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최초 전기 하와이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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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안중근의사 전기가 하와이주 호놀룰루에서 발견됐다.
이 책은 초기 한인 이민자였던 이선일목사 가족이 소장하다 최근 미주한인 이민100주년 기념사업회의 이덕희부회장에게 건네지면서 빛을 보게 됐다. 지금까지 안중근 전기는 박은식 선생이 상해에서 1914년 한자본으로 출판한 것이 최초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번에 발견된 전기는 이보다 3년 앞선 1911년에 한글본으로 나왔다.
‘대동위인안중근전(사진)’이란 제목으로 1911년 8월 호놀룰루에서 출판된 이책은 호놀룰루에서 발간된 신한국보의 홍종표 주필이 저자로 돼 있다.

또 당시 안중근의사를 돕는 모금에 동참한 한인들의 명부가 책 뒤편에 붙어 있다.

책의 처음부터 16쪽까지는 안중근 의사 일대기와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후 체포-재판-사형까지 사실이 한글로 적혀 있다.
특이한 것은 전기 뒷부분에 안중근 의사가 사형당한 날이 예수가 십자가에 못박힌 성 금요일 (1910년 3월 25일)이라고 쓴 점과 미국내에서 안중근의사 암살 사건을 다룬 시카고 이브닝 포스트지의 기사 내용까지 담았다는 점이다.

위인전 뒤에는 안중근 의사 구명 운동에 나선 한인들과 성금 액수 명부가 9쪽 분량으로 이어진다.

모금운동은 안중근 의사가 체포된 지 두 달 후부터 1910년 3월까지 넉 달간 1,595명의 한인들이 총 2,921달러를 모금했고 2001년 가치로 환산하면 약 6만달러에 이른다. 또한 모금명부에는 오아후 교도소에 있는 한인 죄수 15명도 모금에 참여한 것과 빅 아일랜드의 중국인도 돈을 냈다는 기록이 있다. 또 이 책의 부록으로 실린 의연금 총결산 공고서에는 모금액이 안중근 의사의 재판 등에 사용됐음을 보고하는 내용도 실려 있다.

이덕희부회장에 따르면 안중근 의사 돕기 모금운동은 초기 한인 이민자들이 구국운동을 위해 벌인 두 번째 모금운동이다.
첫 번째 모금운동은 1909년 2월 일본이 조선을 식민지화하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진행됐다고 한다.

하와이지사=이재선 기자
출처 : 중앙일보 미주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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