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4) LA교포 김춘환씨 (주)신한 인수 ‘미스테리 극’의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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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17호, 418호, 419호 등 세 차례에 걸쳐 본보는 ㈜신한의 김춘환 회장의 기가 막힌 회사 인수 사기극을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신한(05450)의 주가조작 의혹 또한 제기한 바 있다.

회사돈 차입해 해외은닉 도피가능성 흔적 역력 해외시공 계약 발표는 ‘눈속임’

김춘환 씨를 잘 아는 이곳 친지들과 친구들은 본보의 기사를 보고 나서 각종 제보를 해오고 있다. 내용은 주로 김춘환 씨가 “돈을 빌려가 안 갚고 있다”는 항의성 제보였다. 한 제보자는 “한국에 나가 자본금 1,000억원이 넘는 회사를 인수할 능력을 지닌 사람이 어떻게 돈 10만 달러가 없어 안 갚고 있느냐”며 강하게 질책했다. 제보에 의하면 김춘환 씨는 이곳 LA에서 활동하던 시절 가까운 이들에게 소액의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은 상태로 한국으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금액은 알 수 없으나 20여만 달러정도의, 현재의 그의 위치를 비춰볼 때 아주 작은 금액의 채무임에도 불구하고 채무자들에게 아무런 연락조차 없는 것으로 제보자들은 전하고 있다.

계속 기사화한대로 ㈜신한(대표 김춘환)은 지난 2001년 이곳 라퀸타, 팜 데저트 지역 리조트 개발사업 수주를 따냈다고 공시를 한 바 있다. 하지만 2년 여간 지난 지금 공사의 흔적이라고는 눈을 비비고 찾아봐도 없다. 이는 김춘환 씨가 해외사업 수주를 빌미로 또 한차례 주가조작에 가담하고 또한 뒤로는 200만 달러의 착수금을 미국으로 보내오는 과정에서 ‘재산의 해외은닉 의혹’이 단순히 루머가 아닌 사실이 아닐까라는 추측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한편 `현대비자금 150억원+α’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 13일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이 현대측으로부터 수수한 금품이 1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본보가 기사화한대로 ㈜신한의 인수과정에도 권 전 고문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알려진 바로는 이번 수사과정이 끝나는 대로 검찰은 권 고문이 ㈜신한 인수과정에 있어 김춘환 씨에게 혜택을 준 부분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가 있을 뜻임을 내비쳤다.

연 훈 [본보 발행인] [email protected]
박상균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대주주 회사돈 차임 “못 막나?”“안 막나?”

다음은 본국의 경제 일간지 매일경제 신문 지난해 10월 12일자 기사다.
[최대주주가 기업자금을 마치 자신의 돈처럼 빌려 쓰는 행위가 도를 넘고 있지만 이를 막을 적절한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현행 제도에서는 최대주주에게 회사 돈을 대여하거나 가지급금 형태로 빌려 줄 때 대여한도에 관계없이 이사회 결의만 거치면 된다.

이사회 결의내용은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하지만 의도적으로 공시를 지연하거나 은폐할 경우 일반투자자는 최대주주가 대여금을 횡령하거나 못 갚는 상황에 직면해서야 알 수 있다. 이 같은 제도적 허점 때문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회사 자체가 퇴출되는 사례까지 나올 정도다.

◇대여금으로 자금난 초래=오는 18일 코스닥 등록이 취소되는 유니씨앤티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자본금 77억원, 자본총계 245억원으로 현금 유보금이 많지만 어음 3억원을 막지 못해 부도가 난 기업이다. 코스닥기업의 부도는 즉시 퇴출사유에 해당된다.

유니씨앤티가 수백억 원의 유보금을 보유하고서도 부도를 낸 까닭은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이전 최대주주와 새 최대주주가 수십억 원의 회사 돈을 빌려다 썼기 때문.

대여금 중에서 상당액수가 회수되지 않아 회사 자금난을 가중시켰다.
최대주주의 대여금과 가지급금 문제가 이처럼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자 새로운 최대주주에 대해 일정기간 대여금 지급을 제한하거나 대여한도를 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기사는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바로 ㈜신한의 김춘환 회장이 현재 최대주주의 대여와 가지급 등으로 빌려다 쓴 수많은 회사 돈이 회수가 되지 않고 또 다시 부도가 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일각에서는 김춘환 회장이 회사 돈을 미주 지역으로 빼돌리고 있으며, 여러 가지 정황상 이러한 점들을 입증하는 자료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이다.

