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건강 「각종 비리 연루·부정축재 의혹· 연방자금 유용…

이 뉴스를 공유하기


「도마위에 오른 내분… 波長 크다」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가 지난해 기존의 이사진 중 제임스 김씨, 챨스 장 씨 두 명을 전격 제명, 해임하는 등 내분사태가 일어나 한인 커뮤니티에 한차례 파장이 일어난 바 있다. 최근 이와 관련 또 다시 타운 내 각종 루머가 떠도는 등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가 또 다시 구설수의 도마 위에 올라 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과연 오랜 기간 떠돌고 있는 각종 루머는 무엇이며, 왜 이 같은 루머가 계속해서 나도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본보는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 로라 전 소장과 직접 인터뷰를 시도하였다.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는 18년이 넘는 역사 속에 불과 2-3만 달러 예산의 소규모 단체에서 이제는 어엿한 500만 달러가 넘는 예산이 편성되어 있는 한인단체 중 최대액수 예산의 거대한 비영리단체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바로 이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 로라 전 C.E.O.인 것이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간에 로라 전 소장은 지난 1990년 6월 소장취임 이후 14년간 고작 2만 달러에 불과하던 단체를 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예산의 단체로 키워낸 공헌이 크다.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 소속 직원들 60여 명의 임금이 200만 달러를 넘어섰다고 하니, 단체의 위상 뿐만 아니라 이는 많은 한인들의 고용창출 면에서도 일정부분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오랜 기간 로라 전 씨가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 소장직을 수행해오며 각종 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의혹을 계속 제기하고 있다. 타운 내 노인아파트 관련 부정축재 의혹,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 산하 버몬트 양로보건 센터 매각설과 관련한 의혹제기 등 갖가지 소문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타운 내 1년 여째 돌고 있는 각종 루머와 소문을 근거로 로라 전 소장과 직접 인터뷰를 시도하는 등 취재를 통해 여러 가지 정황에 대해 살펴보겠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일부이사 제명이 불씨… 양측 팽팽한 자존심 건 대립

지난 1986년에 비영리 사회 봉사 단체로 설립된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는 동포사회의 보건향상과 사회복지 증진을 위하여 다양한 사업계획을 가지고 설립되었다. 현재는 연간 3만 여명에 달하는 저소득층 이민자들을 돕고 있는 비영리단체로 성장했다. 과거 한인들의 피해가 컸던 1992년 LA 폭동사태와 1994년 Northridge 지진사태 당시 교민들의 피해 복구와 재해 대책을 위해 다른 한인 봉사단체들과 연계, 연방정부의 지원과 혜택을 얻어 내는 데에도 힘써 단순한 봉사단체로서의 역할을 뛰어 넘어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기까지 했다. 바로 이러한 중심에는 로라 전 소장이라는 C.E.O.의 탁월한 리더쉽이 뒷받침되었다.

이외에도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는 지난 1996년 5월 한인 커뮤니티 사상 처음으로 주간 양로보건 센터를 개관, 코리아 타운 내의 노약자들과 신체적, 정신적 장애를 가진 성인들을 위한 주간 위탁보호 서비스를 실시하기에 이르렀다. 또한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위하여 매년 의료보험이 없는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각 분야의 전문의들(내과, 소아과, 산부인과, 안과, 피부과, 치과, 척추신경과 등)을 초빙하여 무료건강 검진의 날 행사를 개최해 오고 있다. 이 행사에는 비단 한인들 뿐만 아니라 타인종 지역 주민들이 해마다 500여명씩 참여하고 있어 인종간 화합에 일조하고 있다.

봉사활동이 주축이 된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의 예산은 주로 시와, 주정부 및 연방정부 등 정부기관으로부터 대부분의 예산을 지원 받고 있으며, 일부는 주류사회의 뜻 있는 기업체와 동포사회의 지원금으로 충당해오고 있다.

거대단체로의 성장에 따른 불협화음

이렇듯 정부기관의 지원금과 도네이션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는 어느덧 500만 달러에 달하는 예산을 확보한 대형단체로 변모하였다. 문제는 엄청난 규모의 예산을 확보한 대규모 비영리단체로 성장하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되었던 것이다. 바로 내부간의 갈등심화가 일어난 것이다. 이를 보여준 것이 지난해 발생한 ‘두 명의 이사들의 제명사건’이었다.

지난해 9월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 이사회는 두 명의 이사를 전격 제명했다. 당시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의 입장은 “다수의 의견을 계속 거부하고,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점을 들어 정관에 의해 제명한 부득이한 조치다”라는 입장을 밝혔었다.

