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이 통풍예방’ 세계 최초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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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최현규박사 “시금치·콩 먹어도 돼”

저지방 우유나 요구르트 등 낙농제품이 통풍을 예방한다는 사실이 한국인 의학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밝혀졌다. 또 시금치, 콩, 버섯 등 퓨린 성분이 많은 야채는 통풍 환자에게 금기시 됐으나 연구결과 먹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사실도 아울러 밝혀졌다.

미국 하버드의대 매사추세츠종합병원(MGH) 류머티스 내과 최현규 박사는 지난 12년 동안 통풍이 없는 정상인 4만7150명의 음식습관 등을 관찰한 결과를 11일 발간된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에 발표했다.

통풍과 음식의 상관관계를 ‘코호트(통계인자를 공유한 집단의 조사)-연대기 조사(longitudinal study)’를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이며, 이 같은 사실은 미국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ABC, NBC 등 세계 100여개 언론을 통해 일제히 보도됐다. 의학 분야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NEJ는 영향력을 의미하는 ‘임팩트 지수’가 31.7로 ‘네이처(30.4)’ ‘사이언스(28.9)’보다 높다.

최 박사팀은 음식의 종류에 따라 조사 대상을 5개 그룹으로 나눠 음식섭취와 통풍 발병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저지방 우유나 요구르트 등 저지방 유제품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0% 그룹은 가장 적게 먹는 하위 20% 그룹에 비해 통풍 발병률이 44% 낮았다.

그러나 붉은 산 육류를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0% 그룹은 가장 적게 먹는 하위 20% 그룹에 비해 통풍 발병률이 41% 높았고, 또 생선을 가장 많이 먹는 상위 20% 그룹은 하위 20% 그룹에 비해 통풍 발병률이 51% 높았다.
일반적으로 콩, 버섯, 시금치, 귀리, 컬리플라워 등의 야채는 요산을 높이는 퓨린 성분이 높아 통풍 환자에게 금기시 됐으나, 조사 결과 통풍 발병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2년 동안 4만7000여명의 조사 대상자 중 730명에게 통풍이 발병했다.

최 박사는 “통풍은 음식섭취가 결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지금껏 어떤 과학적 데이터도 없어 의사들은 추정에 의거해 권고해 왔었다”며 “미국에만 500만명의 통풍환자가 있는데 이들에게 비로소 올바른 식사지침을 내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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