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환에 놀아난 금감원, 은행, 법원, 재판부, 예보… “정치권 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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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측근 실세들의 ‘밀어주기’ 통한 법정관리업체 (주)신한 인수자 선정 의혹

정치권의 비호를 업은 김춘환 씨

특별히 하는 일 없고 별로 알려지지 않았던 김춘환 씨는 취재결과 ㈜신한을 인수하기 전 LA에서 여성 의류소매점 ‘HAMA’를 경영하는 소규모 비즈니스맨이었다. 이런 그가 DJ정부 들어 갑작스럽게 부상하면서 청와대와 정부 고위층을 등에 업고 IMF이후 자금난으로 부도가 난 대형 건설 회사들을 집중 타켓으로 기업사냥을 시작,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던 것이다. 정치권의 태풍의 눈으로 등장했던 ‘굿모닝 시티’의 윤창열 회장이 인수한 ㈜한양도 김춘환 씨가 인수하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져 김춘환 씨의 ㈜신한 인수와 관련해 청와대 및 정부 고위층 연계 로비의혹이 일고 있다.
본보가 기사화한대로 보석으로 일시 석방중인 김춘환 씨는 석방 후 주위 사람들에게 “재판부에 막강 로비를 하여 보석으로 나왔으며 무죄를 받아낼 것을 확신한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녀 건설업계에서는 그 동안 김춘환 씨 ㈜신한 인수과정에 있어 DJ, 권노갑, 한광옥 씨를 비롯한 정관계의 거물급 이름이 거론되면서 로비의혹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다.
대우그룹의 계열 회사인 ㈜신한 종합건설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회사이기 때문에 법원에서는 형식적으로 법원 관리인이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예금보험공사가 관할하는 회사였다. 현실적으로 정치권에 로비 없이 ㈜신한을 인수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이 건설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이 CEO로 되어있는 페이퍼 컴퍼니인 S&K 월드 KOREA(자본금 5천만원)의 양해각서(MOU) 한 장만으로 국내 도급순위 50위 자본금 1,500억원 대의 회사를 말 그대로 집어 삼킨 것이다.
김춘환 씨의 이런 고도의 기업인수 사기극에는 전 청와대 비서실장인 한광옥 씨와 전 민주당 권노갑 고문, 국정원의 고위층인 김 씨의 친형 김철환씨(당시 전북 국정원 책임자. 현 인천공항관리공단 부사장)가 적극적으로 개입했으며, 실제적으로 한광옥 씨와 김춘환 씨가 ㈜신한의 인수문제로 여러 차례 만났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신한 인수과정에 권노갑 씨가 관련 되었다는 소문은 모두 김춘환 씨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로써 김춘환 씨의 친형인 김철환 당시 국정원 단장과 김은성 전 국정원 차장과 막역한 사이였다. 김은성씨는 권노갑씨에게 총애를 받고 있던 터라 권노갑 씨의 ㈜신한 인수참여에 깊숙이 개입 됐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또한 김춘환 씨의 부인인 조경선 씨와 권노갑 씨 또한 상당한 친분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권노갑 씨의 ㈜신한 인수과정의 개입에 상당한 신빙성이 부여되고 있는 것이다.
김춘환 씨를 조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남부지청의 한 관련 수사관에 따르면 ㈜신한 종합건설 인수와 관련 권노갑, 청와대, 민주당 실세, 안기부(DJ 집권후 국정원으로 개칭) 간부 등이 배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검찰 고위층의 수사중단 지시로 사태가 그 정도 선에서 마무리 되었음을 시사하고 있어 검찰이 이 사건을 고의적으로 은폐 또는 축소수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언론의 은폐 속에 진행된
고도의 기업인수 사기극

한국 내 언론들은 “미국의 금융전문가 김춘환 씨가 800억원에 법정관리 중이며 정리절차를 밟고있는 ㈜신한 종합건설을 인수(M&A)했다”고 일제히 보도하는 등 난리법석을 떨었다. 또한 김춘환 씨가 해외에서 외자 4,000만 달러를 인수자금으로 도입한다고 떠벌였으나 이는 완전사기극에 불과한 것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신한의 해외자금 유치관련 회사로 계약을 체결한 SDC, LLC사(대표 W.Swank)의 한 관계자는 “2001년 12월 17일 4,000만 달러 규모의 세계적인 골프 리조트로 각광받고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과 팜 데저트 지역에 3개 이상의 호텔과 부대시설 및 골프장을 건설키로 공동시행 및 공사도급과 관련한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을 발표하기 위해 SDC, LLC사 W. Swank 대표가 직접 한국으로 나갔었다”며 “하지만 계약발표가 나간 뒤 얼마 후 자금여력이 충분치 않아 사업진행이 어렵다며 계약을 파기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는 또 무엇을 말하고 있는가? 회사가 사운을 걸고 유치키로 한 ‘해외자금 유치’에 관한 계약 건이 파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그 관련내용을 공시하지도 않고 은폐하였던 것이다. 이 또한 명백한 범죄 행위인 것이다. 또한 본보의 취재 결과 김춘환 씨는 해외계약 발표 5개월 여 전부터 SDC, LLC사를 찾아 해외사업 유치와 관련해 나름대로의 노력을 기했으나 이 또한 준비된 사기극임이 밝혀졌다. 이는 바로 앞서 언급한 급조된 홍보성 브로셔의 제작이었으며, 이는 김춘환 씨의 비리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증거 자료였던 것이다.
심지어 그가 만들어 낸 페이퍼 컴퍼니 S&K 부동산 투자회사의 이니셜은 SDC, LLC사 W.Swank 대표의 S자와 김춘환 씨의 영문성 K자를 따 만들어 낸 급조된 명칭으로 보여진다. 앞서 언급했듯이 S&K 투자회사는 SDC, LLC사와 김춘환 씨의 50:50 지분으로 이뤄진다고 명시한 데에서 이 같은 추측을 유추해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해외자본 유치 실패와 관련, 마땅히 투자자들을 위해 했어야 할 공시를 하지 않은 점, 지난주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해외 호텔, 리조트 사업 공사 수주권 계약체결 내용이 수주상황 보고서에 누락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 해외사업 계획은 처음부터 철저히 위조된 것이었다. 즉 처음부터 실현 가능성이 없었고, ㈜신한 인수 사기극을 합리화 시키기 위한 언론플레이를 위해 마련된 하나의 조작극에 불과했던 것이다.
SDC, LLC사와 추진하던 사업계약 자체가 파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춘환 씨가 버젓이 미주 법인인 라퀸타 현지법인 SECA,INC.를 차려 173만 달러의 외화를 출자한 것은 순전히 이를 해외로 ㈜신한의 자금을 빼돌리기 위한 또 하나의 유령회사를 차린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본보와 인터뷰한 SDC, LLC사의 한 관계자는 “들리는 풍문에 의하면, 라퀸타 지역 공사부지로 선정되었던 곳이 ㈜신한의 부동산으로 알고 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현재 이곳은 황량한 황무지로서 도무지 공사의 흔적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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