 金용운 위원이 ‘평창올림픽’과 자신의 ‘IOC 부위원장’ 자리와바꾸었다는 한나라당측과 평창올림픽 유치단의 주장으로 현재 국내외로 후유증에 휩싸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또 한가지 평창올림픽 패배 이유에는 한국의 세계적 기업인 삼성전자의 잘못된 상술 등이 악재로 등장했던 점을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다.

체코 프라하에서 개최된 IOC 총회에서 동계올림픽 대회장소 선정투표가 있기 전, 지난 6월30일 밴쿠버에서 발간되는 ‘밴쿠버 선’지에는 “삼성이 프라하에서 밴쿠버 유치작전을 방해하고 있다”라는 기사가 게재됐다. 이 기사의 의미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신청한 한국의 대표적 기업인 삼성이 기술적으로 밴쿠버의 유치작전에 고추가루를 뿌렸다는 것이다.

삼성은 동계올림픽 대회장소를 결정 짓는 IOC총회가 열리는 체코 프라하 시에서 “올림픽 패스티발”을 개최했으며, 시내 곳곳 가로등에는 삼성의 로고가 들어간 배너들이 걸려 있었다. 삼성이 주최한 “올림픽 패스티벌”에는 체코의 민속예술단이 참가했으나, 한국에서 간 연예인들의 공연도 있었다.
IOC 총회 장소에서 삼성이 “올림픽 패스티발”을 개최하고, 삼성 로고가 들어 간 배너들이 길 거리를 장식한 것에 대해 밴쿠버측은 몹시 불쾌했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들과 경쟁인 ‘평창’이 바로 한국의 도시이기 때문이었다.

IOC에는 개최도시 선정과 관련해 까다로운 규정이 있다. IOC위원들은 개최후보도시를 방문할 수 없고, 개최후보국 위원들은 투표에도 참가하지 못한다.
그런데 후보도시의 하나인 한국의 대표적 기업 삼성이 총회가 열리는 도시에서 “올림픽 패스티벌”을 하면서 리셉션도 개최하고 그것을 빌미로 IOC 위원들도 초청하게 되는 것에 밴쿠버가 색안경을 쓰고 본 것이다. 문제의 삼성그릅의 총수 이건희 회장은 IOC위원인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 IOC 위원으로 선출됐던 것이다.

삼성이 프라하에서 “올림픽 패스티벌”을 개최한 것은 IOC 헌장 규약상으로는 잘못된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삼성은 IOC의 공식스폰서 기업이기 때문이다. IOC 문화행사 담당국의 허가를 받고 패스티벌을 개최한 것이다. 그러나 시기와 장소 선정에서 오해를 불러 올 수 있는 것이다.
밴쿠버측은 서방측 언론과 IOC 위원들에게 ‘한국이 동계올림픽과 부위원장 자리를 모두 독점하려고 로비를 하고 있다’라면서 은근히 김운용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설과 삼성의 평창 이미지 살리기 작전을 퍼뜨리기 시작했다. IOC위원들과 언론계에서 이 문제로 말들이 무성하게 퍼져 나갔다. 언론들은 김운용 위원을 붙들고 질문 공세에 나섰다. 그러나 김 위원은 연막전술로 나갔다.

한편 삼성측도 로비설에 놀라 프라하시 다운타운에 걸린 삼성 로고가 들어간 배너들을 불야불야 치워버렸다. 밴쿠버 유치위원단도 더 이상 문제를 삼지 않았다. 자신들의 홍보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한 술 더 떳다. 밴쿠버는 “삼성은 IOC 스폰서이기에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관심을 갖기 바란다”고 운을 띄웠다.

한편 김운용 위원도 “불출마설”을 띄웠다. 그러나 이미 쏟아진 물이었다. 많은 IOC 위원들은 2002년 솔트 레이크 동계올림픽 유치작전 스캔들을 기억하고 있었다. 바로 그 스캔들 중심에 있는 주인공이 김운용 위원이었다.
김운용 위원은 한국에서부터 계속 ‘불출마’를 공언해 오다가 마지막에 ‘출마’로 돌아서 다시 한번 그의 거짓 행동을 나타냈다. 겉으로는 ‘평창’을 돕는척 했으나, 내심 IOC부위원장 자리를 탐낸 것이다.
이런 그를 두고 ‘밴쿠버 선’지도 지난 5일자에서 ‘김 위원은 솔트레이크 스캔들을 만회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출마를 결심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AP 등 외신은 올 초부터 김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를 기정사실처럼 보도했으나, 김 위원은 “근거 없는 유언비어에 속지 말라.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에만 전념할 것”이라고 해명해 왔다.

