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지 창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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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 채권단과 6월말까지로 약속했던 300억원의 증자대금 도입이 연기되고 있는데다 특수관계사인 일간스포츠가 증자를 통해 중앙일보에 지분을 매각하면서 독자적인 스포츠지를 창간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을 겪고 있다. 한국일보의 한 관계자는 스포츠지 창간과 관련해 “일단 일간스포츠와 올 연말까지 외주인쇄와 판매분야에 대해 성실하게 교섭하기로 합의했다”며 “합의가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신생 스포츠지를 창간할 것인지, 아니면 기존 스포츠지를 인수하거나 제휴해 대체 스포츠지를 판매쪽에 투입할 것인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만일 일간스포츠와 합의가 잘 되면 스포츠지 창간 등을 검토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일보는 공식적으론 스포츠지 창간을 검토할 여유도 없으며 스포츠지 대체안을 마련한 적도 없다는 입장이다. 박진열 경영전략실장은 “스포츠지 창간보다 급한 문제가 많아 검토할 시간도 여력도 없다”면서 “일간스포츠와의 협상도 아직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양측 모두 변호사 자문을 거쳐 협상내용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에 추석 이후에야 진전된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일보가 스포츠지 창간을 검토 중이라는 소문은 일간스포츠와의 합의가 진행중인 협상안중 ‘경쟁금지 조항 삭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수면위로 부상했다. 한국일보는 일간스포츠 측에 이 조항을 삭제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한국일보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내년 3월까지 외주계약 유지와 양수도 계약서 내 경쟁금지 조항 삭제, 독자명부 실사 등에 대한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일보측은 일간스포츠와의 협상내용에 대해 “외주인쇄와 판매분야에서의 부분적 파트너십을 유지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일간스포츠와의 양자관계 정리는 한국일보에게 음지와 양지의 측면을 모두 제공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즉 일간스포츠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신생 스포츠지 창간이나 대체 스포츠지 인수 등에 필요한 자금마련과 투자문제가 가뜩이나 어려운 한국일보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하겠지만, 어차피 필요한 판매분야의 구조조정을 앞당기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와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에 대비해 올해 말부터는 신생 스포츠지 창간이든 대체 스포츠지든 대안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3개월밖에 시간이 없다”며 “일간스포츠로 인한 콘텐츠 공백은 스포츠 투데이와의 계약을 통해 대안을 마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간스포츠와는 합의 하에 양자관계를 정리하고 있는 상태”라며 “현재 고민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재정비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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