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h Off! 부시 가는 곳 우리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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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h Off! 부시 가는 곳 우리도 간다”

부시대통령 낙선운동 세계적으로 확산

‘또 다른 미국은 가능하다’ 네트워크는 부시가 외국 방문을 하는 곳 어디라도 나라별로 대표단을 파견해 부시낙선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6월에 부시 미국 대통령이 방문하는 터키가 현재로선 첫번째 부시 낙선 국제공동행동의 첫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미국은 가능하다’ 네트워크는 “또 다른 미국은 가능하다”라는 전체 이름 아래 각국 실정에 맞는 국가별 이름을 쓰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측 조직은 기존대로 ‘부시낙선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인도 뭄바이에서 열리는 세계 사회포럼 중 한국 부시 낙선팀은 전세계 부시 낙선팀과 결합해 네트워크 활동을 벌이기로 했다.

[여기는 뭄바이 12] 6월 부시 대통령 방문하는 터키가 첫무대

모든 활동은 각국별 실정에 맞게 운동을 확대하고 국가별 연대는 인터넷 홈페이지(www.bushout.net)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이들은 또 네트워크 정신을 살려 지도부나 대표를 따로 두지 않는 수평적 네트워크라는 협의체 방식을 따른다. 즉 공동운영위원회의 협의를 통해 주요활동을 결정하는 것이다.

정치적 투쟁 뿐 아니라 경제적 차원에서 ‘보이콧 부시’ 운동도 같이 벌이기로 결정했다. 부시행정부를 지원하는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여 부시 행정부를 경제적으로 고립시키자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안과 계획은 현지에서 개최되는 워크숍(보이콧 부시 주최)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루쓰 러셀(호주. 평화를 위한 호주인)의 제안으로 네트워크를 상징할 심볼과 로고도 만들기로 했다. 제작을 담당하기로 한 루쓰 러셀은 “악한 미국과 선한 미국을 극명하게 대비시키는 심볼을 구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낙선 네트워크를 주도하고 있는 조희연 교수(성공회대)는 “△지구촌 시민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진 반부시 정서 △부시 행정부가 미국 민주주의는 물론 지구적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호전적 파괴자라는 위기감이 부시낙선운동이 호응을 받을 수 있었던 객관적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낙선운동 경험에 바탕해 구체적인 행위전략으로 부시낙선을 제안한 것이 주효했다”고 지적했다.

부시낙선 네트워크는 세계사회 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한국 시민사회에 부시낙선운동을 적극적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조 교수는 “지금까지는 국제연대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서 일부러 한국 시민사회에 적극적인 얘기를 안 했다”며 “이제는 세계사회 포럼에서 거둔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시민사회에서 부시낙선운동의 외연을 확대할 것”이라고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특히 그는 “부시 낙선운동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지구적 민주주의를 위한 전세계 시민사회의 개입과 연대를 위한 초석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장기적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임영신(성공회대 NGO대학원) 씨는 “부시는 제국주의적 세계화의 상징”이라며 “부시낙선운동은 부시 개인에 대한 반대가 아니라 제국주의적 세계화를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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