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 도산 동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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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사이드 도산동상은 미국 본토에 한국인 동상이 공공기념물로 세워진 최초의 동상이다. 특히 서울에 도산공원이 자리잡고 있는 강남구와 자매도시관계를 맺고 있는 리버사이드시가 부지를 제공했으며 이에 따른 지원도 컸다. 특히 로널드 로브리지 시장은 도산동상이 미국의 역사적 공공기념물로 건립되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 같은 도산동상 건립은 지난 1999년에 발족한 리버사이드 도산기념사업회의 으뜸사업으로 정해 추진해 나간 범동포사업이었다. 리버사이드 시의회는 그해 11월 16일 도산동상 건립을 정식 의결했다.

2000년 3월1일부터 남가주한인사회가 주축이 되어 전미주동포사회에서 동상건립기금 모금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쳤으며 한국정부 등에서도 10만 달러가 지원되어 약50만 달러가 모금된 대규모적인 행사였다. 도산동상건립운동이 한창일 때인 2000년 7월 당시 金대중 대통령은 홍명기 리버사이드기념사업회장을 비롯해 안수산 여사(도산의 장녀),강영훈 도산기념사업회장, 서영훈 새천년민주당대표 등을 청와대로 초청해 건립운동을 격려하기도 했다. 또 당시 金명배 LA총영사는 “2000년 총영사관의 3대목표중의 하나는 도산동상건립이다”면서 대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 동상은 2000년 3월 공개모집으로 선정된 조각가 金문경씨(문아트센터 대표)가 약16개월에 걸친 작업으로 제작했다. 동상기념물은 본 동상과 원형 부조물로 구성됐다. 부조물에는 도산의 생애를 한글과 영어로 새긴 벽면을 포함해 6개의 동판화로 도산선생의 생애 중 기념적인 사실들을 제작했다. 또한 동상건립에 참여한 기증자들의 이름들도 새겨 넣었다. 이 동상은 리버사이드시 다운타운 (메인 스트리트와 유니버시티 애비뉴)에 자리잡고 있으며 한 불럭사이에 마틴 루터 킹 동상이 세워져 있다. 동상이 세워진후 학생들이나 일반인들이 방문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도산은 24세(1902년)에 부인 이혜련 여사와 함께 유학생으로 도미해 1912년경에 리버사이드 오렌지 농장에서 동포들과 함께 노동하면서 “귤 하나를 정성껏 따는 것도 애국”이라는 명언을 남겼다. 도산은 이곳에서 노동하면서 흥사단의 창단 구상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흥사단 전이사장이며 도산사상의 대가인 안병욱 교수는 도산동상 건립에 대해 “선생님이 미국땅에서 정성껏 뿌린 씨앗이 이제 아름답게 꽃이 피었다”면서 높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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