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지사 선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후보 ‘아놀드 슈웨제너거’ 막강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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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캘리포니아주는 주지사의 소환투표로 시끄러운 가운데, 10월7일 주지사 소환(리콜) 투표와 함께 후임 주지사 선거에 125명 이상이 후보등록을 마치면서 선거 열기가 불볕더위만큼이나 달아오르고 있다.

그중 가장 주목할 만한 사항은 후임 주지사 후보로 영화 ‘토탈 리콜’의 주인공 아놀드 슈워제네거(56ㆍ공화)가 현 주지사인 그레이 데이비스(민주)의 소환을 선언하며 선거전에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또한 소환투표 자체를 반대했던 크루스 버스타멘테 부지사도 후보등록을 함으로써 민주당과 공화당간 맞대결이 본격화 되었다. 지난 9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슈워제네거와 함께 투표용지에 이름이 오를 수 있는 후보군은 125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후임 주지사 선거날이 2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종횡무진

현재 캘리포니아주 후임 주시사 후임등록은 약 125명으로 집계됐다. 후보군들을 살펴보면 백만장자에서부터 평론가, 코미디언, 포르노 배우, 100세의 노인까지 다양한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주는 2달 뒤에 있을 10월7일 소환투표에서 데이비스 주지사 재신임 여부를 묻고 불신임쪽 표가 과반수를 넘으면 출마자 중 최다 득표자를 새 주지사로 임명한다. 데이비스 주지사 재신임 여뷰는 데이비스 주지사의 업무수행 미숙 등으로 주의 재정 적자가 무려 380억 달러에 달하는 책임을 묻고자 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10월 7일 소환투표와 함께 후임지사 보궐선거를 실시한다.

미국 언론들은 슈워제네거가 지난 6일 밤 NBC 방송의 ‘튜나잇 쇼’에 출연,출마를 공식 선언한 후 그를’거버네이트’라고 부르며 그가 380억 달러의 주 재정적자를 기록한 데이비스 주지사를 ‘토탈 리콜’할지에 관심을 쏟고 있다. 거버네이트는 거버너(주지사)와 슈워제네거가 출연한 영화 ‘터미네이터’를 합한 조어다.

지난 8일 타임과 CNN이 캘리포니아 유권자 50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이어 캘리포니아 사상 두 번째의 영화배우 출신 주지사의 탄생을 예고할 정도이며 지지도가 상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화 여론조사의 결과 수치를 살펴보면 슈워제네거는 총투표의 25%의 지지율을 획득했으며 막강 라이벌인 버스타멘테 현부지사는 15%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톰 매클린톡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은 9%, 지난해 주지사 선거에서 탈락되었던 백만장자 기업인 빌 사이먼씨는 7%, 포르노 잡지 허슬러 발행인 래리 플린트씨는 4% 등의 순으로 집계되었다. 슈워제네거는 지난 9일 케네디 가문 출신의 부인 마리아 슈라이버와 함께 로스엔젤레스 후보 등록소에 나타나 “나는 캘리포니아주 주민 모두를 위해 주지사 공관에 있게 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출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선을 낙관하기에는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소환투표 자체를 반대, 후보를 내는 것에 주저했던 민주당은 버스타멘테 현 부지사를 단일후보로 등록, 반격의 전열을 가다듬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존 그라멘디(민주)는 후보등록 마감 2시간을 앞두고 사퇴를 돌연 선언하여서 민주당이 주지사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외에도 선거 열기와 함께 투표의 정치적 정당성과 리콜제도 자체에 대한 논란도 거세게 일고 있다.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인을 탄핵하려는 목적으로 도입된 소환제도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비판여론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뉴욕 타임스는 “소수의 지지를 받은 당선자가 정식선거에서 당선한 주지사를 이기는 것이 진정한 민주주의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이번 선거는 이미 재미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과연 이것이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고 있는 주를 이끌 지도자를 선출하는 방식인가”라며 논란의 여지를 지적했다.

하지만 슈워제네거의 행정능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5%만이 신뢰한다고 답했으며 55%는 불신하거나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해 업무수행에 의문시하고 있다. 더욱이 소수계 인종 특히 캘리포니아주의 대표적 소수계인종인 히스패닉을 무시하려는 정책을 수행할 수 있다는 우려로 히스패닉계로부터 미움을 사고 있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또한 주지사 선거를 치루면서 소요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다는 지적도 있다.

부시, 슈워제너거 훌륭한 주지사 될 것

부시 미국 대통령은 캘리포니아 주지사 출마를 선언한 ‘터미네이터´의 주연 배우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훌륭한 주지사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부시 대통령은 휴가중인 텍사스주 크로포드의 목장에서 캘리포니아의 주지사 소환문제에 대해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여하튼 캘리포니아 현 주지사 소환과 함께 진행될 새로운 주지사 선거가 과열양상을 보이면서 뜨거운 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한인커뮤니티와 새로운 주지사와의 관계 형성

한미민주당협회(KADC·회장 석경아) 강석희 고문을 비롯해 주디 추 주하원 의원과 존 챙 조세형평국 국장 등 10여명의 아시아계 정치 관계자들은 지난 7일 리틀도쿄에 있는 일미문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주지사 소환투표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등 강력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대부분의 후보들은 특별한 정책방향 제시(타인종 커뮤니티와의 관계)가 없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현재 아시아계 인들을 위한 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현 주지사 데이비스의 뒤를 이어받을 부주지사인 버스타멘테가 유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여론조사 1위를 달리는 아놀드 슈워제너거가 현재는 특별한 정책방향은 없지만 구체적인 정책이 얼만큼이나 제시되는 가에 따라 뜨거운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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