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우리당 제 1당 될 것” 조심스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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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우리당 제 1당 될 것” 조심스런 전망

17대 총선은 정치권 뿐 아니라 우리사회 전반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언론사 편집국·보도국 간부들은 총선 전후 정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앙케트 조사를 통해 알아봤다. 경향신문·국민일보·동아일보·문화일보·세계일보·서울신문·중앙일보·한겨레·한국일보 등 9개 신문사와 KBS·MBC·YTN 등 3개 방송사, 연합뉴스 등 13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 또는 정치부장 18명이 설문에 응답했다.

매체 영향력 “인터넷 강세, 신문 약세”
“탄핵·총선 정국 언론간 정파성 뚜렷”
“정부-언론 관계 큰 변화 없을 것” 의견 다수


언론사 간부들의 절대 다수는 이번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18명 중 16명(88.9%)이 열린우리당이 제1당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2명은 ‘모른다’고 답했다.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되도 정부와 언론의 관계에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10명)이라는 의견이 ‘긴장이 고조될 것’(5명)이라는 의견보다 많았다. 갈등이 오히려 완화될 것이라는 응답은 3명에 불과했다.

언론개혁조치 가속화 될
언론개혁 조치가 가속화될지 여부에 대해선 18명 중 10명(55.5%)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응답했고, ‘가속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은 5명, 예측불가가 3명이었다.

·B신문사 편집국장 : 노무현 정부가 1년 동안 언론과의 관계에서 힘들었기에 언론과 각을 세우지는 않을 것이다. 언론의 도움을 얻어 나가면서 상생의 정치를 펴지 않을까 생각된다.
·C방송사 보도국장 : 언론과 사생결단식으로 나오지는 못할 것이다.
·D방송사 보도국장 : 정간법 개정 등은 열린우리당이 1당이 되면 의지를 갖고 정간법 개정 등을 추진할 것이다.
·H신문사 편집국장 : 정부보다 비정부기구를 통한 압박과 언론개혁이 가속화될 것이다.
·I신문사 정치부장 : 여론의 비판을 받으며 언론개혁을 실행할 경우 국정부담으로 작용할 소지가 있고 차기 대선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므로 여론의 지지를 받는 범위 내에서 제도적 개선을 하리라 본다.
·K신문사 정치부장 : 언론개혁은 여러 방향이 있기 때문에 단언할 수는 없다. 무차별 판촉전의 제재등 공정위가 할 수 있는 것을 엄정하게 하고 공배제 같은 것을 원활히 하는 경우 오히려 언론개혁의 활성화측면에서 바람직할 수도 있다. 다만 인위적인 방법으로 특정언론을 겨냥한 개혁조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매체 영향력 “인터넷 강세,
신문 약세”

매체 영향력 변화에 대해 언론사 간부들의 절반은 ‘방송 또는 인터넷언론이 강세, 신문이 약세’를 전망했다. 언론사 간부 18명 중 9명(50%)은 ‘방송 또는 인터넷언론이 강세, 신문이 약세’라고 응답했고,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7명, 유보 및 무응답이 2명이었다.

·B신문사 정치부 간부 :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의 영향력이 사그러지는 등 마이너리티의 길로 접어들 것이고, 중앙일보와 한겨레가 신문의 두 축으로 판도가 흘러갈 것이다.

·C신문사 편집국장 : 탄핵정국으로 인해 방송과 인터넷 언론의 영향력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 이른바 ‘조중동’으로 불리는 보수언론이 주장하는 메시지가 독자들에게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역주의가 강조되는 것을 보면 아직 보수언론의 영향력이 죽었다고는 볼 수 는 없다.·C신문사 정치부장 : 종이신문의 영향력이 퇴조하고 그 자리를 방송과 인터넷언론이 차지하는 것이 현 추세다.

·D방송사 보도국장 : 매체는 각자의 역할이 있어 한 쪽으로 쏠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세계적 추세가 활자보다 방송이 중요시되기에 우리도 그렇게 가지 않나 생각한다. 조중동의 논조와 관련해 중앙은 상당한 변화, 조선은 약간 변화, 동아는 아직까지 변화하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E방송사 보도국장 : 방송과 신문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다. 방송이 잘해서라기 보다는 신문이 탄핵 이후 스스로 자초한 측면이 있다.
·H신문사 정치부장 : 조중동 등의 영향력이 더 줄 것 같다.

·I신문사 정치부장 :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이 되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복원된다는 전제 아래 기존 매체의 영향력에 변화가 있을 것이다. 정당 구도의 변화가 국민의식의 변화로 이어질 것이므로 신문제작 문법과 논조 변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조중동이 이런 변화에 탄력적으로 적응하지 못하고 기존의 보도행태를 지속할 경우, 다수당과 멀어지는 것은 기본이고 20-40대 독자층을 잃게 될 수 있다.

총선보도 “정책 실종이 가장 큰 문제”

이번 총선보도의 문제점에 대해 11명(61.1%)의 언론사 간부들이 ‘정책보도의 실종’을 꼽았고, 나머지는 ‘언론의 정치적 편향성’(6명) ‘인물론 실종’(1명)을 지적했다.

