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중개상 조풍언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 매입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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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프링 소재 골프장 포함 2천3백만불 한인교포 포함 4명, 치열한 인수 각축전

무기중개상으로 국내외에 명성이 자자한 LA교포 무기중개상 조풍언(64) 씨가 드디어 본격적인 새로운 사업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일빌딩(서울 종로구 관철동)과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등 수천억 원대의 한국내 보유재산을 이미 처분했거나 처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 조풍언 씨의 또 다른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조 씨는 한인 골프 멤버들이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컨츄리 클럽 (California Country Club: 이하 CCC)골프장 매입을 추진중인 것으로 밝혀져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CCC의 현 소유주는 일본계 회사인 가이모(Guymo:대표이사 Kota Yoshimura)이며 팜 스프린스에 팜 데저트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는데 조씨는 두 군데 골프장을 2300만 달러에 매입 의사를 나타내며 인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본보의 취재로 확인 되었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극비 보안 속에 진행중인 조씨의 CCC골프장 인수 추진은 조씨 이외에도 교포 조승상씨와 현재 웨스트리치 골프장을 경영하는 전해식씨 그리고 세 군데의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헤리테이지 골프 주식회사등 네 군데에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조풍언씨와 헤리테이지 두 군데로 압축되어 치열한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정확한 매입자가 선정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조풍언씨가 매입에 깊이 관여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정작 거론되고 있는 당사자 들은 이와 같은 설에 대하여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부인하고 있고 CCC골프장의 관계자들도 ‘아직 정확한 내용을 파악치 못하고 있다’고 말하며 ‘우리들도 항간에 나도는 소문으로만 알고 있는 수준이다’라며 매각과 관련해 일체 함구하고 있다.
연 훈(본지 발행인) [email protected]


샌디에고 “이글 크레스트” 골프장 매입이어 연속적으로 골프장 사냥
3곳 골프장에 1천3백만불 현금 투자 「인수배경·자금동원」 의혹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CCC골프장은 1700만불. 팜 데저트 골프장은 600만불로 매매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 조풍언씨에게 매각이 확실시 될 때 40퍼센트인 1천만 달라를 다운하고 나머지 1300만불을 한국계 은행에 대출을 신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출 은행으로는 H은행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고 있지 않다.
조 씨는 샌디에고의 이글 크레스트 골프장을 작년 말 5백만 달러에 인수한데 이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CCC골프장을 인수하려는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 동안 철저하게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베일 속에 가리워 졌던 조 씨가 느닷없이 CCC골프장 매입을 추진하고 있어 그 속마음을 놓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풍언의 이상한 행보

목격자들에 의하면 조풍언 씨는 그 동안 측근으로 알려진 몇몇 한인 유지들과 CCC골프장에 가끔씩 모습을 드러내며 플레이를 했으며, 이때부터 극비리에 골프장 매입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철저하게 한인들과의 접촉을 기피했던 조씨가 느닷없이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CCC골프장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그의 진짜 속내는 무엇인지도 관심사다. 김대중 정권의 풀리지않는 7대 의혹사건의 핵심 인물인 조씨의 계속되는 골프장 매입을 비롯하여 갖가지 미국 내 행보에 대해 의문이 일고 있다.
조씨의 소유인 삼일빌딩(종로구 관철동)과 대우정보시스템주식 등 약 1400억원(시가 및 예금보험공사 추정액)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조 씨가 과연 한국내 재산을 처분해 그 돈으로 골프장을 매입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문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조씨의 국내외 재산은 약 1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전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비자금을 포함하면 수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는 시각도 있다.

지난 6월 미국을 극비리에 다녀간 것으로 알려진 김우중 전 회장과 함께 남미 아르헨티나 등지에 병원, 호텔, 골프장 건설 등을 계획,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 씨가 지난해 샌디에고의 이글 크레스트 골프장을 5백만 달러에 인수한 뒤 불과 6개월 만에 CCC골프장과 팜데저트 골프장을 인수하려는 조씨의 최근 행보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조 씨의 최근 행적을 살펴보면 지금까지의 은둔생활에서 벗어나 세간에 모습을 드러내며 ‘정면돌파’라는 승부수를 던지는 것 같은 인상을 보여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는 것이다.

