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父傳子傳’ 전두환 일족「재산 해외도피」 사실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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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전두환 씨 1천억대 비자금 수사 중 차남 전재용 수백억대 빼돌려 美 애틀랜타에 빌딩 구입 說 포착
전두환, 장남 전재국씨 경영 (주)시공사 통해 1,000억대 비자금 증여,상속의혹 증폭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 30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 씨가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압수된 어음과 수표가 절반 이상 잇따라 부도나고 있다며, `고의부도’ 가능성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힘으로써 세인들의 관심이 또다시 ‘전두환 비자금’으로 쏠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전재용 씨가 운영해온 기업체 직원에게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압수한 47억원 상당의 어음 및 수표 중 절반 이상이 이미 부도가 난 상태이며, 상당 액수는 부도 위기에 몰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검찰은 압수된 어음의 잇단 부도를 관리 부실로 보고 있지만, 전재용 씨 측이 국고환수 등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고의적으로 부도를 냈을 가능성을 포착하고 집중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미 전재용씨가 조만간 귀국하면 소환, 압수한 자금 47억원을 포함해 사채업자의 계좌에서 발견된 `괴자금’ 100억원의 정확한 출처 등에 대한 집중조사와 함께 고의부도 여부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발표했으나 이를 전해들은 당사자인 전재용 씨가 당초 귀국하겠다는 입장을 뒤엎고 귀국을 연기하고 있어 수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한편 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이던 대검 중수부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재용 씨가 수백억원을 빼돌려 미국 애틀랜타 지역에 빌딩을 구입한 의혹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 사실여부에 촉각이 곤두세워지고 있다.

만약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러한 부동산 구입자금 또한 ‘1,000억원 대의 전두환 비자금’에서 나왔을 것이라는 추측에서이다. 하지만 검찰은 해외계좌에 대한 추적 등이 사실상 어려워 확인작업이 원만하게 진행되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임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재용 씨가 지난 4월 미국 애틀랜타로 출국하기 전 친지가 운영하던 사채업체를 입수한 뒤 김영완 씨 등이 갖고 있던 무기명채권과 어음 등을 할인한 사실도 확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이에 대한 검찰의 집요한 추적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검찰, 전두환 전 대통령 차남
재용 씨 회사에서 47억 압수

검찰 관계자는 지난 29일 “문제의 돈이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보여 전재용 씨가 운영하는 회사로부터 임의제출 형식으로 47억여원 상당의 어음과 수표를 넘겨받아 압수조치했다”라며 “대부분이 어음이고 일부는 수표인데, 나머지 50여억 원의 행방에 대해서도 추적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초기에 귀국의사를 밝혔던 재용 씨가 최근 언론 등 관심의 표적이 되자 귀국을 망설이고 있어 향후 재용 씨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문제의 1백억원 중 압수한 47억원을 제외한 금액 중 대부분이 지난 2000년 8월 벤처기업 P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쓰여진 것으로 보고, 이에 따라 검찰은 재용 씨가 귀국하는 대로 돈의 출처와 사용처를 집중 추궁할 예정였으나, 수사가 진행됨에 따라 이들 47억원의 대부분이 이미 부도가 나있는 등 ‘고의부도설’까지 나돌고 있어 이번 검찰의 수사가 ‘전재용’ 씨를 겨냥했다기 보다 ‘전두환 비자금’을 향한 사전포석의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는 이도 많다.

이는 비교적 젊은(?) 전재용 씨가 조달할 수 있는 금액의 한계를 벗어난다고 보고, 이번 괴자금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정축재 비자금 1천억원 설’과 관련이 있는지 여부를 집중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95년 `전두환 씨 비자금’ 사건 수사 당시 전 씨가 국내 기업체들로부터 2천억원 대 비자금을 조성, 이 중 1천억원대 자금을 수백개의 가차명 계좌에 분산 예치하거나 무기명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구입 등 방법으로 은닉하고 있다고 추정한 바 있다.

일단 검찰은 재용 씨의 돈이 ‘전두환 씨의 비자금’으로 밝혀질 경우 전액 몰수 조치하고, 타인으로부터 증여된 것이 밝혀지면 ‘조세포탈’ 혐의로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만약 47억여원의 자금에 대해 ‘무혐의’ 처리되면 돌려줄 예정이라고도 밝혔다. 하지만 여러 정황으로 비춰볼 때 ‘고의부도설’이 나도는 등 검찰 또한 이번만큼은 쉽게 물러나지 않을 뜻임을 은연 중에 시사하고 있는 것이다.

