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권노갑 금고지기 「김영완」 기획도피 짜고친 고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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眞實밝히기-權전고문.朴전장관 有罪입증
의리 지키기- 시간끌기,증언회피할수도

대검찰청은 3일 박지원 전장관을 ‘특가법상 뇌물수수’혐의로 추가기소했다. 이에 앞선 지난31일 권노갑 전고문을 ‘특가법상 알선수재’혐의로 구속기소한 바 있어, 소위 “대북송금사건”의 부산물이던 “150억+알파사건”은 앞으로 법의 심판대에 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앞날 재판에서 박.권 양씨가 나란히 형무소에 징역형으로 보내질 것인가의 여부는 한마디로 그들의 ‘금고지기’였으며, 지난3월초 소위 ‘기획도피설’속에 미국에 도망왔던 김씨가 증언차 과연 귀국할것인가 여하에 달려있는 “얄궂은 운명”에 처해있는 것이다. 검찰수사 과정에서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의 사망후- 김씨의 2차에 걸친 진술서 내용이 결정적 기여를 했으며 공소유지에도 그의 존재가 절대적 비중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와 박.권씨의 관계는 보통의 ‘전주’대 ‘금고지기’가 아니라, 믿을수 있는 최측근이자 비자금 관리책이었음이 드러났다. 동아일보는 3일자 보도에서 박전장관과 김영완씨는 98년봄이래 수시로 만나는 “호형호제”의 막역지우였으며, 김씨소개로 정몽헌회장을 알았던 것으로 보도했다. 박 전장관이 남북정상회담 예비협상차 싱가포르나 베이징에 갈 때면 같은 시기에 김씨가 입출국했던 사실도 드러나 있다. 박 전장관이 김씨를 시켜 정회장에게 돈을 요구했으며 150억 CD수령후 김씨에게 맡기고 “올해초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30억쯤을 빼내 정.관계 인사에게 전달토록하고 나머지 120억은 김씨가 계속 보관중”인 것이 기소내용이기도 하다.

한편 권노갑 전 민주당고문과의 관계를 보면 김씨자신이 “10수년간 친하게 지내왔음”이 그의 2차 진술서에 적혀있으며, 한때는 평창동의 자기소유 저택을 대대적으로 수리하여 권씨가족이 1년간 거주토록 하였다. 또 현대에 돈을 요구시 권씨와 동행해, 계열사임원 전씨가 수행한 정몽헌회장과 4인이 “호텔 커피숍에서 만나 200억요구 및 금강산카지노운영 등 대가성 얘기를 들었다”고 007같은 현금박스수송을 지휘한데다 “권씨의 지시에 따라 5차에 걸쳐 150억원을 민주당측에 전달하였으며 50억은 보관중”등 기소사실의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

박.권씨돈 보관설의 진실은?

검찰은 현대의 비자금만도 350억에 달한 거액을 김씨가 전적으로 맡아 관리해온데다 각기 돈을 빼내 전달한 외의 나머지 돈, 즉 박 전장관의 약 120억(150-30억)과 권 전고문의 5o억(200-150억) 도합 170억원은 김씨가 미처 빼가지고 못간 비자금 300억속에 포함돼있다고 보고있다.
그렇다면 이는 “호방하고 의리있다”는 김씨가 평소 박, 권씨로부터 절대적 신임과 신뢰를 받고있었다는 방증도 되는 것이다.

검찰은 그동안 김씨의 국내유류자산과 아울러 김씨 수하인물들의 행방도 수사해 왔다.

검찰로서는 김씨가 구정권실세들의 비자금관리를 맡은 일반 부동산업과 금융회사도 경영하며 1천억대의 자금운영을 해온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잇다. 그의 측근으로는 90년대후반부터 황모씨(49) 오모씨(45)가 있었는데 특히 최측근 황모씨는 유통업체인 벤쳐D사 대표로 있다가 지난7월 가족동반으로 외국에 나갔다한다.

김씨의 국내자산은 강남 청암동 C빌딩을 비롯, 역삼동 D빌딩, 도곡동의 6층 J빌딩, 측근 황씨회사가 들어있던 포이동의 D빌딩등 100억대를 훨씬 넘는다고. 이밖에 유동재산으로 앞서 현금, 예금통장, 수표, 채권등 100억어치를 찾아낸 바 있다.

