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탤런트 이승연 씨 「일본군 위안부 누드집」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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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대 할머니들에게 눈물 사죄는 연기…
수억원들인 누드영상 화보집 ‘완전폐기’의문…

“순수하게 준비된 것인가, 아니면 계획된 상술인가”

한국은 새해 들어 연일 불법 대선자금과 관련, 정치인들이 줄줄이 구속되는 등 단연 국민들의 관심사는 정계로 쏠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2일부터 불거져 나온 ‘이승연 위안부 누드 파문’은 모든 정치계 뉴스들을 잠재운 채 탑 뉴스거리로 떠올랐다.

일간지, 주간지, 스포츠지 그리고 인터넷 신문 등 너나 할 것 없이 ‘네티즌’들을 비롯 국민들로부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승연 누드집’ 관련 파문을 크게 다루며 이슈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서비스 계획 중단발표’ 이후 누드 촬영모델 당사자인 이승연 씨는 다음날인 17일 발 빠르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직접 찾아가 눈물로 호소하며 ‘사죄’를 구했으나, 이 또한 그리 순탄치 않았다.

이승연 씨는 지난 17일 경기도 광주시에 위치한 ‘나눔의 집’과 서울 충정로에 있는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이하 정대협)’, 용산구에 위치한 ‘태평양전쟁 희생자 유족회’를 차례로 방문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사죄를 했던 것.

하지만 눈물로 호소하는 그녀에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1차적으로 촬영된 누드 촬영분 사진과 필름의 완전폐기를 요구한다”며 이번 파문이 ‘사죄’로 끝날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 같은 각종 단체 및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1차 촬영분 필름 및 사진의 완전폐기’를 주장하는 데에는 “수억 원 대의 제작비를 들인 필름을 무슨 수로든 상품화하지 않겠냐”는 일부 네티즌들을 비롯 국민들의 우려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담당한 로토토, 네티앙 엔터테인먼트, 시스윌 등 관련 3사는 ‘서비스 중단’을 전격 발표하기는 했으나 여러 모로 의문점이 노출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제작사들은 ‘정신대’라 불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역사적 작품이라는 순수한 의도를 강조하고 있지만, ‘이승연 위안부 누드집 프로젝트’는 이미 오랜 기획 끝에 발표된 상술의 결정체이며,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파문을 전혀 예상치 못한 뒤 뒤늦게 수습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이에 본보는 현재 본국에서 가장 이슈화 되고 있는 ‘이승연 위안부 누드 화보집 파문’과 관련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접근해 몇 가지 의혹을 제시하고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박상균<취재부 기자> [email protected]

서비스 중단 약속 네티앙측 ‘공개시사회’ 제안
‘수입금 전액 위안부 할머니 위해 사용’궤변

‘이승연 누드 프로젝트’를 기획한 제작사들의 지난 몇 개월간의 움직임을 보면 수상쩍은 면들이 많다. 특히 코스닥에 등록되어 있는 로토토(044370) 사의 지난 몇 개월간 공시내용을 살펴보면 이들이 얼마나 ‘이승연 위안부 누드 화보집’ 프로젝트를 치밀하게 준비해왔는지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로토토는 이번 1차 촬영진이 촬영지인 팔라우로 떠난 지 3일 뒤인 지난 2월 6일 미화 18만 달러(당일 환율 1,173원 기준 2억 1,114만원)를 현지법인인 Myung in construction Palau corp.(대표 공철)에 직접 투자했다고 공시했다. 말하자면 해외에 미리 회사를 준비해 놓고 촬영할 정도로 준비가 치밀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참고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반발이 거세지는 등 일반 국민들까지 가세해 이번 ‘女人(프로젝트 명)’ 프로젝트의 ‘서비스 중단’을 요구하자 로토토 사는 서둘러 ‘준비가 미흡했다’고 사과하는 공시를 발표한 바 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인 것은 이번에 해외 직접투자가 이뤄진 팔라우 현지법인 대표로 기재되어 있는 공철 씨가 지난 해말 두 차례에 걸쳐 1억 1천만원을 투자한 뒤 로토토 계열사로 편입시킨 K&S 포럼(대표 공철)의 대표 공철 씨와 동일 인물이냐라는 점이다.