·C신문사 정치부장 : 정책대결이 안되고, 각 지역구 후보가 부각되지 않은 문제가 있다. 개정 선거법에 따르다 보니 후보자들을 검증할만한 자리가 거의 없다. TV토론회를 한다고 해도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후보들이 불참하는 경우가 속출하고 있다.

·E방송사 보도국장 :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 사실상 각 당의 정책차별성이 거의 없다. 탄핵 이후 쟁점이 사라져 버린 탓이 크다. 각 정당이 이미지나 이벤트에 치중하는 것은 이런 요인 때문이다. 총선 보도에 있어서 이런 상황을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기 때문에 일정하게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이 문제다. 또한 일부 신문의 특정정당 편들기도 문제라고 본다.
·H신문사 편집국장 : 정책이 이슈화됐던 총선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총선은 늘 인물론이거나 정치적 쟁점이 이슈가 된다. 이번 선거는 탄핵, 거여견제론, 노인투표 안해도 된다 등의 거대담론이 이슈화 된 것이다. 그 바람에 인물론이 실종된 것으로 봐야한다. 인터넷의 속보성을 따라가기 어려웠고, 선거여론조사가 일반화되면서 자금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마이너신문들의 어려움이 컸다.

·K신문사 정치부장 : 일부 언론이 자신들이 원하는 쪽으로 지면을 제작한 경향이 농후하다. 조중동은 한나라를, 한겨레는 열린우리당을 지원한 것이 확연하다.

“탄핵·총선 정국
언론간 정파성 뚜렷”

탄핵과 총선 정국을 거치면서 방송과 신문간, 신문간 정파성이 뚜렷해졌느냐는 질문에 언론사 간부들의 대다수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응답한 언론사 간부 중 14명(77.8%)은 언론사간 정파성이 ‘뚜렷해졌다’고 응답했고, ‘과거부터 그래왔던 일’이라는 응답이 2명(11.1%), ‘무응답 및 유보’가 2명이었다.

방송과 신문의 특정정당 편향성에 대해 언론사 간부들은 방송과 한겨레는 열린우리당에, 조선·동아는 한나라당에 편향적이었다는 의견을 냈다. 언론사 간부 중 6명(33.3%)은 ‘방송이 열린우리당에 편향적이었다’는 의견을 낸 반면, 6명은 ‘방송이 편향적이지 않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4명은 ‘조선·동아가 한나라당에, 한겨레가 열린우리당에 편향적이었다’는 의견을 냈다. ‘조선·동아만 한나라당 편향이었다’는 의견은 1명이었으며, 무응답은 2명이었다.

·A신문사 정치부장 : 방송편향은 심각했다. 신문의 경우 각각의 성향 차이가 있다해도 KBS, MBC의 일방적 비평프로는 큰 반성을 해야 한다. 신문의 경우 동아일보도 그렇지만 특히 조선일보는 위기의식을 조장하는 태도를 보이는 등 극단의 모습으로 비췄다.

·C신문사 편집국장 : KBS, MBC는 이 정부 들어서 그동안 가려졌던 부분에 대해서 관심을 갖겠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탄핵 등 이런 저런 문제로 KBS, MBC가 논란이 되고 있지만 방송 나름의 입장대로 하고 있다고 본다.

·D방송사 보도국장 : KBS가 정 의장 ‘노풍 발언’을 누락시킨 것은 사려 깊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E방송사 보도국장 : 방송이 편향됐다고 보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 신문의 경우 특정정당에 지나치게 치우치는 보도 양상을 보였다.

·F방송사 보도국장 : 방송이 여당 편향이라고 한다면 나로선 억울하다. 마찬가지로 일부 신문이 야당 편향이라고 지적한다면 그들도 억울한 생각이 들 것이다.

·G신문사 정치부장 : 방송보도에 약간의 문제는 있으나 괜찮았고 조중동의 한나라 편향성은 여전했다. 특히 조선이 열린우리당에 타격을 가하기 위해 코드에도 맞지 않는 민주노동당을 키워주는 것을 보면 역겨웠다.
·H신문사 편집국장 : 방송의 편향성이 훨씬 두드러졌다.

·I신문사 정치부장 : 신문의 경우 조중동은 한나라당을 미는 경향이 있고, 반대로 한겨레는 여당을 밀고 있다. 조중동의 편향은 심하다. 특히 조선일보가 명계남씨의 발언을 1면에 배치한 것은 적어도 신문제작의 상식을 벗어난 일이다. 무게 있는 원내대표의 발언도 아니고 당의장의 발언도 아닌데, 그 사람의 발언이 어느 정도 파급력을 갖는지 종합적인 판단을 하지 않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배치한 것은 넌센스이고, 신문을 이용한 장난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J신문사 편집국장 : 한겨레는 열린우리당 편향적, 조선 동아는 한나라당 편향적이다.

·K신문사 정치부장 : 방송은 탄핵가결 이후 반한나라당 편향성이 두드러졌다. 공정치 못한 것이 사실이다.

<미디어 오늘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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