의리인가.. 배반인가.. 김씨의 향방은

김영완씨는 앞으로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 예단을 불허케 하는 요즈음이다. 김씨는 미국 각지 등을 가족동반으로 전전하는 피신생활을 하면서도 그동안 검찰의 귀국종용과 “불구속수사 약속”등 조건부협상에 선뜻 응하지 않고 <진술서>만 2차례 보내고 있는 어정쩡한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하긴 그 진술내용이 박,권 양씨를 구속기소하는 유력한 무기가 되었다. 이는 김씨의 권력에의 굴복을 의미하는 것일까……

물론 그는 친했던 권노갑씨에 대한 애잔한 감정을 토로했다. 2차 진술서에 “10수년 친하게 지낸 권씨를 난처하게 만든게 가슴 아프다”고 인간적 고뇌를 내비치기도 했다.

그렇다면 수시로 만나 흉허물 없이 담론백출하던 사이의 박지원씨에 대해서도 같은 심정임에 틀림 없다. 예의 김씨운전기사일당이 김씨집에서 50억규모의 현찰을 훔쳐간 사건이 나자, 김씨는 박전장관에게 부탁하여 청와대 박경감을 통한 ‘보안수사’를 발동, 현금도둑들을 칙사대접한 진풍경을 연출케한 사이이다. 하긴 김씨는 “진실을 밝히는”차원에서 검찰에 진술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서인지 검찰은 이례적으로 김씨의 진술사실및 내용도 흘리며 공소유지와 앞날 재판에서의 증거보전에도 자신있다는 표정인데 정작 재판이 열릴 때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현재로서는 예단하기가 쉽지않은 것도 현실이다.

김씨가 역사앞에 떳떳 하려고 “대의”를 부르짖고 나설지, 아니면 수삼년 안전은신처를 확보하여 외부와의 일체 은신을 끊는 시간끌기에 나섬으로써 박.권양씨가 증거불충분으로 결국 풀려나오게끔 간접적인 방조행위를 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김씨의 결심여하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을 진동시킨 일대사건의 향방이 한 장년실업가-혹자는 정상배라 칭하기도 하지만-마음에 달려있다는 역사의 아이러니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는 셈이다.

김영완씨, 美 도착하자마자 Young Kim 改名 신청

현대 비자금사건의 열쇠를 쥔 김영완(金榮浣·50)씨는 특검수사 착수 직전인 지난 3월 2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이후 줄곧 미국에 머물면서 귀국 여부를 놓고 검찰과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으며,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부장관과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의 혐의 입증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의 미국 내 행적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

검찰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로스앤젤레스, 덴버, 뉴욕 등을 활발히 오갔다지만 현지 교포들의 눈에 띄는 일이 거의 없었다는 것. 김씨의 한 측근은 “김씨가 상당한 규모의 재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는 “김씨가 남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대단히 노력했다”면서 “가족들과 외식을 나갈 때도 반드시 고급식당의 프라이빗 룸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이 측근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월부터 두 자녀의 현지 학교를 알아보는 등 일찌감치 장기 체류를 준비했다고 한다. 자녀가 입학할 학교를 고르면서도 한국인 학생이 없는 뉴욕 지역의 사립학교를 알아봐달라고 특별히 주문했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는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변호사를 통해 현재 ‘영킴(Young Kim)’으로 된 미국 이름의 개명(改名)을 미 당국에 신청했다고 그의 측근이 전했다.

한때 무기 중개상으로 활동했던 김씨는 역시 무기 중개상인 조풍언씨와 린다김을 비롯, 교포사회의 유력 인사들과도 폭넓은 교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이전부터 김씨가 미국에 들를 경우 조씨와 린다김 등과 함께 린다김이 투자한 로스앤젤레스 모 호텔에서 만나는 장면이 자주 목격됐다는 것이다.
김씨는 지난달 4일 고(故) 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이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상당한 심적 갈등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김씨는 그 직전 정 회장과 네 차례에 걸쳐 통화를 하고 검찰 수사에 대해 대응 방향 등을 놓고 언쟁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씨는 특히 검찰에 1차 진술서를 제출한 직후인 지난달 11일쯤 캐나다행을 결심하고 미국 서부의 모 도시로 이동했다가 포기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김씨와 검찰을 잇는 유일한 끈은 그의 변호인이다. 1차 진술서에 이어 최근 제출된 2차 진술서도 변호인을 통해 제출됐으며, 수사팀이 김씨와 직접 통화를 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는 것이다. 검찰의 질문사항도 변호인 등을 통해 김씨에게 전달된 후 다시 거꾸로 되돌아오는 방식이라고 검찰은 전했다.
한때 귀국을 고려했었다는 김씨에 대해 김씨 주변에서는 “현재로선 김영완씨가 귀국할 가능성은 제로(0)에 가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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