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총리 일가 파문’ 대형 ‘게이트’로 비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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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총리 일가 파문 대형‘게이트’로 비화 조짐

대검 중수부(안대희 중수부장)는 `SK 비자금’ 사건과 관련, 손길승 전경련 회장을 내주 초 소환 조사하는 등 본격적인 검찰의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현재 손길승 전경련 회장을 소환, 조사해 2000-2001년 SK해운의 분식회계를 통해 조성한 2천억원 대 비자금의 정확한 사용처 및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고, 빠르면 다음달 초부터는 이 비자금을 수수한 정치인 조사도 착수키로 했다. 이러한 가운데 본보가 ‘고건 총리 사촌형 일가족’의 비리행각을 기사화하자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본국 12개 금융기관으로부터 3조 1487억원을 부정대출 받는 등 분식회계를 통한 외상거래로 ‘주력 상품인 컴퓨터 모니터를 수출한 뒤 수출채권을 회수하지 않거나 해외 신주 인수권부 사채(BW)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해외지사에 투자한 것처럼 속여 모두 2938억원의 회사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고 총리의 오촌 조카 고정 씨는 구속, 고대수 씨는 불구속 기소 중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SK 비자금’ 사건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에 가려, 검찰의 수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과 아니면 ‘고건 총리 봐주기’ 수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정황을 미뤄보아 혐의가 뚜렷한 자금관리책인 고대수 씨(i 인프라 대표)를 불구속 기소한 것은 마치 검찰이 ‘알아서 도망가라’고 풀어준 꼴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이번 부정대출 및 해외자금 은닉 등 비리사건과 관련해 가장 중요한 키를 쥐고 있는 고대수 씨는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높은 인물이다. 하지만 검찰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고대수’ 씨를 쉽게 풀어줬다. 이 부분이 가장 의혹이 가는 대목이다. 외부의 압력은 없었는가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한 이들 고정, 고대수 형제가 경영했던 KDS에게 수출보험한도 1억 달러를 책정해준 수출보험공사에 대한 집중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보험한도를 받아낼 당시 수출보험공사 사장인 이영우 씨와 바로 이 당시 주미대사를 역임한 이홍구 씨는 사돈지간, 즉 혈연관계를 맺고 있다. 또한 이홍구 씨와 고건 총리는 흔히 말하는 막강 경기고-서울대 2년 선후배간으로 일명 ‘KS 마크’를 단 학연으로 연결되어 있다.

본보의 집중취재 결과 고건 총리의 사촌형인 고석영 씨의 두 아들 고정, 고대수 씨가 대주주로 군림하며 휘저었던 i 인프라(현재 대표 고대수)는 고건 총리의 장남인 고진(바로비전 대표) 씨가 경영하는 기업과 지난 3년간 채권, 채무거래가 있었고, 지난 8월 14일 기준 10억원이 넘는 거액의 채무가 남아있다는 점은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하겠다.

물론 유사업종을 경영하는 친인척간의 거래로 볼 수 있겠지만, 현 i 인프라의 재무상태를 볼 때 이에 대한 빠른 회수가 불가피해보이나,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는 모습이다.

이는 항간에 제기되고 있는 고정, 고대수 씨 형제가 과거 체육복표 사업과 관련 ‘타이거 풀스 인터내셔널’ 주식에 출자할 수 있도록 고건 총리가 다리를 놓아주고 모종의 혜택을 받지 않았느냐라는 일부 국회의원들의 질의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수 있음을 의미하고 있다.

박상균<취재부 기자>[email protected]

이홍구·이영우씨도 가세 대출에 영향력 “의혹”

「검찰 봐주기」 수사 도마위에… 핵심키 고대수 불구속 수사 증거인멸 도주우려

현재 전직 KDS 부정사기 대출 및 해외 외화은닉과 관련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인물은 전 수출보험공사 사장 이영우 씨다. 이영우 씨는 지난 62년 한일은행 원행을 시작으로 금융권에 발을 들여논 뒤 이후 외환은행으로 자리를 옮겨 지난 68년부터 94년까지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93년에는 외환은행 상무이사를, 94년에는 외환투자 신탁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이영우 씨는 지난 98년 수출보험공사 사장에 올라 2000년까지 재임한 바 있다.

바로 이 수출보험공사 사장 재직시 고 총리의 오촌 조카들인 고정, 고대수 씨의 ‘희대의 사기극’이 일어났기에 이영우 씨가 이 사건과 관련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본보가 계속 제기한대로 수출보험한도 1억 달러라는 엄청난 보험한도 혜택을 KDS가 받아냈다는 것은 의문이 아닐 수 없다. 바로 이러한 거액의 수출보험한도를 교묘히 이용하여 이들 고정, 고대수 형제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본국 12개 금융권들로부터 받아낼 수 있었고, 해외재산 도피에 적절히 이용했기 때문이다.