체코 프라하에서 평창이 무참하게 역전패를 당하고 유치위원단이 서울로 돌아 오면서 조금씩 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 한나라당의 김용학 의원이 “평창 패인은 김운용 위원의 부위원장 출마 때문이다”라는 폭탄적인 폭로로 일파만파로 논쟁이 불거졌다. 그 와중에도 삼성 로비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는 “대표단은 유치활동을 통해 60여표를 확보, 1차 투표에서 당연히 끝날 줄 알았다”며 “그러나 김운용 의원 때문에 1차에서 51표를 얻고도 2차에서 2표 밖에 더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김 위원은 ‘평창은 준비가 덜 돼 2014년에 유치해야 한다’ ‘정부로부터 (출마하지 말라는)압력을 받았다’고 외신에 흘리는 등 방해활동을 했다며 유치대표단들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 의원은 “대표단이 김 의원에게 국가적 대사인 유치보다 개인적 일을 앞세우냐고 문제를 제기했지만 끄떡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유치단의 한 관계자도 언론과 만나 “김 위원은 프라하에서의 마라톤 개최를 비롯한 유치위 활동을 효과 없는 선거운동이라며 비난하는 등 불협화음을 낸 게 사실”이라며 “김 위원은 일정부분 대회 유치보다 부위원장 당선에 집착했다는 의혹을 면키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들에 대해 김운용 IOC 위원은 프라하에서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고, 대답할 가치조차 느끼지 못한다”면서 “부위원장 선출과 동계올림픽 유치는 전혀 상관 관계가 없다. 오히려 도움이 되면 됐지 평창이 된다고 부위원장 선출에 불리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김 위원 보좌진은 “IOC 임원을 16년 하는 가운데 부위원장을 12년이나 했다. 무슨 미련이 그렇게 있다고 평창을 볼모로 부위원장이 되겠다고 하겠느냐”며 “민주당에 지원 특위를 만들게 하는 등 총력전을 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운용 위원은 석연치 못한 점이 많았다.

그는 ‘김운용의 IOC 부위원장 당선과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같이 갈 수 없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을 때도 “원래 선거나 투표 때면 흑색선전이 떠돌기 마련인데 국내 언론은 이에 흔들리지 마라”면서 자신의 출마설을 부인했다. 그러한 그는 밴쿠버의 동계올림픽 개최가능성이 높아지자 평창이 동계올림픽에 실패 하더라도 실망할 필요가 없다며 시드니, 베이징, 아테네 모두 재수 끝에 올림픽을 유치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2014년에는 반드시 좋을 결과가 올 것”이라고 말해 IOC 부위원장 선거를 앞 둔 심정을 밝힌 것으로 언론들은 추측했다.

또 한편 김 위원은 지난달 27일 국회 통외통위에서는 그는 외교 사절들의 유치 활동에 대해 “표도 안 나오는 것 가지고 괜히 국민 부풀려 가지고 될 것처럼 수백 명이 돈쓰고 돌아다니는데, 대사까지 판공비 타서 돌아다니는 것을 (외교부) 장관께서 스톱해 주시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한 적이 있었다.
김운용 위원은 나중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본인은 IOC 부위원장 선거에 출마하고자 한 적이 없으며 이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밝혀 왔다.

그러나 평창 유치가 아깝게 실패로 끝나고,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재도전을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사마란치 명예위원장을 비롯한 IOC 수뇌부가 IOC의 역량 강화와 2014년 동계올림픽의 평창 유치를 위해서는 본인이 부위원장으로 IOC내에서 힘을 키우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권유함에 따라 부득이하게 부위원장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여기서 그는 사마란치 전위원장을 팔았다. ‘사마란치와 김운용’ 두 사람은 IOC내에서 오래전부터 “IOC 부패의 축”으로 불리던 인사였던 것이다.
이번에 김운용 위원이 IOC 부위원장에 복귀하자 IOC의 한 위원은 ‘밴쿠버 선’지 기자에게 “개혁 대상이 아직도 살아 있다”고 말했다. 웨스턴 온타리오 대학부설 올림픽연구센터의 케빈 웜스리 소장은 “김 부위원장의 선출은 올림픽 정신을 병들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운용IOC 위원은 2009년까지, 이건희IOC 위원은 2007년까지 IOC위원 신분이 유지된다.

