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보스턴 넘버 2 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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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는 보스턴 2인자.’

김병현(24·보스턴)이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보스턴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보스턴 지역의 유력 일간지 ‘보스턴 헤럴드’는 14일(한국시간) 보스턴의 전반기를 평가하면서 김병현에게 B+ 평점을 매겼다. 보스턴 투수진 가운데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A-)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평가다.

이 기사를 작성한 토니 마사로티 기자는 “김병현은 야구장 밖에서는 마치 주식중개인 같지만,마운드에 설 때-특히 경기 후반에는 모든 비즈니스에 다 관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식중개인 같다는 표현은 별 말 없이 혼자서만 정보를 알고 있다는 속어로 쓰인다. 별 말이 없고,홀로 지내기 좋아하는 평소 성격과 마운드에서 경기를 끝내려는 그의 호전적인 자세를 대비시켜 표현한 셈이다. 마사로티 기자는 이어 “이제 모든 사람들이 세이브 상황에서 누가 공을 잡아야 할지 알고 있다”고 김병현의 현재 위치를 높게 평가했다. 한편 마사로티 기자는 팀의 2,3선발인 존 버켓과 데릭 로 등에게 모두 김병현보다 한 단계 아래인 B- 등급을 부여했다. 김병현에게 거는 기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마사로티는 또 다른 기사에서 ‘김병현이 첫 선발피칭을 한 6월5일 이후 보스턴은 24승13패,방어율 3.58을 거뒀다. 김병현이 선발로 뛸 때 보스턴 선발진은 17승3패,방어율 3.05를 또 김병현이 마무리로 돈 지난 2일 이후 팀 불펜진의 방어율은 2.53으로 안정됐다’ 며 ‘보스턴의 이런 긍정적인 변화가 바로 김병현 트레이드 효과’ 라고 분석했다.

보스턴글러브의 반응도 비슷하다. 보스턴글러브는 ‘김병현이 지난 토론토전에서 감독의 고의볼넷 사인을 거부하고 카를로스 델가도와 정면승부를 펼친 것이 그만큼 자신감에 넘친 모습이었다’며 ‘김병현의 그런 강한 자신감에 포수 덕 미라벨리나 제이슨 베리텍 등은 우리 팀이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선수’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보스턴은 올해를 뉴욕 양키스를 물리치고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나갈 절호의 기회로 여기고 있다. 김병현의 합류로 보스턴 선수단엔 메이저리그 최강 뉴욕양키스를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퍼지기 시작했다. 오만스럽기까지 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김병현이 바로 그 중심에 서 있다.

/시카고(미일리노이)=김문호특파원[email protected]
출처 : 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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