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와 필립스 선두 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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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는 지난 2분기 TV용 TFT-LCD 시장에서 점유율 28.6%로 샤프(24만대.27.9%)를 앞질러 1위를 차지했다.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샤프는 TV용 LCD 부문에서 지난해 시장점유율이 57%대로 독보적인 1위를 지켜왔으나 LG필립스LCD 등의 공세에 밀려 1위 자리를 내준 것. 1999년 LG전자와 필립스가 50대 50으로 합작해 설립한 이 회사는 당시 시장점유율 5위에 불과했지만 LG의 기술·시설, 필립스의 자금·마케팅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불과 3년 만에 세계 LCD 시장 1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지구촌 전자업계에 ‘합작 열풍’이 불고 있다. 경영권에 집착하던 기업들이 합작을 하면서 다른 기업과 공동경영을 하거나 아예 경영권을 넘겨주는 경우도 크게 늘고 있다. 예전에는 사업성이 없거나 취약한 분야를 외국업체에 매각하기 위한 합작이 대부분이었다면 요즘에는 세계 시장에서 선도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 차원에서 주력 부문도 합작하는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는 소니와 LCD 분야, 도시바와 광저장장치 관련 합작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또 광저장장치 부문을 도시바와 합작하면서 도시바가 지분의 51%를 갖도록 합의해 경영권을 아예 넘겨줬다. 삼성전자는 소니와 TV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분야에서도 경쟁 관계에 있다. 소니는 2001년 말 스웨덴의 에릭슨과 50대 50으로 합작해 휴대전화업체인 소니에릭슨을 설립하고 삼성전자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삼성과 광저장장치 합작회사를 설립키로한 도시바는 소니와는 앞으로 3년간 42억달러를 투자해 게임기용 반도체를 생산키로 하고, LG와는 드럼세탁기를 공동 개발하는 등 기업간 ‘적과 아군’의 구분이 모호한 상태로 바뀌고 있다. LG전자는 필립스와 LCD.브라운관 회사를, 히타치와 광저장장치 회사를, IBM과는 PC판매 회사를 설립하는 등 합작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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