거짓공시와 지연공시 등 불법 자행

㈜신한(회장 김춘환)은 지난 2001년 10월 17일 미국 굴지의 부동산 개발전문 회사인 SDC, LLC사(대표 W.Swank)와 겉보기에 엄청난 계약을 체결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세계적인 골프 리조트로 각광받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과 팜 데저트 지역에 3개 이상의 호텔과 부대시설 및 골프장을 건설키로 공동시행 및 공사도급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2년 여간 지난 지금 공사의 흔적이라고는 이 지역에서 눈을 비비고 찾아봐도 없다. 한마디로 거짓 공시를 한 셈. 이는 김춘환 씨가 해외사업 수주를 빌미로 또 한차례 주가조작에 가담하고 또한 뒤로는 200만 달러의 착수금을 미국으로 보내오는 과정에서 ‘재산의 해외은닉 의혹’이 제기되어진다.

또한 2002년 4월 1일 ㈜신한은 4,000억이 넘는 공사수주권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다음은 이와 관련된 기사 내용이다.

신한(회장 김춘환)은 성남시(시장 김병량)와 1일 4700억원 규모의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2001번지 일대 성호시장 현대화를 위한 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와 관련된 성남시 성호시장 개발건도 ㈜신한이 또 한차례 거짓공시를 펼친 셈.

증권가 뉴스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사이트 www.paxnet.co.kr에 신한(05450) 종목 토론방에 가보면 수많은 글들이 올라와 있다. 이러한 네티즌들의 글들을 살펴보면 나름대로의 추측이 기가 막힐 정도로 맞아 들어간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네티즌의 글들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적어도 중견 건설 업체인 ㈜신한은 공시를 통해 밝힌 공사 수주권 계약권을 발표해 주가조작에 가담하지 않았겠냐라는 추측들이다. ㈜신한은 거짓으로 공시를 하는 것 외에도 엄청난 지연공시를 통해 투자자들을 속여 왔다.

계속 기사화한대로 S&K 월드 코리아(대표 김춘환)는 ㈜신한의 최대주주이다. S&K 월드 코리아(대표 김춘환)는 ㈜신한의 지급보증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신한을 매입한 유령회사이다. 다시 말해 S&K 월드코리아(자본금 5천만원)는 자기돈 5천만원을 들여 회사를 만들어 내고 ㈜신한을 집어 삼킨 것이다.

문제는 ㈜신한이 S&K 월드 코리아에 지급보증을 해줄 때 분명히 이 사실을 공시하게 되어 있는데 2001년 6월에 발생한 주요공시 사항을 공시하지 않고 6개월 뒤에 공시한 것에 대한 강한 의구심이 든다는 것이다.

주가조작 의혹

㈜신한이 법정관리를 벗어나 S&K 코리아에 M&A되었다는 사실은 엄청난 호재였다. 지난호까지 계속 분석하였듯이 이 과정에서 챠트를 분석해보면 큰 세력에 의해 부도가 나서부터, 즉 ㈜신한의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을 때부터 주식을 매집해 해외매각이라는 호재성 뉴스를 안고 한차례 주가조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작전 세력들은 2001년 6월 7,400원이라는 신고가를 세운 뒤 하루 1-2만주 거래량에 불과하던 유동량을 법정관리 탈피라는 뉴스를 만들어내 일 3-40만주에 거래를 일으키며 일차적으로 털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후 ㈜신한의 주가는 어찌 되었는가? 5,000원대를 상회하던 주가는 한차례 작전으로 보이는 소동의 여파로 하락 일로를 걸어 2,000원대로 주저앉아 버렸다. 하지만 작전이란 늘상 한차례로 끝나지 않는 법. 챠트를 분석해보면 작전세력은 물량을 완전히 털어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1년 10월 미국 라퀸타 지역에 4,500만 달러 공사를 수주했다는 엄청난 호재에도 주가의 움직임은 평범한 상승 뿐이었다. 도무지 거래량이 수반되지 않았던 것이다.

여기에서 ㈜신한의 큰 손들은 추측컨대 대주주인 김춘환 씨와 짜고 새로운 뉴스거리를 만들 채비를 한 것 같다. 보통 작전이라 함은 대주주와 어떠한 모종의 협상이 있어야 가능하다. 유통주식을 줄이는 것이 작전의 상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큰 물량을 쥐고 있는 대주주와의 협상이 필요한 법이다. 만약에 대주주와의 협상이 없으면 오르는 주가에 대주주가 주식을 처분해버리면 모든 것이 망가져버리기 때문이다.