한편 평창의 아쉬운 역전패로 끝난 2010년 겨울올림픽 개최지 투표 당시 발생한 무효표에 대해 논란이 일어 났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A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이 지난 4일 “IOC 총회 투표에서 3~4명의 위원이 참가하지 않은 것은 미스터리”라고 일제히 보도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실시된 1차 투표는 111명의 IOC 위원이 참가했지만 평창이 51표, 밴쿠버 40표, 잘츠부르크 16표로 4표가 무효 처리됐고 112명이 참가한 2차 투표에서도 밴쿠버 56표, 평창 53표로 역시 3표가 무효표가 됐다.
이 신문은 기권표가 단 1표도 없었지만 1차에서 4명, 2차에서는 3명의 IOC 위원이 아무런 사유도 없이 투표에 참가하지 않아 무효로 처리됐다며 IOC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지 투표에 참여하는 것은 IOC 위원들의 중요한 의무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IOC는 지난 2000년부터 전자 투표기를 도입했으며 2001년 모스크바 총회에서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할 당시에는 무효표가 단 1표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번 프라하 총회 1차 투표에서 1위를 차지했던 평창이 과반수에 3표가 모자랐고 2차 역시 3표차로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만약 전원이 투표에 참가했다면 결과는 전혀 다르게 나올 수도 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IOC로 영광,IOC로 비난 추락하는 김 위원 날개가 없다.

김운용(72) IOC 부위원장은 한국인은 물론이고 지구촌 스포츠계에서 너무나도 잘 알려진 사람이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 대회 이후 한국에서 그의 이름은 대통령에 버금 갈 정도로 알려졌다. 역사적인 올림픽대회를 처음 한국에 유치하고 세계 방방곡곡에 태권도를 전파 시킨 공로는 너무나도 크다. 그러나 김 IOC 부위원장은 자신의 업적에도 불구하고 “IOC 위원은 올림픽 귀족”이라는 비난에 그도 예외일 수 없었다. 그는 미국과는 특별한 악연이 있다. 그의 아들 딸도 역시 미국과 악연이 있다. 한번은 미국 솔트레이크 올림픽대회 유치와 관련된 의혹이고 또 하나는 바로 그 의혹의 대회서의 석연치 않은 그의 행동 거지였다. 金운용 위원은 세계태권도계의 양대 축인 국제태권도연맹의 최홍희 총재(작고)가 태권도의 통합을 제의한 적도 있으나 이를 거절하고 자신의 휘하로 굴복하라는 자세를 보여 문제가 되기도 했다.

金 위원은 이번에도 평창 겨울올림픽대회 유치와 관련해 석연치 못한 행동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데 지난 2002년 “역사상 최악의 대회”로 평가받고 있는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에서도 그는 비슷한 행태를 보였었다. 당시 한국민들을 분노케 한 것은 ‘김동성 선수의 금메달 강탈 사건’에 대해서가 아니라 김 위원의 굴욕적인 모습 때문이었다.

김 위원은 당시 자신이 겸임하고 있는 대한체육회 회장 명의의 성명을 통해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강탈사건’등을 이유로 한때 솔트레이크 대회 폐막식 불참까지 선언했는데 돌연 그가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치러진 솔트레이크 올림픽”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폐막식 참가를 선언해 한국민들의 크나큰 분노를 자아내게 했다.

그가 이같이 굴욕적인 자세를 보인 이유는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과 깊은 유착관계에 있었기 때문이다. 솔트레이크시가 겨울올림픽 개최지로 선정과 관련한 스캔들에 金 위원이 중심에 있었다. 1998년에 스캔들이 폭로돼 10명의 IOC위원이 위원직을 사퇴할 정도로 세계적 파문을 불러 일으켰던 사건에 그 자신도 IOC로부터 ‘가장 강력한 경고’ 조치를 받았던 것이다.

당시 뉴욕타임스는 IOC윤리위 보고서를 인용해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유치위가 김운용 위원의 아들 김정훈(미국명 존 김)에게 7만5천달러를 지불하면서 4만5천달러만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조작했다고 보도했다. 또 솔트레이크시티는 김위원의 딸인 피아니스트 김혜정씨가 유타심포니와 협연을 주선해주는 동시에, 협연비로 5천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선심은 바로 金운용 위원을 매수하였다. 솔트레이크 스캔들을 수사 중이던 미국 법무부는 1999년 8월4일 “미국 유타주에 소재한 키스톤 커뮤니케이션사의 데이비드 시몬스 전 회장이 한 IOC위원(金운용을 지칭)의 아들을 자신의 회사에 채용한 뒤 그가 미국 영주권을 얻도록 도왔으며,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조직위원회가 그의 월급을 대신 지급했음을 인정했다”고 밝혔다.법무부 발표가 있자, 김위원 아들인 김정훈씨는 문제의 증언을 한 데이비드 시몬스 전 회장을 상대로 10만달러를 요구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김 위원의 아들 김정훈씨는 소송제기 직후인 99년 9월1일 위증 등의 혐의로 미법원에 정식 기소됐다.혐의 사실은 김씨가 미연방수사국(FBI) 요원의 조사를 받던 중 거짓으로 증언한 데다가, 95년과 99년 사이에 미국을 수차례 방문하기 위해 부정하게 취득한 영주권을 사용한 혐의였다. FBI에 쫓기던 金정훈씨는 지난 5월 불가리아를 여행중 인터폴에 의해 체포됐다. 미FBI가 의뢰한 것이다. 위증혐의 등 16개 항목의 혐의를 받고 있다. 김운용 위원은 그동안 아들의 혐의에 대해 문제가 다 잘 해결됐다고 공언해왔었다.

