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9월 大 지진 “정말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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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이 갈라지고… 건물이 붕괴되고… 고속도로가 파괴되고… 상수도 가스관이 터지고

UCLA 지진학자 보록교수 9월 대 지진 경고…LA 타임즈 보도로 세간 이목 집중

학계 및 당국 “설득력은 있으나 예측 모델로는 부정확” 반박… 엇갈린 견해 보여

최근 러시아 출신의 지진 학자인 블라디미르 케이리스-보록 (82. UCLA) 교수가 “오는 9월5일 이전 캘리포니아 남부 일대에 규모 6.4 이상의 지진이 발생할 것이다”라는 UCLA 연구진의 발표를 제기해 눈길을 끌고 있다.

▲ 대지진의 피해현장.

러시아 출신의 지진 학자인 블라디미르 케이리스-보록 교수는 지난 4 월 경 팜스프링 지역에서 열렸던 ‘정기 지진학 학회’에서 이 같은 발표를 했고, LA Times 등이 이를 보도해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이다.

이에 대해 캘리포니아 지진준비 프로그램의 리치 아이즈너 매니저는 “설득력 있는 발표이기는 하나 지진 예측 모델로 삼기에는 정확하지 않다”고 논박함으로써 ‘9월 대지진설’을 놓고 학계 및 당국의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다른 지진 학자들 역시 블라디미르 케이리스-보록의 예측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는 상태다.

그 근거로는 일반적으로 지진 경보 시스템에 의한 지진 발생 경보는 지진이 일어나기 수십 초나 수초 전에만 내릴 수 있다는 것이 정설이라 학계는 블라디미르 케이리스-보록의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본보는 과거 노스릿지 대지지을 포함 과거 캘리포니아 주를 강타한 여타 지진 등 과거 사례들을 통해 지진의 발생원인과 그에 따른 제반 지식을 알아 봄으로써 지진에 대한 경각심과 대책요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항간에는 이 같은 ‘9월 대지진설’이 영향을 미쳐 ‘캘리포니아 주 부동산 시장’의 전망이 어둡다는 견해마저 제기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진이나 여타 재해의 직간접적 여파는 타운 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나 부동산 업계는 지진 같은 재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타운 내 한 부동산 업자의 말을 인용하면 “1994년 LA 인근 노스릿지 대지진의 경우 당시 10만 달러의 콘도가 대 지진 발생 직후 5 만 달러 대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지진 예고설’에 대한 이해와 대비책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김대길 [email protected]

부동산 업계 9월 이전의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지진 예측설에 술렁

블라디미르 케이리스-보록 UCLA 교수의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의 지진 예측설에 한인 부동산 업계와 지진 발생예측 지역인 남부지역의 한인 밀집지역인 얼바인과 샌디애고 등지에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진 같은 큰 규모의 재해가 발생하고 난 후 부동산 가격은 급락하기 마련이다. 물론 블라디미르 케이리스-보록 교수의 주장을 검증된 사실로 받아들이기는 어렵지만 그 파장은 분명히 부동산을 매입 또는 매매하려는 시기와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올해 안에 샌디애고 인근에 부동산 매입 계획을 가지고 있던 박 모씨(35)는 지진 예측기사를 접한 뒤 “현재 부동산 업자와 상의 후 매입 시기를 올 해 말이나 내년 초로 연기했다. 또한 현재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한인들도 매매 시기를 지진 발생 시점 이후로 결정하려는 움직임이 많다”고 전했다.

지진에 대하여…

▲ 지구내부구조와 지각구조.

