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매니아 불법 복제 및 대여로 총판과의 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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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협회와 총판과의 검은 관계 의혹 여전히 제기되고 있어

▲ MBC LA 총판이 입주하고 있는 건물. 최근 영화 매니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였다.
ⓒ2004 Sundayjournalusa

지난 해 9월 경 MBC LA 지역 총판(대표 심규성)은 타운 내 2가와 웨스턴에 위치한 영화 매니아가 방송테이프를 불법으로 복제한 것에 대해 최근 법적조치를 취했다. 지난 9일 MBC LA 총판 심규성 대표는 “영화매니아측에 불법 비디오 복제를 하지 말라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시정되지 않아 결국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심규성 대표는 “연방경찰을 통해 영화매니아의 불법 무단 복제 및 대여를 막고자 했으나, 연방경찰의 업무적 여건상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어 불가피 하게 소송을 제기하였다”고 했다. 또 그는 “영화매니아측 소송 담당 변호사인 에리카 킴씨가 진행할 수 없는 소송을 맡아 끌어오면서 결국 법정에 가기 하루 전 합의를 요구했다”고 말하며 “그러나 영화매니아가 파산신청을 함으로써 총판과 주변 업소들을 우롱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영화매니아는 지난 해 7월부터 올해 2월말까지 한국 드라마와 오락 프로그램 등을 무단 복제, 대여한 혐의이다. 영화매니아측은 “불법으로 테이프를 복사하여 대여하게 된 사연이 있었으나, 결국 모든 것들이 불발로 끝나게 되면서 지금 이런 사태까지 오게 되었다”고 전하며 “합의를 위한 노력을 했으나 MBC 총판 뿐만 아니라 주변 인근 모두 비디오 업소들까지도 소송을 제기한다는 말에 불가피하게 파산신청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영화매니아측은 “유독 MBC 총판이 나서 막대한 합의금을 요구해 난감했었다”고 말하며 “조정된 금액에서 합의를 하고자 했으나, 비디오 협회와 주변 업소들도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송 제기와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다는 총판측 주장에 따라 합의점을 찾기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 불법복제 및 무단대여로 파산신고까지 한 영화 매니아 업소. 주변업소들의 반발이 매우 심각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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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사태를 지켜보던 일부 관계자나 혹은 일부 업주들은 공공연히 “비디오 협회를 통해 이미 상당한 소송 금액을 MBC 총판측에 전달했으며, MBC 총판측과 합의가 되더라도 나머지 주변 업소들이 소송을 또다시 진행할 것”이라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MBC 총판측은 “영화매니아가 총판의 허가도 없이 한국 드라마 테이프를 복제해 대여하면서 기존 시장에 상당한 문제를 불러 일으켜 왔다”고 전하며 “우리가 소송을 제기한 것 이외, 타운 내 비디오 소매점들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설 경우, 이를 총판측이 막을 수도 없는 노릇 아니냐”고 밝혀 타운 내 비디오 소매점 업주들이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는 관련설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영화매니아측은 “대다수 비디오 업소들이 순차적으로 피해보상 요구 소송을 제기한다는 것은 결국 ‘영화매니아 죽이기’에 나선 셈이며, MBC총판만 문제를 제기하다 느닷없이 SBS 총판까지 가세한 것은 전략적인 계산이다”는 입장이었다.

더욱이 “영화매니아가 변호사 혹은 소송비용을 댈 수 없을 정도의 요구를 비디오 협회 회장 이돈희씨가 MBC총판측에 전달했다”고도 전해져 과거부터 있어왔던 비디오협회 회장과 MBC LA 총판측과의 암묵적인 거래관계에 대한 의혹이 다시 또 불거져 나오고 있다.

반면 MBC LA 총판 심규성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일로 그렇게 했다가는 소송도 질 것이고, 불공정거래로 문제가 될 것이다”고 말하며 “근거 없는 얘기”로 일축했다.

주변 타운 내 비디오 소매점 업주들은 “우리는 총판으로부터 돈 내고 사오는 테이프를 불법 복사 및 무단 대여함으로써 발생한 피해가 얼마나 되는지 아느냐”고 말하며 “반년이상 불법 장사를 해서 온갖 이익을 취하고, 파산신청으로 뒤로 내빼는 비열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맹렬한 비난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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