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욕으로 얼룩진 예산편성 “원칙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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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평통, 사업계획 예산안 따로따로 중구난방

LA평통(회장 김광남)의 1차년도 총예산 20만5천8백 달러의 지출내역을 보면 도대체 LA평통이 무엇을 하려고 하는 단체인지를 대충 엿 볼 수 잇다. 그러나 그 같은 활동이 현재의 평통이 해야하는데는 커다란 의문이 생긴다. 아직도 LA평통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있다. 간단히 말해서 평통은 활동단체가 아니고 자문기구임을 명심해야 한다. 평통을 한인회나 상공회의소 또는 동창회 등을 합한 종합 활동단체로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

2003년 7월1일부터 2004년 6월30일까지 예산안을 보면 돈을 지출하는 명목을 행정비와 활동비 등 크게 두개로 나누었다. 행정비 총액은 12만8백 달러이고 활동비 총액은 8만5천 달러이다. 이번 예산편성을 결론적으로 분석하면 김광남 회장이 268명의 위원 각자로부터 적게는 500 달러에서 1,500 달러를 걷어들여 자신의 명예를 나타내는데 쓰려는 것이다.
우선 행정비($120,800)가 활동비($85,000)보다 월등히 많다. 좀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보면 사무국 인건비가 45,000 달러에 근로소득세 6,000 달러로 인건비만 51,000 달러이다. 사무실 임대료 18,000 달러로 책정됐다. 인건비와 사무실비를 합치면 전체 행정비의 약 50%가 된다. 이 같은 예산편성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예산편성의 기초도 모르는 사람이 작성한 것으로 밖에는 생각할 수 없다.
성진<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명분만 거창한 짜집기 편성 “비난”구태 되풀이에 회원들 원성 높다

사무용품비는 6,000 달러로 편성해 매월 평균 500 달러 정도이다. LA평통이 새로 창립한 것도 아니고 이미 20여년을 지내왔는데 어떻게 지금도 매달 500 달러 정도의 사무용품이 소모되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다. 상패제작비로 5,000 달러를 계상했는데 이는 50 달러 상패를 100개나 제작할 수 있는 비용으로 평통이 상을 주는 기관인가? 또 한심한 항목이 있는데 경조비로 5,000 달러를 편성했다. 평통회장 이름으로 화환 등을 보내는 것인데 100 달러 화환을 50개나 보낼 수 있는 비용이다. 이는 평균 매주에 1개씩 보낼 수 있는 것이다. 평통이 꽃이나 보내는 단체인가?
별도의 활동비(세미나, 전체회의비 포함)가 계상되어 있고 다시 행정비에 회의비로 5,000 달러를 책정해 놓았다. 아마도 한국에서 고위관리가 오면 회의 명목으로 대접하는 비용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홍보활동비 5,000 달러와 출판비 10,000 달러로 계상했는데 년 4회 평통뉴스를 발행하는 비용치고는 과대하게 책정됐다.

활동비에서 각분과 활동비를 일률적으로 3,000 달러씩을 책정한 것도 이상하다. 그리고 활동비란에 고문단 활동지원비($1,500), 자문위원단 활동지원비($1,500),지회 분회활동지원비($3,000) 등이 있는데 대체 무엇을 지원하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또 활동비에는 장학금 5,000 달러와 커뮤니티 행사지원비로 12,000 달러가 계상되어 있다. 도대체 평통에서 왜 장학금을 주어야 하는지? 커뮤니티 행사지원비는 각 단체에서 후원요청이 올 경우 지원해 주는 것인데 왜 평통이 그런 일을 해야 하는지? 아마도 회장이 지원금을 주면서 생색이나 내려는 것 이외는 별 의미가 없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예산편성은 형식적으로 짜집기한 수준으로 그대로 집행되기도 어렵게 만든 것으로 보인다. 평통위원들로부터 돈(회비)을 받아 내기위한 수단에 불과할 뿐이다. 현재 평통에는 재정문제 전문가들도 많이 있는데 이 같은 예산을 보고 묵인한다는 자체도 문제가 있는 것이다.
평통자문회의 시행령에 따르면 사무국행정이나 기타 활동에 정부기관의 협조를 받을 수 있고 인원도 지원받을 수 있다. 따라서 LA평통도 차제에 총영사관 건물에다 사무실을 두고 인원협력을 받는다면 인건비와 사무실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또 경조비나 커뮤니티 지원 등 각종 지원비를 없에고 활동비도 삭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실질적인 자문기구로 역할하기 위해 위원들에 대한 통신비나 회의비 정도로 새로운 예산을 편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한편 11기평통 분과별 사업계획을 보면 평통이 엉뚱한 방향으로 가려는 것이 그대로 나타나 있다. 각 분과위원장들의 역할 인식이 모자라다는 것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우선 순서대로 분석해보자. 교육분과에 나타난 ‘한민족 장학재단 설립’이나 ‘어린이날 기념 통일웅변대회 및 글짓기 대회’ 등 계획은 문제가 있다.
거창한 이름이 붙은 ‘한민족 장학재단 설립’은 평통 전체를 이끌어가는 것 보다도 힘든 작업이다. 한마디로 장학재단 설립은 평통이 해야할 일이 아니다. 어린이 날 기념대회 건도 유관단체에다 맡길 일이지 평통이 할 일이 아니다.

