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밀사 서울에?… 정형근 “정상회담 논의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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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 의원은 11일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밀사가 남북 정상회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현재 서울에 머무르고 있다는 ‘대남 밀사 체류설’을 제기했다.

鄭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북한으로부터 김정일 위원장의 메시지를 받고 있는 사람이 현재 서울 하얏트 호텔에 머무르고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 관련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년 4월 총선 전에 金위원장이 남측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도는 등 (북한 관련 문제가) 총선에 여러 가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부의 한 관계자는 “鄭의원이 미국 UC 버클리의 한국학 연구소 부소장인 토니 남궁(58) 박사를 대남 밀사로 지목한 것 같다”며 “한국계 미국인인 남궁 박사는 미국 민주당 인사들은 물론 북측 인사, 특히 유엔주재 북한 대표부 한성렬 차석대사 등과 친분이 깊다”고 말했다. 남궁 박사는 하얏트 호텔에 숙박하다 이날 오전 호텔을 떠났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하얏트 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다른 북한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하얏트 호텔 측은 “현재 투숙객 중 밀사가 있는지는 모르며 확인하기도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태영(尹太瀛) 청와대 대변인은 “라종일(羅鍾一)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측에 확인한 결과 대남 밀사는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강갑생 기자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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