지난해 12월 26일 부로 로토토 사는 두 차례 출자를 거쳐 K&S 포럼의 지분 33.33%를 확보한 뒤 계열사에 편입시킨 바 있다. 문제는 ‘스포츠 복권 사업’ 등으로 3년 넘게 적자 난에 허덕이는 등 재정난을 겪고 있는 회사가 왜 부동산 컨설트 업체 등에 투자를 했냐는 점이다. 이 같은 점을 놓고 일각에서는 로토토 사가 혹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두고 이번 ‘누드 촬영’을 위한 자금을 마련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본보 또한 이에 대해 곧 추적 기사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에 앞서 지난해 이번 누드파문의 근원지가 되고 있는 ‘네티앙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등 전문 인터넷 포탈 사이트로의 진출을 가시화할 뜻임을 내비치기도 한 점을 미뤄보아 본격적인 인터넷 사업확장의 일환으로 이번 ‘위안부 누드 프로젝트’를 마련해 전환점을 삼으려 한 것으로 분석된다.

로토토(044370) 사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이 있던 날, 공시를 통해 “당사는 탤런트 이승연과 영상 제작 관련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였습니다. 영상 제작물 내용은 기존 연예인 누드 사진에서 탈피하여 “종군위안부”라는 주제 하에 “여인”의 장중한 삶의 표현을 통해 한일 관계의 역사적 재조명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또한, IT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개념의 온라인 쇼핑몰 구축과 현재 당사가 출원중인 3건의 특허 중 맞춤형 개인 쇼핑 커뮤니티 구축에 탤런트 이승연의 아이디어를 접목한 사업모델을 완성하여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라고 밝혔었다. (물론 사태가 번지자 지난 16일 다른 공정공시를 통해 ‘서비스 전격중단’ 사실을 투자자들에게 알렸다.)

더욱이 로토토 사는 이번 ‘영상 화보집’의 주인공인 이승연 씨와 별도의 계약을 맺지않고, 그녀를 로토토 사 전략이사로 임명하고 일종의 동업자 관계로 출발하려 했다는 점 또한 그리 석연치 않아 보인다.

통상 ‘누드집’을 찍었던 여타 연예인들은 엄청난 계약금 및 개런티를 확보하고 촬영에 임했던 것과는 처음부터 판이하게 달랐던 것이다. 즉 이를 보더라도 이승연 씨는 로토토 사와 모종의 계약을 통해 이번 촬영에 임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며, 바로 이 같은 점에서 ‘이승연 씨의 사죄’가 그리 순수해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12일 발표된 공시자료를 보더라도 “이승연 씨의 아이디어를 접목해 사업모델을 완성, 동업하기로 했다는 사실이 어느 정도 드러나고 있고, 이는 중국 및 대만 등에 ‘인터넷 사업’으로 본격 진출하려던 로토토 사가 ‘아시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톱스타 이승연을 앞세워 소위 ‘정신대’로 불리는 ‘위안부 피해여성’ 이야기를 주제로 삼아 크게 이슈화하려는 상술이 아니었냐라는 비난의 화살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항간에는 이승연 씨의 이번 ‘영상 화보집 계약’은 거액의 계약금 대신 로토토 이사로 취임하며 스탁 옵션을 부여받았으리라는 추측이다.

지난 12일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이승연 씨는 ‘항간에 떠돌던 개런티 15억원 설’에 대해서 이렇게 답변했다.