남가주한국학원이나 한국학교연합회 등에서 주최하도록하고 평통이 후원 정도만 하면 좋은 일이다. “통일”이 들어가는 행사면 평통이 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풍토에서 벗어나야 한다.
여성분과에서 계획한 ‘전국여성지도자 대회’도 문제가 있다. 전국적인 여성대회는 커뮤니티의 여성단체들에게 맡겨 두는 것이 좋다. LA평통이 통일문제를 위해 전미주여성대회를 개최하기보다는 평통내 여성위원들간의 친목을 다지는 것이 더 필요하다. 행사를 하려고 하기보다 자문위원으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충실해야 한다. 지역협력분과에서 기획한 ‘제야의 종 행사 주관’은 가급적 커뮤니티의 다른 단체가 주관하도록 위임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평통이 할 일이다. 그러나 이 분과에서 기획한 ‘각종 동포사회 행사에 평화통일 번영 역량 결집기회 제공’은 아주 적절한 계획이다. 바로 이런 임무가 평통이 할 일이다.

국제협력분과에서 기획한 ‘주류사회와의 교류확대 리셉션’도 이미 커뮤니티의 KAC나 기타 단체들에서 행하고 있다. 평통은 이 같은 커뮤니티 단체들이 활동하는데 참여해 주면 되는 것이다. 평통이 모든 것을 주최나 주관을 하려는 풍토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 분과에서 내놓은 계획을 보면 독일 베트남 등 분단 통일국가의 사례연구 세미나가 있는데 이것도 적절치 않다. 이미 한국의 평통사무처나 통일원 그리고 학계 등에서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회의도 많이 개최했다. 별도로 세미나를 개최하기 보다는 한국에서 연구한 자료를 수집해 이곳 평통위원들에게 참고문헌으로 배포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평통의 임무가 될 것이다.

사회복지분과에서 기획한 ‘북한 어린이 복지실태 파악을 위한 방문 연구’는 한마디로 거창하다. 도대체 평통에 왜 사회복지분과라는 것이 있어야 하는지? LA평통이 실태조사를 하지 않더라도 이미 북한어린이의 복지실태는 너무나 잘 알려져 있으며 자료도 풍부하다. 문화예술분과에서 기획한 민속노래와 춤 경연대회나 미주동포 한국예술인 북한예술인간의 평화번영 예술제 등은 LA평통으로서는 과욕이다.
이상의 사업계획들의 실효성이 의문시 되는 것은 예산안과 부합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각분과의 예산과 사업계획이 전혀 상관성이 없다. 한 예로 여성분과 예산이 3,000 달러인데 계획에는 ‘전국여성지도자대회’와 세미나 등이 들어있다. 사회복지분과는 5,000 달러 예산인데 사업계획에는 북한어린이 복지실태 방문 연구 등이 들어있다.
이런 것을 보아도 예산안과 사업계획은 따로따로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분과위원회에서 예산을 수립한 것이 아니라 김광남 회장이 특정 임원들과 임의로 작성한 것이란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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