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건물외벽 공사만 능사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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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Jamison Properties Inc에 대해 대대적인 보도를 한 바 있다. 당시 주요보도 내용은 90년대 초부터 Jamison Properties Inc는 윌셔가의 상업용 건물 뿐만 아니라 롱비치 등 여러 곳에서 대형 상업용 건물을 공격적으로 매입하여 초고속 성장한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사회환원이 전무하다고 평이 난 데이빗 리씨에 대한 언급과 제대로 유지보수가 되고 있지 않은 건물관리에 대한 지적을 했었다. 보도 이후, 지저분하고 관리가 전무했던 건물에 대해 조그만 성과가 있었지만 여전히 건물 관리의 취약점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최근 데이빗 리씨가 건물매입으로 어려워진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건물매각이라는 카드를 꺼내려고 한다는 것이다.

지난 8월 15일, 본보 직원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던 중, 엘리베이터가 멈추어서 약 1시 30여분동안이나 갇혀 있었던 사건이 발생했다. 결국 911에 신고를 하였고 출동한 7명의 소방대원들이 멈춘 엘리베이터를 끌어 당기며 본보 직원을 구출하였던 것이다.

황지환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지난 15일 새벽 5시 엘레베이터 고장으로 1시간 30여분만에 본보직원구출 사과대신 기계고장 “어쩔수 없다”며 책임회피 911소방대원 출동사실도 모르는 척

안전 불감증이 부른 사건들

지난 8월 15일 새벽 5시. 본보 직원 1명이 엘리베이터에 갇혀 “Help me”와 “hey” 등을 외치며 비상벨을 울렸다. 하지만 그 시각은 출근시간대가 아니었기에 어느 누구도 그를 발견하지 못했고 그가 긴박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비상벨과 고함을 들을 수가 없었다. 물론 당시 Security Guard가 있었지만 무슨 연유에서인지 비상벨을 듣지 못한 채 자리만 지키고 있었다. Security Guard 근무자리와 엘리베이터는 불과 성인걸음 걸이로 10발자국 정도 되는 거리였다.

결국 그렇게 시간은 점차 지나가고, 불안하고 답답한 본보 직원은 더욱 애를 태우며 멈추어 버린 엘리베이터안에서 도와달라는 말과 함께 주먹으로 엘리베이터 문을 치며 자신이 갇혀 있음을 알렸다. 때마침 본보 기자가 출근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려던 차에, 낯익은 소리가 들려 귀를 기울여 보니 본보 직원의 목소리였다.

그 시각은 너무도 조용해서 엘리베이터에서 비상벨을 누르는 소리를 확연히 들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잠자코 있던 Security Guard에게 엘리베이터 안에 직원이 갇혀 있다고 설명해주었고, 엘리베이터 정상 작동을 요구하였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할 수 없었던 Security Guard는 “엘리베이터 회사직원들이 와야지만 가능하다”는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해대었다. 기자는 어이가 없었지만 Security Guard를 탓하기 이전에 건물 관리 책임자인 챨리 심씨와 제미슨 프라퍼티의 안전 불감증에 분노를 금할 수가 없었다.

결국 기자는 911에 신고를 하기에 이르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1시간이 넘도록 엘리베이터에 갇혀 있는 직원 구출작전을 시작하였다. 1명의 소방대원은 1층을 지키고 있었고 나머지 6명의 대원들은 1층과 2층 사이에 멈추어선 엘리베이터를 2층으로 끌어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6시 30분 경, 드디어 본보 직원은 잔뜩 겁에 질린 얼굴로 구조되었다. 당시 본보 직원은 “폐쇄공포증을 느낄 정도로 답답하고 숨막히는 사투를 벌였다”고 철렁했던 가슴을 쓸어 내렸다.

그러나 이것은 911이 출동하여 1시간이 넘게 갇혀 있은 사건이었지만, 이미 엘리베이터 사고는 크거나 작은 것들이 계속 있어왔다. 이미 이 건물에 입주한 테넌트들은 두 세번 이상 작동하지 않는 엘리베이터 속에서 비상벨을 누르고 구조되거나, 엘리베이터가 멈추어야 할 층에서 올바르게 문이 열리는 것이 아니라 멈추지도 않은 채 먼저 문이 열리는 사고들이 다반사였다.

Jamison Properties INC를 취재 할 당시 이미 본보기자는 1998년도에 받은 엘리베이터 Inspection을 달고 운행하는 문제점을 챨리 심씨에게 지적하며 Expire된 엘리베이터 Inspection 자료에 해명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드라이버 하나만 있으면 엘리베이터 Inspection을 교체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새롭게 받은 엘리베이터 Inspection자료를 부착하고 싶지만 기계가 없어서 교체를 하지 못했다”는 변명 아닌 변명을 늘어 놓았고, 그것도 부족하여 사무실에 그 자료가 있으니 보여줄 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본보 기자는 사건 발생 당일 챨리 심씨에게 사건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공식적으로 엘리베이터 Inspection자료 열람을 요청하였으나 바쁘다는 핑계로 부하직원을 시켜 묵살하였다. 이미 챨리 심씨는 Security Guard를 통해 새벽 5시 30분경 911이 출동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챨리 심씨는 건물 관리의 책임자로써 최소한의 사과나 안부를 묻는 전화조차도 없었다. 그는 분명히 안전불감증에 이어 도덕 불감증까지 걸린 것이 분명하였다. “그까짓 엘리베이터 수리에 돈을 지출할 겨를이 없다”는 식으로 지출을 줄이면서 테넌트들의 생명에 위협적인 것을 그대로 방치하는 도덕적 해이(Moral Hazard)가 상태인 것으로 풀이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안전 불감증에 젖어 살고 있는 챨리 심씨와 Jamison Properties INC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사실 이외에도 이미 보도한 바와 같이 타 건물에서도 비슷한 엘리베이터 사고가 계속 터져 나왔고 적지 않은 제보자도 나타났다.

