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장 누가 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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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의 새 집행임원 선임 이후 후임 행장 인사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얼마전까지만해도 국내 인사들이 외환은행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최근에는 이달용 행장직대행의 내부승진 또는 외국인 행장 영입중 하나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

지난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론스타는 새 외환은행장 후보로 이 행장대행을 하나의 가능성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 내부에서는 기존에 거명된 인사들보다는 이 행장직대행의 승진 또는 외국인 행장 영입이 보다 유력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행장직대행의 승진설은 특히 이번 새 임원진 선임 인사에서 노조가 이 행장직대행의 친위체제 구축이라고 비난할 만큼 이행장직대의 영향력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무게를 더하고 있다.

물론 이행장직대행 본인은 자신의 역할이 한시적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 일련의 정황에 비춰볼 때 이행장직대행이 행장으로 승진하거나 행장직대행으로서의 역할을 예상보다 긴 기간 동안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금융계 관계자는 “대주주인 론스타 입장에서 볼 때 이강원 행장과 집행임원들의 퇴진 이후 외환은행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유일한 사람이 이행장직대행”이라며 “론스타가 이 행장대행체제를 일정 기간 유지하며 실적이나 경영능력을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 행장직대행이 론스타의 요구나 기대에 부응할 경우 행장으로 승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론스타가 국내 인사들을 배제한 채 미국에서 외국인 행장을 물색중이라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 금융계 고위 관계자는 “론스타가 국내 인사는 일단 배제하고 외국인 CEO와 접촉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계 관계자는 “국내서 거론되는 인사들이 은행경영 경험이 없거나 최고 전문가라고 보기 힘들기 때문에 미국에서 활동 중이면서 외국인이라는 데 대한 정서적 거부감도 덜한 재미교포 1.5세 또는 2세를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외환은행 노조 VS 론스타

최근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외환은행 주식이 지난 11일 급락세로 돌변했다. 단기간 상승폭이 컸던 데다, 새 대주주인 론스타와 노조간의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자회사인 외환카드의 부실부담까지 부각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전날 임원인사에 강력 반발하며, ▲소유와 경영의 확실한 분리▲고용안정 보장 등을 요구하며 론스타와의 투쟁을 선포해 향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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