우선 지진(earthquake)이란 지구적인 힘에 의하여 땅속의 거대한 암반(岩盤)이 갑자기 갈라지면서 그 충격으로 땅이 흔들리는 현상을 말한다. 즉 지진은 지구내부 어딘가에서 급격한 지각변동이 생겨 그 충격으로 생긴 파동, 즉 지진파(seismic wave)가 지표면까지 전해져 지반을 진동 시키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 동안 지진의 원인에 대해 여러 가지 원인론이 학계에해 있다. 탄성 반발설(Elastic rebound theory)과 판 구조론(Plate tectonics)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이 같이 학계 내에서도 아직까지 원인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로 그 직접적인 원인은 암석권에 있는 판(plate)의 움직임이라는 것에 많은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판의 움직임이 직접 지진을 일으키기도 하고 다른 형태의 지진 에너지원을 제공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즉 판을 움직이는 힘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는데, 암석권 밑의 상부 맨틀에 비해 차고 무겁기 때문에 침강지역에서 파고 들어가려는 힘, 밑에서 상승하여 좌우로 넓어지려는 힘, 지구내부의 열대류가 판의 밑부분을 끌고 가는 힘 등이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이것들이 어느 정도의 비율로 작용하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다. 밑에 있는 지구 내부 구조 그림을 통해 좀더 자세히 암석권에 대해서 알아본다.

암석권(lithosphere)은 지표에서 100km 정도 두께의 딱딱한 층이며 그 밑에는 암석권에 비해 덜 딱딱하고 온도도 높아 쉽게 변형될 수 있는 층이 존재하는데(상부맨틀) 지진이 일어날 수 있는 깊이의 한계는 여기까지로 지표로부터 약 700km의 깊이이다

지진은 보통 지진동과 현저한 지각운동에 의해 자연계 및 인간사회에 큰 영향을 미친다. 지진동에 의한 건조물의 파괴는 거주자의 부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집을 잃거나 직장을 잃어 막대한 재산적 손실을 가져오기도 한다. 기물들의 파괴 또는 뒤집어 짐으로써 사상이나 화재의 원인이 된다.

지진 시에 큰 재해로 몰고 가는 가장 큰 원인은 동시에 여러 지점에서 발생하는 화재다.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소방능력을 현저히 떨어뜨려 대형 화재로 발전하기 쉽다. 또한 화재가 지진의 피해를 수배, 수 십 배로 증폭시킨 예가 적지 않은 것을 보면 지진으로 인한 화재의 피해는 실로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전력, 전화, 수도, 가스 등 전선, 배관에 큰 피해를 주며 도로, 철도, 다리, 터널, 공항, 항만시설 등의 산업시설 파괴와 교통, 식량, 물자 공급의 지장으로 번질 경우 그 피해는 사회적 문제로까지 급속도로 발전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그 외 유해물질의 유출이나 소문 등에 기인하는 혼란이나 그것에 동반하는 각종 사고 등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문제다.

따라서 지진은 여러 가지 종류의 자연재해 중에서도 가장 격렬하며 극적인 지질, 지형학적인 변화와 함께 막대한 피해를 가져오는 재해라고 볼 수 있다.

세계적으로 큰 충격
몰고 온 대형지진 사례

▲ 진도 규모 6이상의 지진은 실로 엄청난 피해를 몰고 온다.

인류 역사상 가장 인명 피해가 많았던 지진은 1976년 7월 27일 중국의 탕샨(Tangshan)에서 일어난 지진으로 무려 242,769명이 사망하고, 186,851명이 부상당했고, 진도 또한 7.6이었다. 이 지진은 역사상 가장 파괴적이었던 지진으로 기록되었다.

이 지진에 대해 보다 살펴 보자면 정확히는 새벽3시42분에 일어났다고 한다. 23초 동안 지속된 이 지진은 히로시마를 단숨에 날려버렸던 원자폭탄의 폭발력보다400배가 넘는 위력을 갖고 있었다. 이러한 파괴력으로 말미암아 당시 탕샨이라는 도시는 붕괴가 되었지만 그곳에 산재한 지하자원이 풍부하기에 도시자체가 처음부터 다시 지어졌고, 다시 재건되면서 거의 모든 건물들이 내진설계를 기초로 지어지게 되었다. 오늘 날의 탕샨이라는 도시가 지진에 관한한 ‘dream city’라는 별명이 붙는 유래에는 이 같은 뒷이야기가 있었다.