하지만 당시 제명을 당한 이사 중 한 명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견을 제기한다고 짜른다면 누가 일을 하겠느냐, 센터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일해 왔는데 안타깝다”라는 내용의 인터뷰였다. 내용인 즉, 대규모 단체로 성장한 한인건강정보센터가 그 성장한 규모에 맞는 조직과 운영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역으로 제명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취해 이사회가 부당한 일처리를 했다는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지난해 9월말부터 서로 상반된 의견을 보이며 팽팽하게 맞서던 양측은 1년 여가 지난 지금까지 서로 감정의 골이 패여 ‘누가 옳고 그르냐’를 떠나 심각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감정싸움으로 인해 이제는 누가 ‘피해자’인지 모를 정도로 내부적으로 알게 모르게 고충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엄청난 소모전을 서로 펼치고 있다.

발단이 된 각종 루머의 진실들

지난해 ‘두 이사의 제명’ 등 내분사태 발단의 빌미가 된 것은 한 인사의 급여지급 건에 대한 것이었다. 당시 일부 이사진들의 주장은 “한국에 나가 있는 모 의사에게 급여를 지급한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다. 사적으로 친분이 있기에 편의를 봐준 것이다”라는 입장을 나타낸 바 있다.

제명된 이사중 한명인 K모 이사는 “한국에 나간 의사에게까지 급여를 지급하며, 미국에 세금을 내게 해주는 등 혜택을 누리게 해주는 것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또한 8가와 아이롤로에 위치한 한인건강정보센터 소유 노인아파트는 의혹덩어리다. 이 부분을 명확히 밝혀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멀쩡히 잘 운영되고 있는 버몬트 양로보건센터를 매각하고 이전하려는 것 또한 석연치 않아 보인다”며 강하게 대처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 같은 각종 의혹들에 대해 본보는 명확히 할 필요성을 느껴 로라 전 소장과의 인터뷰를 시도하였다. 로라 전 소장은 과거 모 인사 급여지급 건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는 과거 근무했던 사람 중 한 사람이 본국에 나가게 되었으나, 프로젝트의 특성상 도움이 필요해 고용하였다. 이는 연구원의 자격으로 한국에 있는 사람이 센터의 논문작성 등을 통해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명히 정당한 지급 절차였고, 지급된 급여를 또한 정당한 절차를 통해 다시 전액 도네이션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다.

타운 내 한 인사는 “오래 전부터 떠돌고 있는 소문이다. 한인 건강정보센터의 높아진 위상을 감안해 밝힐 것은 밝히고, 앞으로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한 새로운 대책을 만들어내야 한다. 하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고 있는 감정싸움은 지양해야 한다. 센터를 살리기 위한다는 것이 단체의 신뢰도를 떨어트려 커뮤니티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는 정부의 지원금 도네이션 등이 삭감되거나 끊기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때 가서 단체를 살리자니 말자니 하면 무엇하겠는가”라며 진정어린 충고의 목소리를 냈다.

기자의 눈

본보는 이 기사와 관련해 신중한 접근을 할 수밖에 없었음을 밝혀둔다.

‘즉 몰고 올 파장이 다소 클지도 모른다’는 우려 속에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던 것이다. 왜냐하면 ‘비영리단체’의 특성상 일부 언론의 기사들이 과거 단체운영에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부터 본보는 수 차례에 걸쳐 ‘메디칼 및 메디캐어 복지기금’과 관련한 기사를 집중적으로 다룬 바 있다. 이는 무분별하게 정부기금을 빼어(?) 먹는 파렴치한 일부 양한방 병원 및 영리 양로보건센터를 고발한 기획기사였다. 이 기사로 인해 어느 정도 커뮤니티 내에 반향을 일으켰었고, 현재 보건당국은 비리단체에 대한 실사에 나선 상태다. 한 제보자는 “요즈음 비리 관련자이들이 도망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며 현재의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제보를 전해오기도 했다.

