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도난사고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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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으로 어학연수를 온 박선민씨는 7월초 본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LA국제공항에서 검색대를 거쳤다. 가방이 지나치게 늦게 나온다고 생각한 박씨는 검색요원에게 문의한 결과 X레이에서 수상한 게 발견돼 가방 내부를 직접 확인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후 본국에 도착한 후 가방을 연 박씨는 선물로 구입한 시계 및 DVD 등 몇가지가 분실된 사실을 확인했다.

박씨는 “가방을 뒤진 사람은 검색 요원밖에 없다”며 “아무래도 검색요원이 훔친 것 같다”고 분개했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공항서 분실사고가 잇따르면서 한인들의 피해사례도 늘고 있다.

본국 항공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특히 ‘검색 요원들에 의해 물건이 없어진 것 같다’고 주장하는 피해 사례가 올해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연방교통안전국(TSA)은 올해들어 미국내 각 공항에서 검색요원에 의해 물건이 없어졌거나 손상을 입었다고 클레임을 제기한 숫자가 6천7백건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일부 공항에서는 승객의 물건을 훔치다 적발된 검색요원들이 해고당하는 사례도 보고되고 있을 정도.

사업차 본국을 자주 방문하는 강모씨는 “최근 본국을 방문할 때 검색요원들이 가방을 직접 검사했는데 이후 한국에 가서 확인해보니 현금이 조금 없어졌다”며 “누구의 잘못인지 확인한 길이 없어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와관련, 대한항공의 수하물담당은 “최근 들어 LA공항에서도 물건을 분실했다고 신고하는 한인들이 자주 있다”며 “아무래도 검색요원들이 칸막이를 해놓고 가방을 직접 조사하다 보니 의심의 화살이 이들에게 쏠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검색요원들이 한번에 많은 수하물을 취급하려다 보니 실수로 가방이 떨어지거나 물건이 뒤바뀌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해 TSA측은 “실질적으로 검색요원이 승객의 물건을 훔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수하물을 운반하는 직원들에게 물어봐야 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우 기자
출처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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