고정, 고대수 씨가 경영했던 과거 KDS는 수출보험공사로부터 1억 달러의 보험한도를 받아낸 뒤, 지난 99년부터 D/A(무신용장거래) 거래를 함에 있어 늘어난 보험한도 덕분에 운신의 폭이 늘어났고, 바로 이 수출과정에서 KDS의 주력상품인 컴퓨터 모니터를 수출한 뒤 수출채권을 회수하지 않거나 해외 신주 인수권부 사채(BW)를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해외지사에 투자한 것처럼 눈속임해 모두 2,938억원의 회사자금을 해외로 빼돌린 것이다.

또한 당시 수출보험공사 사장인 이영우 씨와 그 당시 주미대사를 역임한 이홍구 씨는 서로 사돈지간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영우 씨와 사돈지간인 이홍구 전 주미대사의 입김 또한 지원사격 형태로 이뤄지지 않았냐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다소 억측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이홍구 씨는 경기고 50회, 고건 총리는 경기고 52회로 절친한 선후배 지간이다. 서울대학 동문이기도 하다. KDS의 부정사기극이 펼쳐진 시점인 99년과 2000년까지 서로 무엇인가 청탁을 하거나 입김을 불어넣기에 너무 알맞은 위치에 있었던 것이다.

고건 총리는 서울시장 재직 중에 친인척 기업인 KDS 수출보험한도와 관련해 고등학교, 대학교 선배인 이홍구 전 주미대사에게 모종의 청탁을, 그리고 이홍구 전 주미대사는 사돈인 이영우 전 수출보험공사 사장에게 부탁할 수 있는 절묘한 위치에 있었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지난 2월 열렸던 당시 고건 총리 지명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거론되었던 의혹들에 대해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민주당 이호웅 의원은 지난 2월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고건 총리 지명자에게 “고 지명자의 사촌형과 조카가 경영하는 코리아 데이타시스템스(KDS) , i 인프라, 이사이트랩, 두고테크 등이 고 지명자 장남이 운영하는 바로비전에 설립자금의 상당분을 제공한데 이어 2억원의 단기대여도 해줬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따져 물은 바 있다.

또한 “사촌형이 운영해왔던 KDS는 타이거 풀스의 주식을 보유, 체육복표 사업자선정을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였다”면서 “세간에는 당시 서울시장이던 고건 후보자가 타이거풀스 인터내셔널로부터 받은 주식을 사촌형 회사에 맡기고, 그 대가로 컨소시엄에 참여시켜 주었다는 의혹이 있다”고 추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i 인프라의 지난 8월 14일자 반기보고서를 확인해 본 결과 고건 총리의 오촌조카인 고대수 씨가 아직 대표이사로 남아있는 i 인프라는 고 총리 장남인 고진 씨가 경영하는 바로비전으로부터 받을 채권이 10억 9천 6백 26만 6천원이 남아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총리 장남운영 바로비전에 2억 단기대여 유령회사 설립 형제들간 「담보제공」 운영대출

또한 i 인프라 고대수 대표는 지난 2002년 구속된 형 고정 씨가 경영하는 이사이트랩의 25억 채무보증을 예금담보까지 제공했고, 이 25억 채무와 관련 i 인프라는 이 금액을 손실상계처리하고 구상권을 통해 (주) 이사이트랩으로 받아내겠다고 공시했다.

도무지 형제간에 믿을 수 없는 거래를 계속 자행했던 것이다. 더욱 웃기는 것은 KDS가 타회사로 넘어간 뒤 신임 경영진들은 이사이트랩(대표 고정)을 계열사에서 정리한 과정에서 볼 수 있다. 이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면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지난 2000년 KDS 대표이던 고대수 씨는 형인 고정 씨(KDS 전 대표이기도 함)가 새로이 설립한 이사이트랩에 거액 70억원(140만주,액면가 5,000원)을 출자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2003년 5월 M&A를 성사시킨 KDS의 임원진들은 구조조정 차원에서 이사이트랩을 처분, 계열사에서 제외시키는 작업을 했다. 이사이트랩에 대한 KDS 출자지분140만주에 대한 처분금액은 단돈 1,400,000원이었다.

이러한 헐값에 정리한 이유는 무엇일까? 모르긴 해도 정말 회생의 가치가 없는 기업이라는 판단에서 내려진 결정으로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기업윤리, 도덕성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이들 두 형제 고정, 고대수 씨의 사기행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 특히 검찰은 빨리 이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고대수 씨의 신병을 확보해야 할 것이며, 고건 총리 또한 별명대로 ‘Mr. Clean’의 이미지를 유지하려면, 이 모든 의혹과 진상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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