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 코리아 김건진 신임 사장 국회의원(한) 후보 신청 波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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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후보 공천 신청했으면 라디오 코리아 사장직 사임해야

전직 방송인 손태수 씨가 인수한 새로운 ‘라디오 코리아’의 사장으로 임명 된 김건진 씨가 오는 4월에 실시되는 ‘한국의 제17대 국회의원 공천신청을 했다’는 소문이 타운에 번지면서 갖가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들리는 소문이란 “김건진 씨가 한나라당 소속으로 자신의 고향인 충청남도 청양 지역구에 이미 후보 공천신청을 끝마쳤다”라는 그럴듯한 내용을 담고 있다. 휘문고, 서울대 문리대 영문과를 거쳐 중앙일보에 입사, 지난 74년 중앙일보 LA 특파원을 지내며 LA와의 첫 인연을 맺었던 김건진 씨는 이후 중앙일보 LA 지사장, 미주 본부장, LA 중앙일보 부회장 등을 두루 거친 언론 통으로서 이곳 언론계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했던 인물이다. 중앙일보 정치부 기자 출신인 김건진 씨는 최근 ‘라디오 코리아’의 사장으로 전격 임명됨으로써 항간에 떠도는 ‘국회의원 출마설’과 맞물려 갖가지 소문의 근원지로 떠오르고 있다.


항간에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회의원 공천 신청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해 이번 ‘라디오 코리아’ 사장 임명 배경과 관련해 국회의원 후보에 출마하기 위해 경력을 쌓으려는 ‘사전포석’이 아니냐라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소문을 둘러싸고 이번 ‘라디오 코리아 사태’로 인한 각종 잡음이 채 가시지 않은 미묘한 시점에 김건진 사장의 한나라당 국회의원 후보 공천신청 사실이 불거져 나오자 타운 내 일부 인사들은 “그리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입방아를 찧고 있다. 일부에서는 “공천신청서를 본인이 제출하지 않았다면 접수가 되었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본보는 풍문으로 떠돌고 있는 ‘라디오 코리아’ 김건진 사장의 ‘국회의원 출마설’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김건진 사장으로부터 직접 ‘소문’의 진상을 들어 보았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라디오 코리아 출범 일주일만에
후보공천 사실 알려져 안팎으로 비난 聲

김사장,“출마권유 받은것 사실이나
정치 생각없다”일축 불구 의혹제기

최근 방송 언론계에서는 ‘라디오 코리아’의 방송중단 사태와 맞물려 전격 등장한 두 사람의 약진을 놓고 화제다. 전 ‘라디오 코리아’ 대표 이장희 씨로부터 ‘라디오 코리아’ 브랜드를 전격 인수하는 등 사실상의 ‘라디오 코리아’ 대표로 등장한 전직 방송인 손태수 씨와 사장직에 전격 임명된 김건진 씨가 바로 화제의 주인공들이다.

이들 중 사장직에 전격 임명된 김건진 씨를 둘러싼 각종 소문들이 타운 내 나돌고 있다. 내정자로 알려졌던 인사를 제치고 김건진 씨가 전격 사장으로 임명된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고, 더욱이 주목을 끄는 것은 ‘국회의원 출마설’이 때마침 터져 나왔기 때문이다.
이를 놓고 대부분의 한인사회 여론은 “사전에 국회의원 후보 공천신청을 한 상태라면 본국으로 돌아가야 할 터인데 그렇다면 라디오 코리아 사장직을 사양했어야 했다”라는 시각의 반응이다.

이제 어느 정도 전열을 가다듬고 새롭게 출발한 AM1230 ‘라디오 코리아’가 출범한지 얼마되지 않아 “신임 사장이 국회의원 후보 출마와 관련 도중하차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우습지 않겠냐”며 우려의 목소리마저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김건진 씨는 새로이 출범한 ‘라디오 코리아’의 신임사장으로서 풀어가야 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고 볼 수 있다. AM1230 채널 사용 전파료를 기존보다 30% 이상(연간 300만 달러)을 지불해가며 경영 최일선에서 진두 지휘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고, 일부 퇴직으로 이어진 전직 라디오 코리아 직원들과의 불협화음 및 마찰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해야 한다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 벌써부터 호사가들은 “라디오 코리아(대표 손태수)가 조만간 높은 전파료 부담을 감당하지 못해 일부 구조조정을 단행하지 않겠냐”라며 입방아를 놓고 있는 등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러한 급박한 시점에 만약 소문이 사실로 확인되어 김건진 사장이 한국 국회의원 후보 공천신청을 했다면, “하루 속히 라디오 코리아 사장직을 사퇴하고, 국회의원 출마에 전념하라”는 목소리가 드세지고 있다. 또한 국회의원 직에 관심이 없다면 공천신청을 취하 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김건진 사장과의 전화 인터뷰

기자 : ‘국회의원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데 사실인가

김건진 사장 : 나도 들어서 알고 있다. 하지만 다소 오해가 있는 것 같다.

기자 : 오해라면 어떤 부분이 오해라는 것인가

김건진 사장 : 사실 지난해 말 LA를 방문한 한나라당 고위급 관계자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은 것은 사실이다. 지역구 출마를 권유하며 강하게 제안했으나 정중히 거절한 바 있다. 그런데 한나라당 고위급 관계자가 서울로 돌아가 전국구 후보 명단에 내 이름을 올린 모양이다. 이를 놓고 소문들이 나돌고 있는 것 같다.

기자 : 일각에서는 이른바 ‘간판용’으로 내세우기 위해, ‘라디오 코리아’ 사장이 되었다는 소문도 있다. 어떻게 된 것인가

김건진 사장 : ‘라디오 코리아’ 사장 임명 건과 ‘국회의원 출마설’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 사실 손태수 대표가 나를 찾아와 사장직을 수락해달라고 부탁했을 때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 받아 앞서 언급한대로 일이 진행되어 있다”고 솔직히 전달한 바 있다. 당시 손 대표는 “지역구도 아니고 전국구인데 만약에 당선된다면 기쁜 일이 아니겠느냐”며 재차 사장직 수락을 권유해 받아들였던 것이다.

기자 : 그렇다면 국회의원 출마에 관심이 없다는 얘기인가

김건진 사장 : 국회의원 출마를 권유한 한나라당 고위급 관계자에게도 “나는 미국 땅에서 살겠다”고 이미 뜻을 건넸다. 우여곡절 끝에 내 이름이 전국구 의원 후보명단에 들어간 것이다. 내가 알기로는 전국구 의원 후보는 선거가 실시되는 4월까지 몇 차례 공천을 통해 뒤바뀌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국회의원 출마’와 관련해 ‘가족회의’를 가졌었다. (웃음) 식구들이 모두들 반대하고 있다. 그리고 나 자신도 내가 그리 지명도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직 ‘정치’에 입문한다는 것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 새로 맡은 ‘라디오 코리아’ 사장직 임무를 충실히 할 때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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