본보와의 인터뷰 당시에도 ‘때가 되면 모든 것을 털어 놓겠다’는 조씨의 말이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조씨의 심경에 어느 정도 변화가 온 것으로도 풀이 되고 있다. 이는 김우중 씨의 해외은닉 재산이 이 같은 투자에 흘러 들어 온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
특히 김대중 정부 때 자신과 관련된 특혜의혹에 대해 노골적인 불쾌감을 드러냈던 조씨가 어느 정도 입장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어지고, 이는 조씨의 최근 행보에서 역력히 찾아 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삼일빌딩 매입과 관련 특혜시비와 대우정보시스템 주식 매입 파동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아직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불거져 나온 조 씨의 CCC골프장 매입 추진설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CCC골프장 매입 추진의 속사정

아무튼 조 씨가 샌디에고의 이글 크레스트 골프장을 매입한지 불과 6개월 만에 CCC골프장 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주목할만한 일이다. 조 씨가 샌디에고에 골프장을 매입할 때만 해도 철저히 자신을 노출시키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되었으나, 최근들어 그 필요성을 느끼지 않고 있는지 비교적 자유롭게 운신하고 있다.
최근 들어 조 씨는 여러 명의 한인사회 유지들과의 회동도 잦아지고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자신이 멤버로 있는 팔로스 버디스의 로링 힐스 골프장에 한인 커뮤니티 인사들을 초대해 라운드를 즐기고 있으며 노골적으로 드러내놓고 한인 술집에도 왕래하며 부인이 경영하는 가든 스위트 호텔에도 모습을 자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인수 추진중인 CCC골프장에는 여러번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집중 되고 있는데 이와 같은 조 씨의 최근 행보를 살펴보면 ‘피하면 피할수록 이로울 것이 없다’는 전략적인 판단에서 나온 계산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과거 조씨는 술만 먹으면 괴팍해지는 성격이 있었으나 최근 들어 많이 변했다”고 전해 그 동안 많은 심적 고통을 겪으며 내적으로 성숙(?)한 모습으로 변모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과거와 달리 한인사회에 얼굴을 공공연히 드러내 보이겠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조 씨는 자연스럽게 한인사회 유지들과 어울리면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CCC골프장의 매입을 시도하면서 자신과 관련한 한국 내 분위기를 털어버리고 미국이나 해외에서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무기중개상으로서의 수명이 끝났다고 볼 수 있는 조씨의 치밀하고도 계산된 독창적인 수단으로 보여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CCC골프장 매입 추진은 그 시사하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조 씨가 재기의 발판으로 삼아보려는 일종의 책략으로까지 풀이된다. 만약 CCC골프장 매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조 씨는 샌디에고 지역 이글 크레스트 팜데저트를 비롯해 3곳의 골프장을 소유하게 된다. 하지만 여전히 그 자금 출처에 대해서는 갖가지 의혹이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CCC골프장 매입이 확정된다면 세군데 골프장에 투자한 현금만도 1천3백만 달러에 달해 과연 조씨가 이러한 거액의 현금을 어떻게 동원 가능할수 있겠는가가 최대의 관심사다.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나 홍콩이나 해외에서 송금을 받을 경우 각종 세금문제 등을 감안할 때 해외에서 들여 왔다 기 보다는 미국 내 재산일 가능성이 높다.
(다음주 계속)

대우정보시스템 주식매각 무산 본보 보도 이후 모디아/KMC 딜 깨져

조풍언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되어 있고, 일종의 Paper 컴퍼니로 알려진 홍콩 KMC 소유 대우정보시스템 지분 45.3%에 해당되는 1,747,450주에 대한 매각이 이뤄진 것이 아니냐라는 추측까지 나돌고 있다. 하지만 취재결과 비밀리에 추진했던 코스닥 기업 ㈜모디아로의 지분매각건은 무산된 것으로 밝혀졌다. ㈜모디아는 지난 7월 31일 공정공시를 통해 가격상 협상에 이견을 보여 대우정보시스템 인수를 포기했다고 밝힌 것이다. 항간에서는 한때 코스닥 대장주로 군림했던 ㈜모디아(구 모디아소프트, 대표 김도현)가 대우정보통신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지난 6월 3일자 ㈜모디아는 공시를 통해 “당사는 현재 대우 정보시스템의 지분 46%을 보유중인 홍콩 소재법인 KMC의 대리인 충정법무 법인과 주식 양수도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였으며, 삼일 회계법인을 통한 회계실사와 태평양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실사를 완료 하였다”라고 밝혔었다.

하지만 실사를 통해 ㈜모디아와 KMC측의 딜이 깨졌고, ㈜모디아가 제시한 신주인수방식을 KMC측이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실질적으로 46%대의 지분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조풍언 씨 소유 대우정보시스템의 지분이 예금보험공사에 가압류되어 있다는 월간조선 송승호 기자와 본보의 의혹제기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가압류 의혹이 제기되자 ㈜모디아 측은 구주가 아닌 신주인수 방식을 제안했고, 구주를 정리해야 할 조풍언 씨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KMC가 대우정보시스템 소유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막을 법적 근거는 없으며, 사후 법적조치만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조 씨는 비밀리에 새로운 인수자를 물색 중이며, 이미 협상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움직임이 여기저기 포착되고 있다.
한편 조씨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12명의 투자자와 함께 매입했다고 밝힌 삼일빌딩은 매입당시 502억에 빌딩을 구입했으며, 현시세 800억원을 감안할 때 30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이 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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