윌셔스테이트뱅크 본점이 입주하고 있는 3200 건물에서도 이미 3차례 이상 엘리베이터가 급하강을 하는 위험천만한 사고가 발생했었다. 또한 아시아나 항공이 입주한 3530건물에서도 아시아나 항공사 지상근무요원들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갇히는 사고가 발생한 사건도 있다. 당시 엘리베이터 사고를 겪은 당사자들은 “주류 사회에서 공동으로 사고 당사자들 끼리 모여 집단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었으나 개선이 되고 유지보수가 제대로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그만 두었다”면서 “허나 이제는 대형사고가 발생해야지만 그들은(Jamison Properties INC 및 매니져들) 안전 불감증에서 벗어 날 것이다”고 혹독하게 쏘아붙였다.

매년 엘레베이터 점검은 필수임에도 불구하고 확인된 서류없고,“모르겠다” 일관 대책 없는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그렇다면 도대체 건물 관리인들이나 Jamison Properties INC는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인가.
이미 본보에서 보도한 것처럼 건물관리의 취약성을 집중적으로 보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도대체 어떤 입장인가.

엘리베이터 사고에 대해 챨리 심씨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였다. 그는 엘리베이터 사고에 대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그는 기계적인 결함으로 인한 사고발생을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냐고 오히려 반문하며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었다. 그와 줄곧 인터뷰를 하는 시간 동안 기자가 아닌 사고를 지켜보던 테넌트로써 할말을 잃었을 뿐이었다. 이 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당시 근무했던 Security Guard로부터 사실과 다른 보고를 받은 것이었다. 911 소방대원들이 출동하여 사고 당사자를 구출한 것이 아니라 엘리베이터 유지보수 직원들이 출동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었던 것이다.

(인터뷰 기사 참조)

그리고 챨리 심씨는 2달 반전 “엘리베이터 Inspection 자료가 있으나 교체를 하지 못한 것 뿐이니 언제든지 사무실에 방문하면 열람토록 하겠다”는 말을 한바 있다. 그러나 정작 기자가 사무실을 방문하여 열람을 요구하자 그제서야 2년전 사무실을 이전한 이후, 시청 직원들이 제대로 업무처리를 하지 않아 여전히 예전 사무실로 엘리베이터 Inspection자료를 보내고 있다는 말과 함께 그에게는 아무것도 있지가 않았다. 그는 작년에 받은 Invoice라도 보여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그로부터 확인할 수가 없었다.

그는 건물의 안전과 관리를 책임지는 관리자로서 직무유기와 근무태만으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사고 당사자에게 미안하다는 메시지도 없이 뜨내기 테넌트들이 거주하고 있는 건물이다보니 공을 들여 관리하고 싶지도 않다는 반응이었다. 뜨내기라 하면 장기계약자가 없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그렇게 크고 작은 사고가 있는 엘리베이터를 두둔하며 다른 건물들의 엘레베이터에 비해 중간정도 수준의 괜찮은 수준이라고 표현했으니 이보다 못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고 있는 테넌트들이 불쌍할 따름이었다.

안전불감증과 도덕불감증이 만연하고 있는 상태로 건물은 멍들어 가고 자주 발생하는 엘리베이터 사고 속에서 테넌트들은 또다시 불안에 휩싸일 수 밖에 없다. 건물 외벽의 도색작업과 카펫의 교체가 전부가 아님을 그들은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할 것이다.

건물 매니저 챨리 심씨와 인터뷰
기자) 지난 8월 15일 5시경에 발생한 엘리베이터 사고에 대해 보고 받은 바 있나
심 매니저) 얘기 들었다. 엘리베이터 직원들이 출동해서 구출해 준 것으로 알고 있다

기자) 당시 사고 현장에는 엘리베이터 직원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911에 출동신고를 하여 소방 구조대원들이 구조한 것이다
심 매니저) 말도 안된다. 소방 구조대원들이 구조했다는 보고를 받은 적이 없다(심매니저가 직접 담당 직원들과 확인)

기자) 엘리베이터에 갇혀 1시간 30여분 동안 당사자가 있었다. 어떻게 생각하나
심 매니저) 우리도 어쩔 수 없다. 엘리베이터의 사고를 사람이 어떻게 막는다는 말인가

기자) 건물 관리 담당자로써 도의적인 책임을 못 느끼나. 사고 당사자에게 괜찮냐는 메시지 조차 없었다
심 매니저) 미안한 것을 모르는 것도 아니다. 이런 일이 없도록 강구하고 있었다

기자) 평상시에도 엘리베이터 사고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었고 도난사고로 뒤늦게 나마 Security Guard를 저녁시간대에 배치하고 있다. 꼭 소 잃고 외양간을 고쳐야 하나
심매니저) 소 잃고 외양간을 아니 고치는 것보다 나은 것 아닌가. 사전에 예방을 하면 좋지만 뜨내기 테넌트들이 많고 금전적인 문제가 있어서 그랬다

기자) 엘리베이터 유지보수업체는 어떻게 하는가
심 매니저) 엘리베이터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와서 해결한다

기자) 그렇다면 평상시의 유지보수는 없단 말인가
심 매니저) 그건 아니고, 정기적으로도 하긴 한다. 솔직히 3921의 엘리베이터는 중간정도의 엘리베이터이다.
그보다 더욱 못한 엘리베이터가 있는 건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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