아들 구명에 정부 고위층 내세워

외교통상부가 미국 영주권 부정취득과 허위진술 혐의로 인터폴에 체포돼 불가리아 소피아에 구금중인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아들 정훈(45)씨의 석방을 위해, 북핵문제 실무책임자인 이수혁 차관보를 소피아로 보내려 했던 사실이 드러나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국의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그렇게 할 일이 없냐는 개탄인 동시에, 북핵문제 해법에 전념해야 할 외통부의 어이없는 행보에 대한 분노의 토로다.

정훈씨는 99년 ‘영주권 부정취득’과 ‘허위진술’ 혐의로 미국 이스트 브룩클린 검찰에 의해 기소된 상태에서 지난 5월18일 개인 업무차 불가리아 방문중 인터폴에 의해 체포돼 곧 미연방수사국(FBI)으로 인도될 처지에 몰려있다. 따라서 외통부 주장대로 “자국민 보호 차원”이라면 영사업무 관련자를 파견할 수도 있었을 터인데, 북핵 해법의 주요 분수령이 될 한-중정상회담 기간(7.7~10) 중에 과연 이 차관보를 김운용 위원 아들 구명을 위해 불가리아로 보내려 했던 것이 정당한가는 의문투성이다.

아무리 김운용 위원이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의원으로 외통부의 ‘상전’(?)이라는 점은 이해되나, 일국의 외통부가 이처럼 공(公)과 사(私)를 구분 못할 정도로 움직여도 되는가는 개탄스러울 뿐이다.그리고 과연 김운용 위원 아들 구명건이 정부 고위층이 직접 나서 풀어야 할 ‘외교현 안인가. 그렇지 않다. 국익을 위해 일하다가 옥고를 치루고 있는 로버트 김이나, 탈북자들을 돕다가 중국감옥에 갇혀 있는 언론인 석재현씨 등을 위한 구명활동에는 소극적 행태를 보여온 외통부이기에 이번 외통부의 해명은 더욱 설득력이 없다하겠다.

김 위원은 2001년 ‘세계의 체육 대통령’으로 불리는 IOC위원장 선거에 출마했다. 서울올림픽 등 각종 비리에 의혹 대상이었던 사마란치가 IOC장기집권을 마감하고 물러나자 그의 후광을 받아온 김운용 위원이 위원장 선거에 나섰다. 그러나 김 위원은 솔트레이크 스캔들의 이미지를 지녔다. 金 위원은 그 선거에서 또다시 이미지에 상처를 받는 행동을 했다.

김위원은 명예직인 IOC위원들에게 연간 5만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선거공약을 내걸었다. “뇌물 후보”라는 이미지가 풍겼다. 결과적으로 선거에서 김 위원은 참패했다. 선거에 패배한 그는 사마란치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비난했다. 사마란치는 위원장 시절 서울올림픽과 관련한 비리 의혹의 대상이었다. 서울 올림픽대회가 끝난후 제정된 ‘서울 평화상’의 1차 수상자로 사마란치가 선정된 것도 “특혜 수상”으로 세계인의 웃음거리가 됐다.

IOC위원장 선거 참패 후 金 위원은 대한태권도협회장직에서 물러났다.결정적 사건은 김위원의 아들인 김정훈씨의 태권도협회 인사개입과 뇌물 의혹이었다. 당시 ‘범태권도 바로세우기 운동연합’은 국기원에서 집회를 갖고 비리인사 퇴진 및 구속수사, 태권도단체 예산집행 공개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활동중인 해외사범 1백30명도 지지성명을 보내왔다. 검찰도 수사에 나섰다. 수사결과 金운용 위원이 총재로 있는 세계태권도연맹 사무차장 임윤택씨와 서울시 태권도협회간사 김모씨를 배임수재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됐다. 이들은 승부조작과 인사청탁 대가로 김위원 아들 김정훈씨에게 거액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실지로 김위원의 아들 통장에는 12억원의 거액이 흘러들어간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대해 김씨 아들은 임씨로부터 받은 돈은 1천만원에 불과하며 수개월 후 반환했고 나머지는 국기원뒤 땅을 매각한 뒤 받은 돈과 태권도 포털사이트를 개설하면서 투자받은 돈이라고 해명했다.

金운용 위원은 IOC 때문에 영광의 자리에 올랐고, IOC 때문에 비난을 받는 신세가 되고 있다. “평창 올림픽 유치작전”이 있는 한 이 비난은 계속 따라 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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