전두환측, “재용씨 사업자
금으로 관련 없다”


이와 관련 전두환 씨 측은 발빠르게 성명을 발표하고, “이 자금에 대해 전두환 씨와는 전혀 상관없는 재용 씨의 사업자금이다”라며 재용 씨에게 빨리 귀국해 해명하라고 전하는 등 ‘전두환 비자금’과 연계하는 것에 신경이 쓰이는 모양이다.

현재 이곳 미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재용씨는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와 미국 조지 타운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91년 (주)대우에 입사해 99년부터 대우증권에 재직하던 중 같은 해 12월 사표를 낸 뒤, 현재 증권. 금융 컨설팅 사를 운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 같은 연희동 측 주장에도 불구하고 재용 씨의 이번 괴자금은 물론, 현재 여러 사업체를 거느리고 있는 장남인 전재국씨의 자산 조성 경위에 대해서도 집중 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번 수사가 전두환 비자금 회수를 위한 검찰의 노력이라는 일각의 견해에 신빙성을 더해주고 있다.

현재 전두환 씨의 장남인 재국 씨는 미디어 그룹인 ㈜시공사의 대표이자 47%가 넘는 지분을 갖고 있는 대주주이다. 차남 재용, 삼남 재만 씨 또한 각각 이 회사의 지분 5.32% 씩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전재국 씨가 ㈜시공사를 설립, 운영할 수 있는 자금을 전두환 씨가 대준 것이 아니냐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머지 두 형제인 재용, 재만 씨가 이 회사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점을 들어 모종의 ‘상속’이 아니었냐라는 것이다.

‘전두환 비자금’의 꼬리는
잡힐 것인가

과연 검찰은 이번 수사를 계기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비자금’의 꼬리를 잡아낼 수 있을지 귀축가 주목되고 있다. 대검 중수부가 사채업자의 손을 거친 100억원 대의 자금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차남인 전재용 씨 부하직원의 계좌에 들어있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괴자금의 일부가 부도가 난 사실까지 포착했다면 어느 정도 확실한 단서를 잡고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수사관점 중 하나가 이 괴자금이 ‘전두환 씨의 비자금’이거나 아니면 전 씨가 아들에게 증여할 목적으로 빼돌린 자금이 아니냐라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아무튼 이번 검찰의 수사로 소문으로만 떠돌던 전씨의 비자금의 꼬리가 잡힌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연희동 측도 이번에는 바짝 긴장하며 법적 대리인 이양우 변호사를 내세워 ‘전 씨는 이 돈과 관련이 없다”라며 발빠른 성명을 낸 것 또한 석연치 않아 보인다. 바윗돌처럼 단단하게 ‘함구’로 일관하던 전두환 씨가 이례적으로 자식에게 빨리 귀국해 해명하라고 한 것은 특별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전 씨는 대통령 재직 중 거액의 자금을 기업들로부터 수수한 혐의로 지난 97년 대법원에서 추징금 2,205억원을 선고 받았으나 ‘새발의 피’에 불과한 314억원을 납부해 국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社告]

본보는 향후 지속적으로 전두환 씨 ‘비자금 관련 제보’를 포함 ‘전재용 씨 애틀랜타 빌딩 구입의혹’ 등의 대한 제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만약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하는 제보자에게는 1,000달러의 제보 사례비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많은 제보바랍니다.

(제보) 213-383-6397

지난 6월에는 ‘보유현금이 29만원’인 것으로 밝혀져 세인들의 입방아 대상에 올랐었다. 이러한 해프닝 끝에 가재도구를 포함해 키우던 진돗개까지 경매에 회부되는 촌극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지금까지 전씨 비자금에 대해서는 무기명 채권 등으로 은닉되었을 것 이라는 추측 뿐이었으나, 이번에는 제대로 단서의 꼬리를 잡았다.

그렇기에 국민들은 해외 부동산 투자 은닉 등의 루머가 떠돌고 있는 전두환 씨 차남 ‘전재용 괴자금’ 사건에 초미의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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