성남시 성호시장 개발이라는 거짓 공시를 통한 작전세력의 물량 털기

오랜 기간 ㈜신한의 주가를 관리하던 작전 세력들은 호재성 뉴스가 절실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물량을 완전히 털어낼 시점이 되어 버린 것이다. 이에 작전세력과 대주주인 김춘환 씨의 협의아래 2002년 4월 1일 4700억원 규모의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2001번지 일대 성호시장 현대화를 위한 개발협약을 체결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작전세력은 흔히 줄 상한가를 기록해 증권가의 관심을 유도한 뒤 단기간 100%대의 상승을 연출하는 수법을 시도하면서 거래량을 늘린 뒤 모든 주식을 정리하고 유유히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설명을 하자면 이렇다.

2002년 4월 1일 성남시 성호시장 현대화 개발계획을 발표하기 전 신한(05450)의 주가는 한차례 크게 요동을 치게 된다. 또 다시 단기간 100%상승을 이끌어 낸 것이다. 즉 3월22일 기준 거래량 136만 9천주를 수반한 3,800원까지의 수직상승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작전 세력들은 이정도 거래량으로는 주식물량을 처분하기 힘들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했다. 그리하여 별다른 호재 없이 흔히 말하는 ‘챠트 그리기(투자자 현혹 기법)’를 통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기에 이른다. 2002년 7월 15일 1,600원대 까지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신한(05450)의 주가는 별다른 이유없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기록함으로써 이동 평균선의 두 저항선을 뚫고 골든 크로스(주식용어로 상승 전환포인트를 말함)를 형성한 것이다.

다음날은 어땠는가? 7월 16일 장이 열리자 마자 상한가를 기록하며 2,430원을 기록했다. 며칠전만 해도 1,600원 대에 머물던 주가가 단 3일만에 50%가 넘는 상승폭을 또 다시 기록한 것이다. 또한 모든 중장기 이평선을 뚫고 올라선 ㈜신한(05450)의 챠트는 개인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연 이틀 상한가의 내용이 중요했다. 별다른 호재성 뉴스도 없는 상승이었기 때문이다. 누군가 평소 3만주 이내에 거래량에 불과했던 신한의 주가를 3-40만주의 거래를 일으키며 상한가를 만들어낸 것이다.

7월 16일의 거래 움직임을 상세히 묘사한 한 투자자의 글이다.

[ 오늘 거래된 신한의 모습은 설명하기 어렵다.

먼저 창구를 보면 대신에서 상한가 된 후 매도물량이 나오며 상한가가 깨지려 했는데 그 물량을 현대창구에서 소화하며 일단 상한가는 깨지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매수에 치중한 창구들이 있지만 매도에 치중한 창구도 많다.

목요일날은 얼마나 매물이 나올지 기대된다. 아직 대기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엘지, 현대, 서울, 대신 창구(매수우위창구)에서 상한가 매물이 나온다면 단기 상투잡을 확률이 크다.(물론 오늘 매도에 치중했던 창구에서도 매물이 나올 수는 있다.)

마지막으로 허수주문이 장 시작에서부터 끝나는 시점까지 종종 보였다. 동시호가 전후, 장중간, 장이 끝날 무렵 등 매수잔량을 가지고 장난치는 세력이 있다.]

분명히 그랬다. 장난치는 세력이 누가 보더라도 있었던 것이다. 끼 있는 주식 ㈜신한의 다음날 거래는 엄청났다. 장이 시작되자 공방전을 부리던 신한의 주가는 또 다시 상한가 2,780원을 기록했고, 상한가가 풀어지면서 심상치 않은 거래량이 일어났다. 무려 223만 5천주의 거래가 일어났던 것이다. ㈜신한의 유통주식은 대주주 물량을 빼고 430만 주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거래였다. 물론 상한가를 기록하지 못한 채 전일가인 2,430원에도 못 미치는 2,300원에 마감되었다.

작전 세력들의 의도대로 드디어 대량거래가 수반되었다. 보유했던 주식 전량을 소화시킬만한 거래량이 붙게 되었다. 다음날인 19일에는 86만 8천주라는 대량거래와 함께 하락, 그 다음 거래일인 22일에는 87만 4천주의 거래량을 수반한 또다시 하루 30%가 오고 가며 1,915원에서 2,415원을 기록하는 멋진(?) 상한가를 연출해냈다. 다음날은 또다시 경이적인 200만주를 상회하는 거래량을 보였다. 이후 10 거래일에 걸쳐 연일 100만주가 넘는 거래량을 기록하며 작전 세력들은 오랜 기간 매집했던 주식 전량을 처분한 것으로 추측된다.

확실한 것은 분명히 ㈜신한의 부도이후 인수과정에서부터 시작된 큰 손들의 움직임은 ㈜신한과 S&K 월드 코리아의 대표인 김춘환 씨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준비된 호재성 뉴스들이 그랬고, 그동안의 주가 움직임을 살펴봐도 이는 확연히 드러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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