▲계약금은 없다. 앞으로 네티앙 엔터테인먼트 측과 사업을 같이한다. 그럼 ‘도대체 뭘 믿고 영상 프로젝트를 하느냐’고 물으신다면 사람을 믿고 했다고 대답하겠다. 네티앙 엔터테인먼트에서 월급을 받는 이사가 됐다. 영상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향후 아바타 가상 쇼핑몰 등 네티앙 엔터테인먼트 측이 벌일 신규사업에도 참여한다. 물론 연기도 겸업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4일 로토토 사는 (주)네띠앙 영업양수 및 신규사업 등의 진출을 이유로 영화, 방송 및 공연산업, 음식점업을 사업목적에 추가 시키는 등 이와 관련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는 등 분주했던 것 또한 ‘아시아 인터넷 시장 진출’ 연장 선상에서 이해해 볼 수 있겠다.

한편 ‘이승연 위안부 영상 화보집’ 기자회견이 열렸던 지난 12일 로토토(044370)는 700원 대에 머물던 주가가 이 같은 호재(?)를 바탕으로 상한가인 800원으로 마감, 수직 상승했다.

코스닥에 등록되어 있는 로토토 사는 과거부터 ‘주가조작 등 속칭 작전의혹’ 등에 빠졌던 회사이다. 지난 2001년 ‘스포츠 복권 사업권’을 획득한 ‘타이거 풀스’가 로토토 전신인 ‘한국 아스텐 엔지니어링’을 A&D한다는 소문이 나돌며 연속 상한가 행진을 펼치며 엄청난 시세를 분출했던 전력이 있었다.

이는 결국 현실화되었고, 타이거 풀스에 의해 인수된 뒤 지난 2002년 4월 현재의 명칭인 로토토로 개명한 것이다. [로토토(044370 : 舊 한국 아스텐)] 관련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기사는 다음 호에 상세히 다룰 예정]

“위안부 누드 영상화보집 못 그만둘 사연 있나???”

당초 모든 영상 화보집의 서비스 중단을 약속했던 네띠앙 엔터테인먼트 측은 지난 18일 입장을 바꿔 ‘공개 시사회’를 제안하고 나서 또 한차례 파문이 예상된다.

삭발대열에 합류했던 박지우 이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군위안부 테마 영상물 1차 촬영분 사진과 동영상 공개 시사회 제안’을 했고, “정대협과 각 관련단체, 정부, 종교인, 대중문화 및 예술평론가, 사진작가, 여성단체장, 일반 대중을 포함한 총 100명을 대상으로 공개시사회를 열어 공정한 평가를 받겠다.

만약 이 자리에서도 기획의도와 취지가 인정받지 못한다면 그 자리에서 모든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적으로 폐기하겠다. 만약 우리의 진심이 이해되면 프로젝트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애초부터 준비과정에 ‘그들의 순수성이 포함되었다면 이미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위한 수익금 배분 상한액 및 방법을 정해놓았을 터인데 도무지 그런 흔적이 없었다. 계속된 비판여론이 일자 이를 잠재우기 위해 지난 12일 발표회장에서는 “일정액을 내놓겠다”고 말하더니, 이제는 “순수성 의도를 평가받고, 전액을 희사하겠다”는 모양인데 도무지 궤변이며 이해할 수 없는 처사이다.

굳이 비판여론의 뭇매를 맞고 어느 정도 수습되는 과정에 ‘긁어 부스럼’ 격으로 또 다시 ‘서비스 강행의사’를 밝히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번 누드사건의 최대 책임회사로서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있는 “로토토의 모 대표이사가 17년간 코닥필름 마케팅 담당이사로 재직했다”는 얘기가 네티즌들 사이에서 급속도로 입소문으로 번지고 있으며, 이는 이번 사건배후에 일본자본이 있을 수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 스포츠 복권 사업을 앞세워 소위 ‘작전의혹’이 일었던 로토토(044370) 사가 이번 ‘영상화보집 프로젝트’를 비롯 아시아 인터넷 시장 진출이라는 호재를 발판 삼아 비밀리에 또 한차례 시세조종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다”는 가능성을 재기하기도 했다. 즉 배후에 누군가가 있기에 이번 ‘이승연 위안부 영상화보집 프로젝트’가 쉽게 물러설 수 없는 절대절명의 사업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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