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뒤이어 우리은행도 가세 치열한 물밑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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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국 금융권의 지각변동으로 새로운 변화가 생겼으며 다시 이곳 LA교포은행들과 본국 은행들간의 2차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외환은행이 론스타측으로 경영권이 넘어간 이후 외환은행이 소유하고 있는 미주 퍼시픽유니온뱅크의 향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LA교포은행들과 본국은행들이 이를 인수하겠다는 과열조짐을 보이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퍼시픽유니온뱅크가 매각될 것이라고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금융권내에서는 매각쪽으로 지배적인 관측을 보이며 일부 은행들은 일찌감치 상상외의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일 본국 금융시장에 한국외환은행이 퍼시픽유니온뱅크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퍼졌으나, 다음날 8일 외환은행측은 거래소 공시를 통해 미국 현지 법인 처리에 대해 론스타측과 미 금융감독당국과의 협의가 진행중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퍼시픽유니온뱅크가 매각될 경우 본국의 국민은행과 LA교포은행(한미,중앙,나라,윌셔 등)사이에 한판승부가 예상되었으나 지난 6일 우리은행은 퍼시픽유니온뱅크의 인수작업을 위한 준비단계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박빙의 한판승부가 예상된다. 미주 지역 은행시장 공략을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며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가세할 조짐을 보이면서 벌써부터 치열한 인수과정이 예상된다.
황지환 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불꽃 튀는 PUB인수전

외환은행의 자산규모는 60조5000억원 정도로 본국 시중 은행중 6위이다. 1위인 국민은행은 지난 2001년 주택은행과 합병하면서 219조원으로 자산이 불어난 상태이며 우리 은행은 지방은행 2곳을 흡수하며 우리지주로 편입됐고 하나은행은 서울은행과 합쳐 자산규모 90조원으로 외환은행을 앞섰다. 최근에는 큰 진통을 겪기도 했던 신한지주가 조흥은행을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렇게 금융권내에서는 몸집불리기로 경쟁력 확보와 최근 방카슈랑스를 도입하면서 은행권 모두 특화된 영업을 전개하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환은행의 경우 금번 론스타측의 인수로 인해 자기자본비율(BIS)은 현행 9.6%에서 12%로 높아졌고 납입자본금은 1조 8509억원에서 3조 1946억원으로 크게 늘어나 은행권 최고수준으로 발돋움 했다.

하지만 외환은행 자산은 론스타 전체 자산 중 3%에 불과하기 때문에 론스타의 나머지 97%에 해당하는 펀드자산 정보를 미 금융감독당국(FRB)에 등록 및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으로 퍼시픽유니온뱅크의 매각이 지속적으로 점쳐지고 있다. 외환은행측은 미국 금융당국과 협의해 미국 영업망을 최대한 유지한다는 방침이지만, 론스타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에 금융지주회사로 등록, 매년 자신들의 펀드 정보를 정례적으로 공개하는 것을 꺼릴 것이라는 예측때문이다. 본국 외환은행 한 관계자도 “론스타와 외환은행은 기본적으로 FRB에 등록하는 유예기간을 활용해 미국영업망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나 미국 현지지점은 소매영업을 포기한 에이전시 형태로 전환하고, 현지법인은 매각될 것으로 예상한다 “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 7일 본국 금융시장에 외환은행이 퍼시픽유니온뱅크를 매각하려 한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다음 날 8일 거래소 공시를 통해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미묘한 시점에서 지난 6일 우리은행은 퍼시픽유니온뱅크의 매입과 관련한 사전검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 본국의 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참가했다. 우리은행도 역시 매각을 전제로 한 사전작업을 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미국 현지법인 `퍼시픽유니언뱅크` 인수를 위해 법률 자문을 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크게 진전된 내용은 없으며 검토단계”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현진 우리은행 국제업무지원단장은 6일 “외환은행 미국 현지법인 인수를 위해 법률 검토 등 실무 차원의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는 인수 추진을 위한 준비단계일 뿐 론스타와 협의하는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지만 미주 금융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직접적인 의사표시를 하고 있다.

국은행 VS 교포은행

최근 미주 LA 금융권내에서도 연일 외환은행측의 입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본국의 대형 은행들이 퍼시픽유니온뱅크의 매입과 관련해 속속 뛰어들자 내심 초조해 하고 있다. LA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매입과 관련해 기회가 주어진다면 적극적으로 뛰어들 것”이라고 밝히며 “본국 대형은행들의 참여가 부담스럽다”고 밝혔다. 이렇듯 본국 대형 은행들이 퍼시픽유니온뱅크의 매입에 참가할 뜻을 밝히면서 교포은행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장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왔던 나라은행은 사태추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막강한 자금력과 영업력을 앞세운 거대 본국 은행공룡들 앞에서 주춤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국내 1위인 국민은행과 그 뒤를 쫓아고는 우리은행이 부담스럽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소매영업을 하지 않는 에이전시를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미 지난 주에 보도한 것처럼 금융권 시장내에 퍼시픽유니온뱅크 직원들이 경영자매수(MBO)를 시도한다는 설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지만 실제 막대한 자금을 동원해야 인수가 가능한 퍼시픽유니온뱅크를 직원들이 주체가 되어 인수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실제 대형 투자자나 기관이 개입하지 않고서는 어렵다는 점이다. 결국 어떠한 형태가 되었던지간에 매각으로 결정될 경우, 실 매입 주체가 있어야만 가능하기에 경영자매수(MBO)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제 퍼시픽유니온뱅크의 매입을 위해 본국의 국민은행에 이어 우리은행이, 그리고 이곳 LA교포은행들(중앙,나라,한미,윌셔 등)의 치열한 각축전이 곧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퍼시픽유니온뱅크의 매입 주체가 막대한 자본력과 경쟁력이 월등한 본국은행일지 아니면 꾸준히 미주 교포들과 함께 성장해온 교포은행일지 두고 볼일이지만 매각이 확정될 경우 치열한 접전은 불을 보듯 뻔할 것이다.

한국 외환은행

국제신용평가기관 S&P는 외환은행 신용등급을 종전 “BB”에서 “BB+”로 상향조정했고 무디스도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올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6000억원 가량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고도 5000억~700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환은행은 올해 상반기에 147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론스타의 참여로 인한 경영개선이 기대되는 것도 호재로 꼽힌다. 론스타는 이미 지난 2001년 일본의 도쿄스타은행(전 소와은행)에 3억4,000만달러를 투자해 정상화시킨 경험이 있다. 이강원 외환은행장은 “론스타가 투자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외환은행을 한국의 초일류은행으로 올려 놓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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