이 밖에도 190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규모 8.25의 지진이 있었고, 1923년 일본에선 8.2 규모의 지진이 있었다. 또 직접 기록된 지진 중에 가장 강했던 1960년 칠레의 지진은 규모가 8.9나 되었다. 아래의 표는 지진의 정도를 표기하는 진도 계급표로 지진의 세기를 구분해 준다.

지난1989년 샌프란시스코 지역 남방 약 90km지점에서 발생한 로마리에타 지진의 피해 사진이다. 이 지진은 규모 7.1의 지진으로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샌프란시스코와 대안의 오클랜드를 연결하고 있는 베이 브릿지가 붕괴되기도 했다. 당시 이곳은 교통의 대동맥으로 이것이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샌프란시스코에 통근하는 사람은 전혀 소통이 불가능하기도 했다.

지하철이 지진이 발생하기 10년 이상 전에 건설되어 이를 이용하여 통근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 해결점을 찾았지만 결국 이 다리가 재개되기까지 교통에 큰 장해가 있었다. 지진에 의해 주요 도로가 피해를 입게 되면서 교통이 두절되어 지진피해의 복구만이 아니라 지역의 경제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결과를 알린 대표적인 지진으로 손꼽을 수 있다.

캘리포니아 지역에 발생했던 지진 중 큰 피해를 입혔던 대표적인 지진으로는 지난 1994년 1월 17일 산 페르난도의 노스릿지에서 규모 6.8 의 강진이 있었다. 이 지진으로 인해 1,500명이 부상을 입고 80,000-125,000 유닛에 이르는 건물과 구조물들이 붕괴되거나 파손되었다.

특히 이 지진은 예상을 초과하는 강력한 지반운동으로 인해 많은 숫자의 2-3 층 아파트 건물이 붕괴되었고, 7개의 주요 고속도로가 붕괴되는 등 상수도 급수관과 가스관마저 파괴되어 여러 곳에서 화재가 발생하였으며 전 LA 지역의 전기 공급이 중단되는 사태를 몰고 온 바 있다.

또한 비교적 최근에 캘리포니아 주 지역에서 발생한 또 다른 지진으로는 지난해 캘리포니아 주 중부 해안에서 2003년 12월 22일 오전 11시16분에 발생했던 지진으로 리히터 규모 6.5의 강진을 손 꼽을 수 있다. 당시 건물 붕괴 등으로 2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치는 지진 피해사례였다.

이 지진의 진앙은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390km 떨어진 샌 시미언과 캠브리어 사이로, 최초 강진 이후 리히터 규모 4 이하의 여진이 30여 차례 이어졌었다. 또한 진앙에서 동쪽으로 60여km 떨어진 소도시 파소 로블레스 지역이 지진 피해의 희생양이 되기도 했다. 즉 1892년에 생긴 2층짜리 시계탑 건물이 무너지면서 2명이 숨졌고, 시내 건물 46동이 손상을 입었다. 경찰은 “파소 로블레스가 19세기 말부터 형성된 도시로 오래된 벽돌 건물이 많아 피해가 컸다”고 전했던 지진이었다.

지진피해 줄이는 법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리 준비해야 할일

-지진에 견딜 수 있도록 건물을 튼튼하게 짓는다.
-실내에서 무거운 물건은 아래쪽에 둔다

*지진발생시를 대비하여 준비할 물건

-소화기, 비상 소화 용수, 구급약품, 비상식량, 비상 음료수, 담요, 수건, 손전등 등

*지진발생시 행동 요령

-건물 안에 있을 때: 수도관과 가스관을 잠그고 전기 퓨즈를 내린다. 벽면에 기대거나 침대, 탁자 등 큰 물건 밑으로 피하며 머리 부분의 보호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놀라서 무조건 밖으로 달려나가지 않는다.