이렇듯 현재 한인 커뮤니티의 일부 양한방 병원 및 양로보건센터 등이 규정에 어긋난 ‘호객행위(?) 등 각종 불법을 여전히 자행하고 있는 시점에, 나름대로 ‘원리원칙’을 고수하며 두 곳의 비영리 양로보건센터를 정상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를 기사화하는 것이 오히려 악영향을 타운에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짚고 넘어갈 것은 한인 커뮤니티가 보다 성장하려면 ‘각종 루머와 서로 헐뜯기’로 일관(?)하는 봉사단체에 대한 따가운 지적이 필요했다는 점이다. 무엇인가 한번쯤은 발전적인 모습을 보이는 비영리 봉사단체의 모습을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다. 논쟁의 당사자인 양측은 빠른 시일 내에 원만한 협의와 화해를 통해 서로의 오해를 풀고 서로를 존중하고 보다 발전적으로 단체를 성장시켜야 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잘못된 점은 고쳐나가야 하고, 단체가 커진 만큼 이에 걸맞는 감시역할 기구도 필요할 것이다. 양측 모두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라는 봉사단체에 애착을 갖고 있는 훌륭한 사람들이다.

어느덧 최대예산의 한인단체가 된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 짧은 시간 안에 급성장한 만큼 분명히 내부적으로 뒤따라가지 못하는 미숙함이 있을 것이다. 한솥밥을 먹은 사람들끼리 발전적으로 서로 격려는 못할 망정 소모전에 가까운 논쟁을 하는 우스운 모습을 이쯤에서 접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로라 전 소장과의 전격 인터뷰

기자 :
버몬트 양로보건센터 매각건과 관련 타운내 말들이 많다. 공식적인 입장은 무엇인가? 명확히 해달라. 일부에서는 이권 개입설까지 나돌고 있는데…

로라 전 소장 : 지난 6월 모 일간지에서 이사회에서 나온 논의사항을 갑자기 기사화해 곤혹을 치룬 적이 있다. 언론도 조금은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당시 매각관련 기사가 터져 나와 버몬트 양로보건센터 직원 등이 심하게 동요하는 등 이를 수습하느라 애를 먹었다. 그만큼 ‘버몬트 양로보건 센터 매각’ 건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이사회’의 생각은 경쟁이 과열되게 벌어지고 있는 LA지역을 벗어나 가디나 등 타 지역으로 눈을 돌려보자는 취지에서였다. 그 과정에서 ‘버몬트 양로보건 센터’ 매각 얘기가 흘러 나왔다. 하지만 센터의 공식입장은 이렇다. 아무 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는 것이다. 상황에 맞춰 좋은 방향으로 결정이 될 것이다. 이곳 LA 웨스턴, 버몬트 두 곳을 포함해 가디나 지역까지 세 곳을 운영하든지 한 곳을 정리하든지 아무것도 결정된 바가 없다. 확실한 것은 조금은 지연되었지만 가디나 양로보건센터를 연내 완공, 오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것뿐이다.

기자 : 이권개입설 등 비리연루 의혹도 여러 곳에서 제기되고 있다. 노인 아파트와 관련한 소문은 들은 적이 있는가?

로라 전 소장 :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모든 것이 나를 음해하려는 시도라는 점이다. 노인 아파트 건은 처음부터 파트너 쉽을 맺은 단체와 추진된 상황이었다.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의 지명도가 높아지자 비영리단체의 명의를 필요로 하는 사업제의가 들어왔고, 여러 가지 정황을 고려해 이사회가 결정한 상황이었다. 법률적으로 다소 복잡히 얽혀있지만 정당한 절차로 진행되었고,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기자 : 너무 오랫동안 소장직을 맡아 온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어떠한지.

로라 전 소장 : 우리 한인들에게는 잘못된 편견이 하나 있다. 비영리단체란 정부로부터 지원금을 받고 일부 기업과 단체로부터 받는 도네이션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일종의 기업이라 할 수 있다. 나는 14년간 C.E.O.를 해오며 2만 달러에 불과한 단체를 500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단체로 발전시킨 데에 일조했다. 사람들은 이 같은 내면을 잘 살펴보지 않는다. 실례를 들어보자면 재팬 타운에는 ‘리틀 도쿄 서비스 센터’라는 것이 있다. 이곳의 소장 격인 빌 와타나베 씨 등은 오랜 기간 소장직을 맡고 있다. 이 같은 이유는 다 그 단체의 신용도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라 볼 수 있다. 한인 건강정보센터(KHEIR)가 이만큼 성장하는 데에는 오랜 기간 꾸준히 성장해온 점을 높이 평가하는 주류사회의 인식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네이션 등 각종 지원금을 각 단체로부터 받으려면 단체의 안정성이 주 고려대상이다. 결코 장기간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이상하게 받아들여져서는 안 된다고 본다. 또한 ‘젊은 여자가 설쳐댄다’ 라는 시대착오적인 발상에서 비롯된 왜곡적인 시각도 시정되어져야 한다고 본다.

@SundayJournalUSA (www.sundayjournalus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뉴스를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