-건물 밖에 있을 때: 우선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머리를 보호한다. 붕괴의 위험이 있는 건물에서 가능한 멀리 떨어져 있는다.

-교실에 있을 때: 책상 밑에 들어가 웅크리고, 머리를 보호한다

-엘리베이터 안에 있을 때: 안전을 확인하고 가장 가까운 층으로 신속하게 대피한다. 갇힌 상태라면 인터폰으로 구조요청을 하고 침착하게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주요 언론에서 잘못 사용되는 용어에 대한 올바른 설명을 부연하다. 일반적으로 ‘리히터 지진계로 진도 5.6의 지진’이라고 많이 쓰이는데 이 표현은 틀린 표현이며 ‘리히터 스케일 혹은 리히터 규모 5.6의 지진’ 또는 단순히 ‘규모 5.6의 지진’이라 표현하는 것이 옳다. 또한 ‘진도 5.6’은 틀린 표현이며 ‘규모 5.6’이라 표현하는 것이 옳은 표기법이다. ‘강도’라는 표현은 지진학에서 사용하지 않는 용어이다.

캘리포니아 주는 왜 지진이 잦을까

LA 지역의 지진과 관련된 단층구조는 지난 1999 년 발표된 `사이언스’지의 자료에 의해 공개됐었다.

규모 7.0의 강진을 일으킬 수 있는 단층이 로스앤젤레스 도심을 비롯, 수백㎢에 걸친 인구밀집 지역 지하에 존재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LA 도심과 인근 산타페 스프링스, 카요티 힐스 등 세 방면의 지하에 뻗어있는 길이 40㎞, 너비 20㎞의 `푸엔테 힐스’ 단층은 지난 87년 LA 일원을 강타한 규모 5.9의 위티어 협곡 지진을 비롯, 캘리포니아 주 남부에서 자주 일어나는 지진의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질학자들은 이 단층이 각 방향에서 규모 6.0-6.5의 지진을 일으킬 수 있고 최악의 경우 세 방면에서 한꺼번에 단층활동이 일어난다면 57명이 사망하고 4백억 달러의 재산피해를 낸 지난 94년 노스릿지 대지진(규모 6.7) 보다 훨씬 파괴력이 강한 지진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강진발생 가능성에 비추어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의 지진대비 공법 기준과 건축기준이 강화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한 과학적인 대비책이 바로 지진 조기 경보 시스템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지진 경보는 지진이 일어나기 전 수십 초 전이 되어서야 겨우 내릴 수 있다. 예를 들어 멕시코 시티는 남서쪽으로 300㎞ 떨어진 지점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지진이 자주 일어나는 남서쪽 방향을 감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멕시코 시티는 70초 앞서 지진 경보를 내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로스앤젤레스처럼 바로 활성 단층대 위에 있는 도시에서는 지진 경보가 쉽지 않다. 그래서 로스앤젤레스처럼 위험지역에 위치한 도시는 수초 전에만 경보를 내릴 수 있다는 결론이다.

이 같은 결과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 지진학자인 리처드 앨런 교수가 ‘사이언스’ 지를 통해 밝힌 바 있다. 예를 들어 진앙에서 60㎞ 떨어진 곳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지진이 덮치기 16초 전에 다가오는 지진파의 규모를 예측할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LA 도심을 관통하고 있는 `푸엔테 힐스’ 단층은 지난 94년 노스릿지 대지진(규모 6.7) 보다 더 강력한 최대 규모 7.0의 파괴력 있는 지진 발생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 단층이다. 이에 과거 피해상황을 기억하고 있는 주민들은 지진발생에 대한 두려움과 피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당시 피해를 입었던 한 한인은 자신들의 집과 비지니스를 일순간에 잃어버렸던 순간을 회상하며 “또 다시 그 같은 지진의 악몽이 재현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당시 전기와 수도가 끊겨 망연자실 했던 아픔은 내 생애 최고의 악몽이었다”며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 진도계급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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